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3년2월8일 금요철야(출애굽기소감-김예진청년)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3.02.09 조회수946

출애굽기를 알면 인생이 보인다.


청년부 김예진


 


지난 4~6일까지 목회자, 이시대의 소망이라는 주제로 아카데미 하우스에서 열린 출애굽기 세미나에 중보자로 동참했습니다. 처음 엄마의 좋은데 다녀오라는 권유와 어딘지도 무슨일인지도 모르는 자리에 이모(김인옥 권사님)의 대타로 임한다는 것이 웃기기도하고 기간 내내 약속이 잡혀있기도 하여서 고민이 되었지만, ‘가라시면 , 가요한다는 지난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떠올라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중보자로서의 자리보다 지금을 들을 수 없는 저자직강의 출애굽기를 듣는다는 사실이 저를 더 들뜨게 했습니다.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느새 부터인가 출애굽기를 모르면 마치 설교시간에 왕따가 된 것 같은 느낌에, 주일에 1030분 출애굽기반에 출석하였지만 게으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1번밖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그 후 고등부 교사를 섬기게 되면서(고등부 예배 11) 출애굽기는 저 먼 곳으로 떠났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주신다니 하나님께 그저 감사한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첫째 날. 주일 저녁부터 내린 눈은 다행히 따듯한 날씨 덕에 모두 녹아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하얗게 쌓인 북한산에 안겨있는듯한 아카데미 하우스는 제 마음을 더욱 들뜨게 만들었습니다. 이곳에 성령님이 인도하시길, 목사님의 건강과 세미나에 참석하신 목사님들의 마음에도 함께하시기를 기도함으로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보고, 듣고, 알고/ 내려가서/ 건져내고/ 인도하여/ 데려가려하노라. 라는 출애굽의 전체적인 개요와 그 의미. 은혜를 받아, 피로 구원을 받고, 세례를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광야를 통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고, 궁극적인 목표인 성막에서 진정한 예배를 드린 그 후 왕 같은 제사장의 삶을 사는 것. 이미 첫날 출애굽기의 비밀을 다 알아버렸습니다. 할렐루야!


출애굽기 전체를 훑고 세미나가 끝났습니다. 그날 밤 초희언니와 하나와 저는 목사님방이 바로 옆인줄도 모르고 자정이 넘도록 신나게 떠들었습니다.......


 


둘째 날. 부지런히 일어나 주님이 주신 공간과 시간에 감사하며 QT로 하루를 시작하였습니다. 말씀은 자신을 대적하는 자들에 대한 다윗의 부르짖는 기도였습니다. 본문 말씀 중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라는 말씀이 제 마음에 들어옵니다. 그 후 세미나에서도 왜 우리가 부르짖는 기도를 해야하는가에 대해서 말씀하시면서 저에게 한번 더 주님은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휴학을 결정한 이후로부터 잠이 들어도 새벽 4시면 일어나고, 기도중에도, 말씀중에도 누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새벽이라는 말이 왜이리 가슴에 들어오는지. 이제와 생각해보니 내 성전에 나와 기도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나온김에 새벽기도 결단하렵니다. 박장준집사님께서 1년 안할거면 말도 말라하셨는데 저는 일단 1달부터..


광야를 통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과 우리가 광야를 맞이했을 때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알려주셨습니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목사님의 여러 질문에 답하시는 분은 그곳에 계신 목사님들보다 더 빠르게 함께 동행하신 권사님들이었습니다. 정말 미모와 지성을 겸비하신 엑설런트 권사님과 강단에서 멋지게 파워포인트를 구사하시는 목사님을 뵈면서 이걸 보시는 주님은 얼마나 더 좋아하실까. 괜히 내가 우리 생명샘교회에 청년부라는 사실에 어깨가 으쓱했습니다. 수르, 신광야, 르비딤, 아말렉, 시내산까지 광야를 지나는 과정을 배우면서 저도 생활에서 겪은 일들이 생각났고, 그때 나는 어떻게 대처했는가에 대해 잠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회개하고 십자가를 적용하며, 기도하고 기도의 동역자를 찾고 킹덤 빌더가 되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일꾼으로 세워지길 기도합니다. 행여 내가 나약해질 때에는 우리는 원투원을 통해 꾸준히 영적아비에게 공급받고 있고, 존재만으로도 감사하고 힘이 되는 분들을 만나게 해주셔서 전혀 두렵지 않음을 또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셋째 날, 성막에서의 예배에 대해 배우게 됐습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임하는가에 따라 섬김이 되고, 예배가 된다는 말씀은 주일 말씀에 내 마음가짐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부지런해야하는 주일에 나는 쉬고 싶어 하지 않았나, 그새 감사를 잊고 불평하고 있지는 않았나, 나를 주장하지는 않았나, 한없이 부끄러운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출애굽기를 배운 후 이제야 세례이후의 진정한 삶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선교에 대한 마음을 품은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저의 사랑. 저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안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을 품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었던 것을 저는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방황하는 동안 제가 아파한 것보다 훨씬 더 아파하셨을 주님.


말씀과 기도로 더욱 성숙해져 주님의 때에 주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자녀가 되기를 결단합니다.


 


20130206


참 좋다. 휴학한 시간이레 가장 가슴이 벅찬 시간인 것 같다.


사람이 변하는 것. 내가 남에게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치명적인 오류였다.


마음을 다잡은 이후 임원. 연말행사. 캄보디아.


테라피. 새내기와의 만남. 출애굽기세미나. 수련회 기도모임.


내가 만난 하나님은 그저 교회 잘 다니던 아이를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로 바꾸시기위해 나를 기다리시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일들로 나를 훈련시키고 채우시고 또 따듯하게 위로해주신다. 얼마나 자상하신분인지.


하나님은 내가 찾을때만, 힘들때만, 외롭고 지쳤을때만 계시는 분이 아니라


모든 계획 가운데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의 앞에서 미리 나를 기다리고 계시는 분이다. 내가 가진 모든 것들도 나의 필요가 아님을 절실히 느낀 오늘.


뜨겁고 은혜로웠던 오늘 수련회모임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마태복음 18:19-20)


 


말씀을 너무 달콤하게 알려주신 목사님, 함께 동역하신 권사님들과 저의 영적엄마 초희언니, 부족한 저를 항상 칭찬해주는 하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