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감문
심예림
나는 초등학생때부터 여름∙겨울 수련회 이렇다하는 수련회를 다 참석했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수련회가 주는 기대감 보다는 익숙함이 먼저 다가와 수련회 출발 당일과 수련회 가는 버스를 타는 순간에도 기대감이 없었다. 물론 은혜 받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다. 이런 나의 마음을 하나님은 더 잘아셨던걸까 수련회 가는 버스안에서부터 기대감 없는 마음이 회개하도록 하셨다. 수련회 가는 버스에서 호정언니가 내 옆자리에 앉았는데, 가는 중간에 갑자기 기도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 수련회가 너무 기대되어 지난 밤 잠을 못 잤는데 이 곳에서 은혜 받고 가게 해달라는 중보기도였다. 언니의 말을 듣자마자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아무런 기대감 없이 내 시간을 뺏기는 구나,,라면서 왔는데... 언니는 밤잠을 설칠 정도로 하나님을 기대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언니를 위해 기도하면서 기대감 없이 온 나의 마음을 회개했다. 영화를 보기 전에 기대를 많이 하고 가면 그 기대감보다 떨어진 만족감을 느낀다고 흔히들 말하지 않는가? 그래서 수련회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기대감을 가지면 만족감이 떨어질것이라는 핑계로 기대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서 지난 수련회들을 떠올려보니 기대감을 갖지 않든 기대감을 갖었든 모든 참석한 집회∙수련회 그 이상의 큰 은혜를 받고 돌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 테라피에서는 나의 내면아이를 찾고 이해하며 감정을 찾느라 나에 대해 많이 집중하여 다소 하나님께 집중 못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겨울수련회를 통해 채워주셨다.
맨 처음 강의인 하나님나라, 그렇게 많이 읊은 주기도문의 ‘하늘의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 임하시오며’에서 나는 하나님의 나라가 예수님의 재림 때를 말하는것으로 막연히 이해하고 있었다. 또 작년 9월에 생명샘교회에 왔는데, 담임목사님께서 설교 때 마다 썬쉽과 킹쉽애 관해 왜 강조하시는지 몰랐다. 하지만 이번 하나님의 강의를 듣고 목사님께서 말한 썬쉽과 킹쉽이 왜 중요한지를 알았으며, 썬쉽으로 사람을 낳고 킹쉽으로 사람을 돌보아 가장 가깝게 준비할수 있는 하나님나라의 완성과정임을 알았다.
간사님이 강의하신 평생의 예배자, 선교자, 순례자를 통해 얻은 깨달음(?)이 총 두가지인데 그 중 첫번째는 잊었던 나의 선교 서원, 열정 다시금 깨우쳐주신것이다. 하나님이 나를 어렸을 때부터 만나주시고 주변 아이들과 다른 환경을 허락하시고, 훈련시키셨는지 이유를 알게되었다. 마치 퍼즐처럼 강의하신 내용과 나의 삶이 맞춰지면서 알게 되었는데, 그 순간 너무 눈물이 났다. 하나님의 예비하심이 이토록 세심하고 하나님께서 나를 향한 계획 중 한 부분을 본 것이지만 너무나도 절묘하고 거대하여 감격이라는 감정까지 느끼며 울었다. 그리고 앞으로의 나의 인생 가운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기대되었다. 또 두려웠던점, 걱정했었던 점도 있었다. 지난 과거처럼 나의 고백을 잊고 살진 않을지.. 힘들다는 핑계로 예수님 아프게 하진 않을지..곧바로 내 마음속에 다시 든 생각이 ‘사람은 연약하니깐 또 그럴 수 있어 다시 일어나면 되지 그리고 그걸 미리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이 더 예수님이 마음 아파하실거야’였다. 그래서 ‘다시 시작하자 다시 도전하자’라고 마음먹었다. 그 순간 정말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응원의 말, 위로의 말, 함께 해주실거라는 확신 그저 가만히 서 있는게 힘들 정도의 벅찬 감동과 눈물이 났었다.
두번째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수련회에서 눈물을 많이 흘렸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친구들 앞이나 다른 사람 앞에서 눈물을 비롯한 감정표현을 솔직하게 하지 못하고 싫어한다. 처음부터 감정표현 하는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 살면서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던지는 말과 행동들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감정을 무디게 하는 것을 선택하면서 솔직한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게 싫어졌다. 나의 이런 점이 하나님한테도 적용되었나보다. 문간사님의 평생의 예배자 강의를 끝나고 기도하는 시간이었데 하나님께서 ‘나는 너랑 더욱 친밀하게 대화하길 원해.’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하나님께 감정을 속이면서 기도한 내 모습이 떠올랐다. 하나님은 정말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감사했다. 하나님이 허락해주신 이 순간이! 다시 세상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힘듦이 아닌 기대와 감사로 내딛을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수련회 끝나면 리틀 고엘의 마음으로, 평생의 예배자 선교사 순례자로 살아갈려고 기도하며 나아갈 것을 결심헸다. 이 결심을 지키기 위해 2가지를 결단했다.
1. 설향언니와의 원투원 성실히 임할것입니다(말씀암기, 큐티 ).
2. 교회에서 3월에 시작하는 내적치유를 수강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