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3년6월16일캄보디아비젼트립소감(정상구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3.06.20 조회수831
캄보디아 장년 3차 단기선교 소감문(네번째)

정 상 구 집사

떠나기 전, 회사를 운영한 후 한번도 쉰 적 없었는데 일주일 씩 회사를 비우는 것이 잘한 결정인지 못한 건지 후회 반 위로 반으로 출발하는 캄보디아 비전트립.
내가 잠시 머물렀던 필리핀처럼 이국적 노을진 풍경을 그려보며 청년시절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근무하며 선교의 동역 자가 돼야 갰다고 다짐했었는데, 어느덧 13년이란 세월이 흘러 나의 선교의 마인드는 조금씩 현실에 젖어 잊혀가는 단계에 있어 이번 계기로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는 기회로 삼으리라 비행기 안에서 다짐해 본다.

아프리카처럼 뜨겁게 내려쬐는 태양빛 아래 우리는 희망의 학교에서 첫날의 사역을 시작한다. 모두다 혼연 일체가 되어 장로님의 오케스트라 반주에 따라 이리저리 주어진 일들을 마치니 하루가 가는데, 아뿔싸, 너무 오랫동안 햇빛에 노출된 탓인지 일어나면 자꾸 빈혈이 난다.
그렇게 일박을 보내고, 다음날 일어나니 몸이 천근만근 어제 땀을 많이 흘린 탓인지 심각한 편두통이 머리를 짓누른다. 중보기도 담당이라 아침시간 중보기도를 이끄는 시간에 간절히 통성으로 희망학교와 오늘의 일정을 위해 기도하는 동안 머리에서 나쁜 기운이 빠져 나가는 느낌을 받은 후 편두통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감사합니다. 하나님 !!!
이래저래 캄보디아 일들을 마치면서 지금 이 시간 느낀 것을 몇까지 헤아려 본다.

첫째, 일을 마치고 김효선 사모님과 짧은 대화중 가슴에 깊게 와 닿는 게 있다.
요한 이를 하나님께 먼저 보내며 하나님은 사랑과 용서이시라는 것, 그래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언제든지 내 것이 아니라고 고백할 수 있다는 결단, 정말 놀라우신 말씀이다.
그 고백에 말씀이 한 점 더함도 없이 순수하고 밝은 모습으로 비쳐지니, 비록 그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아프지만, 모든 것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해석하시려는 믿음의 결단이 참 하나님을 사랑하시는 구나, 자기의 목적이 아닌 하나님 중심으로 일하시는 모습이 더없이 귀하고 그곳에서 피는 천리향의 꽃처럼 오랫동안 진동이 되어 남는다.
나는 일만의 자존심과 열등감 때문에 얼마나 많은 것을 붙잡고 있는가.
그 결과 나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가?
나의 못난 자아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 적이 너무 많아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많이 반성했다.
둘째, 오장로님과 이장로님을 포함한 모든 이들의 피땀 어린 헌신하는 모습을 보며, 교회의 모습이 정말 이런 거구나, 서로가 다 특징이 달라도 어떤 이는 요리로 어떤 이는 이발로 어떤 이는 일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 리더로 연로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김이수 집사님의 성실한 헌신은 참 마음속 깊이 새겨지는 감동이며, 장로님들과 함께 일하며, 땀을 훔치며 순수하게 웃는 모습들에 자신들도 더위에 힘들면서 서로를 배려하며 격려하며, 조금이라도 자신이 더 많이 봉사하려는 무언의 합의적 행동……. 모 광고 회사의 카피라잇이 스친다.
언덕길을 힘들게 올라가며 권하는 피로제 한 병처럼. “힘들지”, 나는 조그만 개척교회에서 모든 것을 혼자 꾸려 나가야 해서 한 번도 동행이라는 의미를 진실하게 느껴보지 못했는데, 형제 안에서의 동행이 이런 거구나 멀리가려면 함께 가는 것이 맞구나 연발 외쳐본다.

셋째로, 함께 방을 쓰는 인금환 집사님은 나의 개인적 멘 토로 참 존경을 하는데,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사업부터 자녀, 인생의 모든 이야기를 정말 즐겁게 나눴던 것도 참 감사하다.
형님 같은 집사님이 계서 언제든지 어려운 일을 상의 할 수 있어 참 좋다.
성경에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다윗과 요나단 같은 멋진 우정이 됐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캄보디아 땅을 바라보며, 희망의 학교가 거기에 있으니, 그 나라는 분명 희망이 있다는 100% 확신을 한다.
순수한 그 아이들의 눈망울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나를 자꾸 미소 짖게 한다.
그 땅을 위해 기도하고, 실제적으로 나도 선교의 도움이 되는 것을 행동으로 옮겨보려 한다.
내가 없는 동안 아내가 검진을 받으며, 세아이들을 돌보며 항상 문자로 격려하며 아무 일 없으니 봉사를 잘 마치고 돌아오라는 아내의 격려에도 감사하며, 내가 나그네가 아닌 나를 반가이 맞아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에 더 열심히 가족사랑 ! 교회 사랑을 하겠다고 힘주어 다짐해 본다.
회사에 와보니 정말 일들이 엄청나게 밀려 있다.
그래도 분명히 하나님도 기뻐하셨을 일주일이라 생각하니 기쁘다.
모든 것에 함께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렇게 멋진 교회의 일원이라는 것에도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2013년 6월 10일 정상구 집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