생활 간증
2진 김성빈지파 김대회 족장
저희 회사는 30대 1정도의 경쟁을 통해 합격한 몇몇 사람에게 승진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다른 입사 동기보다 조금 일찍 승진을 한 저는 나이도 아직 젊고 공부에 나름 자신이 있어서 의기양양하게 승진 시험에 응했습니다. 첫 번째 합격했다면 아마 이 간증을 안 하겠죠? 두 번째도 열심히 준비를 했지만 역시 미역국을 먹고 말았습니다. 세 번째. 조금씩 긴장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입사동기는 물론 후배들까지 합격하여 승진하기 시작하자 서서히 조급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절박한 심정을 가지고 응했던 세 번째 시험 역시 보기 좋게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승진이 문제가 아니라 제 자신의 자존감이 손상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인생의 낙오자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매년 새해 기도제목은 승진이었고 열심히 기도를 하였습니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시험 기간에도 주일 예배만큼은 꼭 드렸습니다. 세 번째 떨어지면서 서서히 하나님 앞에 기도와 함께 투정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으니 저에게 합격의 영광을 주실 거죠? 제가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자꾸 떨어지는 거죠? 이번에는 꼭 합격시켜 주셔야 합니다.” 아직까지 자기 부인보다는 저의 의를 주장하는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2012년. 드디어 네 번째 시험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서서히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마음이 겸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주일 예배 담임목사님의 설교에 “ 내 환경이 힘들고 나약할수록, 나의 신앙은 더 강해진다.” 라는 말씀이 저의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광야를 주시는 이유는 자기부인을 하게 하기 위함이고, 철저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씀도 깊이 새겼습니다. 마음을 다 잡고 이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기로 결단하고 주님께 내려놓았습니다.
우선 그 동안 하지 못했던 셀장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셀 가족원들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바쁘고 시간이 부족했지만 ‘여호수아 프로젝트 2기’에 동참을 하였습니다. 추운 겨울 새벽에 나오는 것이 힘들었지만 졸린 눈을 비비며 열심히 새벽 모임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RTC, QT 등을 나누면서 지파장, 셀장님들과 많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호수아 프로젝트가 끝나고 지파장님께서 일대일을 하자고 하셨습니다. 1주일에 한 번씩 만나야 하는 일대일은 시간 내기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매주 목요일 새벽 5시 30분에 일대일을 하였습니다. 그리스도인의 확신을 배우면서 지금까지의 저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승리의 확신 고린도전서 10:13말씀은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큰 위로와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제가 지파장님과 일대일을 하는 동안 저희 셀 가족원과의 일대일도 시작이 되었습니다.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셀원과의 일대일은 서로에게 격려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6월에는 우리 교회의 자랑 ‘아버지 학교’에 참석하였습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 하는 프로그램이라 두 아들을 혼자서 돌봐야 하는 아내의 승낙과 도움이 절실했습니다. 아내의 적극적인 지지로 아버지 학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학교를 통해 ‘아버지와의 관계’, ‘아내와의 관계’, ‘아들들과의 관계’에 대해 뒤돌아보게 되었고 정말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험 100일 전에는 새벽기도를 해야겠다는 강한 도전을 받았습니다. 자동차로 30분 정도가 소요되는 거리를 오가며 새벽예배를 드렸습니다. 몸은 조금 피곤하였지만 마음이 홀가분해 지고 영적인 활력과 자신감과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승진 시험이 점점 다가왔지만 예전에 있었던 불안한 마음과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시험 과목 발표 날, 예년보다 많은 시험 범위가 발표되었습니다. 공부하는 내내 고린도전서 10장 13절은 저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은 다가오고 주일 예배를 마친 후 담임목사님께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담임목사님께서는 어떠한 부분이 부족하며,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기도제목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1. 시험 공부해야 할 분량이 500페이지에 달하는데 공부하고 암기한 것들이 잘 기억될 수 있도록.
2.시험 출제 위원의 생각을 읽어서 예상해서 공부할 때 공부한 내용이 시험에 출제 될 수 있도록.
3.총 문제가 72문제인데 62문제 이상 맞추고 20등 안에 들 수 있도록.
지파와 셀, 그리고 아버지학교와 관련된 분들에게도 기도를 부탁하였습니다. 예년과는 달리 편안하고 담대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렀습니다. 발표를 기다리는 일주일 동안 새벽 기도를 계속하였습니다. “이제 너의 광야가 끝났느니라. 이제부터 왕같은 제사장으로서의 삶을 살도록 하여라.” 주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유 있는 마음으로 합격자 발표를 기다렸고 결과는 합격이었습니다.
직장 생활과 저의 삶에 조그마한 장애물을 하나 넘었습니다. 이번 광야는 저에게 큰 교훈을 남겨 주었습니다. 나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했고, 지파와 셀, 교회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광야와 어려움들은 있겠지만 주님께서 주시는 새 힘으로 능히 이길 것을 압니다. 고린도전서 10:13절의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립니다.
늘 말씀으로 먹여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삶의 방향을 제시해 주신 박승호 담임목사님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함께 기도해 주시고 지지해 주신 김성빈지파장님과 셀원들, 김영수 집사님과 다른 모든 생명샘교회 식구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위로해 주고 격려해 준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나의 결단 :
1. 저에게 맡겨 주신 셀 가족원을 내 가족처럼 섬기겠습니다.
2. 가정예배를 드리며 저의 가정을 믿음의 집안으로 만들겠습니다.
3. 저의 몸과 마음을 나약하고 병들게 만드는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