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3년6월16일캄보디아비젼트립소감(이진석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3.06.20 조회수810
캄보디아 장년3차 단기선교 소감문(아홉 번째)

이 진 석 집사

이번 여정을 통해서 많은 것을 보게 하시고 느끼게 하신 것에 감사드리며 캄보디아 비젼트립의 결단과 준비, 여정 가운데 함께 하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립니다.

1. 캄보디아를 준비하며

2013.3.24 조금 일찍 본당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송모 집사님께서 다정하게 부르신다. “ 이번에 캄보디아 단기선교 갑시다”
단기선교... 비용, 휴가, 샘파, 이사, 결혼 10주년 여행, 회사일 순식간에 여러 가지 생각이 스쳐간다. 머뭇거리는 사이 어깨를 두드리시는 송집사님 “2년에 한번 가는거니까 이번에 꼭 같이 갑시다.” “아~ 네” 어떨결에 대답을 해 버렸다.
생각지도 못했던 선교라는 단어가 머릿 속에 맴돈다.
최근 몇 년간 내가 생각해도 참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래도 선교라는 단어는 너무도 낮설고 멀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내 삶에서 하나님 일을 제일 우선으로 두자고 스스로 다짐해 놓고 정작 부르시는 일 앞에서 다른 일들을 먼저 떠올리고 계산하며 도망치지는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샘파와 비젼트립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영적인 도전도 만만치 않을 거이기에 새벽기도로 준비하며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했다.
기도할때 마다 생각나는 것은 120,600,1000,2000
그래 우리 교회에 주신 비젼이면 교회 지체인 내가 함께 이루어야 할 비젼이고 꿈이 아닌가 왜 지금인지는 모르지만 주님께서 배열하신 계획이라면 마음을 다해 준비하고 기대하며 가는 것이 옳을 것이다.

2. 캄보디아 여정

2013.6.2 선교지에 전할 물품들을 차량에 싣고 목사님의 기도와 교회식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공항으로 향했다. 19명의 카트 행렬이 장관을 이룬다.
캄보디아 공항에 도착 물품을 싣고 세관을 통과하던 중 세관원이 짐을 풀어보자고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해야 할까 당황하여 머뭇거리는 순간 어디서 보고 듣고 알고 달려오신 김종기집사님 재빠르게 김치 박스를 골라 가르키시며 ‘헤이 코리아 김치 ’라고 능청스런 목소리로 3번 외치시고 구멍을 뚫어 확인시키시는 재치로 나를 건져내어 인도해 나오셨고 그렇게 캄보디아 땅으로 들어섰다.
1~3일차
프놈펜 시내에서부터 희망의 학교로 이동하는 길은 마치 시간의 여행을 하는 듯 하다. 80년대, 70년대, 60년대, 50년대...
포장되지 않은 길이지만 그래도 길이 넓게 닦이고 있었다. 선교사님은 길이 넓어져 시내가 가까우면 직장에 다닐 수 있고 삶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기에 희망이 생기는 것이라 하신다. 이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 되었다.
희망의 학교를 들어서며 우리를 반겨겨 주던 그 작은 손과 눈망울을 잊을 수 없다.
오랫동안 함께 했던 것 처럼 친근한 눈빛, 진심으로 기쁘게 맞이해 주던 아이들을 바라보며 참 잘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찬양과 기도로 시작한 일과는 조경을 하기에 아직 공사 진행이 늦어 공사 자재를 치우고 바닦을 먼저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했다.
송모집사님께서는 오전에 보도블럭과 돌무더기를 다 치우지 않으면 밥을 주지 않으시겠다며 익살스럽게 으름장을 놓으신다. 게다가 장로님들, 안수집사님들께서는 꼭 밥을 먹겠다는 의지를 보이시듯 앞장서서 치열하게 일을 진행해 나가신다.
참 대단한 분들이시다.
사전 준비 모임을 하며 우리가 하는 행동하나 태도 하나가 아이들과 교사들의 마음에 새겨진다는 말씀이 생각났다. 매 순간 진심을 담아 삽질하나 곡괭이질 하나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날 점심은 이대열집사님을 주축으로 한국 음식의 날 행사로 준비하여 교사, 공사장 인부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었다, 오후에는 가위손 박행진집사님을 중심으로 구수한 입담이 어우러진 신나라 이발소가 운영되었다. 처음에는 망설이던 아이들도 첫 작품을 보고는 입소문을 타고 밀려오는 손님들의 물결로 장사진을 이루며 흥행을 이어갔다. 저마다 가진 은사를 최선을 다해 펼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공사현장도 수업 중간중간 고사리 같은 아이들의 정말 큰~도움으로 산이 옮겨지고 바닦이 정리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하루 일과의 마지막은 숙소에서 함께 모여 성경봉독을 끝으로 마무리 하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피곤하니 예배만 드리고 통독은 짧게 하겠지 라는 조그만 기대는 무너지고 있는 힘을 다짜내어 성경을 읽어 가시는 장로님 집사님들을 따라 졸며 읽으며 그렇게 마지막 1초까지 채웠다. 말씀은 이런 상황에서도 읽어야 하는구나! 모두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캄보디아 일정동안 신앙의 선배들과 함께 했던 시간은 참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4~6일차
사역 일정을 미치고 긴장이 풀려서인지 갑자기 더워진 날씨와 차가운 물 때문인지 걱정했던 배탈이 나고 말았다.
이후 일정은 장시간의 이동을 동반하는 일정이라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최대한 음식 섭취를 줄이고 물도 자제하며 일정을 소화해 나갔다.
하지만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취히지 못해서인지 금요일 저녁 일정만은 함께하지 못하고 혼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장로님들 집사님들께서 걱정해 주시고 배려해 주시는 마음을 느끼며 너무도 따뜻하고 편안함을 느꼈다. 그리고 다시 프놈펜으로 이동하여 김효선선교사님을 뵈니 말로 표현 못할 반가움이 밀려온다.
내가 누군가를 돕는다는 마음으로 출발한 여정은 나를 돕는,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여러 지체들이 계심을 가슴으로 느끼며 마무리 되고 있었다.

3. 희망의 학교

문화탐방을 하면서 여러 관광지에서 1달러를 구하는 아이들을 많이 보았다. 관광객들에게 쉽게 건네 받는 1달러가 습관 처럼 되었고 이 나라 사람들의 민족성이 되는 안타까운 현실속에서 아이들은 미래를 위한 준비 보다는 오늘의 삶을 위해 관광지로 공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이드분의 말이 캄보디아는 절대빈곤(기아에 시달리는)이 없는 나라라고 한다.
이곳 희망의 학교는 단순한 구호나 물질적 도움을 주는 곳이 아니라 복음의 울타리 안에서 아이들이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게 하는 희망의 울타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가 마음을 다해 준비하는 물질과 선교지에서 흘리는 작은 땀 방울이 이 울타리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재료로 쓰임 받는 다고 생각하니 생명샘 교회가 너무 자랑스럽고 이렇게 교회의 지체로 이곳에 있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된다.
선교사님 부부는 학교나 교육에 대하여 그리고 이곳의 정책에 대하여 잘 모르기 때문에 매일매일 하나님께서 알려주시지 않으면 한걸음도 걸을 수 없다고 하신다.
그러면서도 이 아이들의 성장과 더불어 그 울타리를 점점 더 확장해가는 임만호선교사님 부부를 보면서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이루시는 일의 거룩함을 보게 된다.
그리고 10년 후 이 아이들이 만들어갈 이 나라를 생각하면 주님의 크신 계획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게 된다.

4.소감
1)막연하게 못사는 나라 이이들에게 구호품을 전하는 것으로 알았던 나에게 복음 안에서 희망을 키워가는 희망의 학교의 참된 의미를 알게 하셨습니다.

2)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을 실천하기 위하여 세계 곳곳 선교지에서 헌신하시는 선교사님들을 이 순간에도 말씀세미나로 대화법으로 치유로 물질로 그리고 사역으로 동역하는 생명생 교회의 지체임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3)내 힘으로 라는 생각이 교만이 되지 않도록 나의 약함을 알게 하시고 나를 위해 기도하고 배려하고 있는 동역자가 있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내가 돕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신 사명을 서로 의지하고 도와가며 완성해 가라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캄보디아 땅에서 복음을 전하고 희망을 키워가시는 임만호, 김효선선교사님께 존경과 감사드리며
일주일 동안 함께 땀 흘리며 울고 웃었던 19명의 3차 비젼트립 멤버들 한분 한분의 헌신과 배려에 멀리서 기도로 함께해 주신 생명샘 교우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첫 선교여행의 준비 가운데, 여정가운데 함께하시고 매순간 일정을 주관하시며 감동으로 채워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