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3년2월8일금요철야(출애굽기소감- 탁초희청년)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3.02.09 조회수923

출애굽기 말씀 세미나 소감문


청년진 탁초희


 


2013년을 시작하며 나를 가장 먼저 찾은 것은 두 달여간의 긴 방학 - 직장과 학업, 공동체 섬김을 병행하며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가슴 한 구석에 큰 얼룩이 생겨버렸다. 그 얼룩이 더 번지지는 않을까 어떻게 하면 지울 수 있을까 조바심 나는 마음에 캄보디아 단기선교, 청년 테라피, 그리고 출애굽기 말씀 세미나까지 내 여건이 닿는 곳곳마다 발길을 옮겨 다녔다. 그 시간들이 우연히, 혹은 내 욕심이었을지라도 순간마다 동행해주신 신실한 하나님을 찬양하기 원한다.


 


하늘의 상속자, 왕 같은 제사장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찾아오셔서 그 피로 나를 구원해주셨다. 이제 세례를 통해 내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가 사는 삶을 살며 그 훈련과정과 원칙을 몸과 마음에 새겨 진정한 예배자,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성장하길 기대하신다. 내 삶은 어디에 머물고 있는가, 하루하루 진실된 예배의 삶을 살고 있는가, 질문을 하면 할수록 내 머리는 땅속 저 밑으로 숨어버리고 만다. 작년 하반기부터 나의 삶은 그 누구에게도 내보이고 싶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녹록지 않은 사회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며 고갈된 몸과 마음은 소중한 가족, 동역자, 셀 원, 원투원 팔로워, 그리고 나 자신에게까지 크고 작은 상처를 주고 있었다. 개인의 신앙생활도 겨우 끝자락에 달려있는 것 같았다. 말 그대로 삶을 지혜롭게 경영하지 못한 결과였다. 되짚어 보니 무분별한 삶의 시작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한 칸 두 칸 뒤로 밀리게 되면서부터였다. 하루하루가 스스로 주인이 된 시간을 살다보니 결국 나와 주변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이스라엘을 이끌어 내어 상속자, 왕 같은 제사장으로 세우기 원하셨던 하나님께서 그런 나에게 다시 손 내밀어 주신다. 더 이상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가운데 허덕이는 세상의 종이 아닌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기대 가운데 지혜롭게 살아가며 용기 있게 결단하는 빛의 자녀가 되기 원한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중보자


 


"하나님, 이 나라를 사랑해주세요." 지난 캄보디아 선교에 동행하며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나에게 기다렸다는 듯 말하셨다. "내가 이미 이 나라를 너무나도 사랑한다. 이제 네가 이 나라를 사랑해주지 않겠니?". "어떻게 하면 되는데요?".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면 좋겠구나" 그들의 중보자가 되어야 겠다는 짧은 다짐 -그렇게 캄보디아 선교는 잊혀졌다. 그 이후 청년부 테라피에서 여러 시간을 통해 기쁨을 맛본 후 다시 기도했다. "하나님, 제가 어떻게 할 때 가장 기쁘세요? 말씀하시면 그렇게 해드릴게요!" 하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기도의 탑을 쌓아라. 너에게 많은 중보의 사람들을 보내주었는데 네가 바빠서, 힘들어서, 다른 사람을 돌볼 여유가 없어서 그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지 못했어. 네가 매일매일 나에게 찾아와 말을 걸어주었으면 좋겠어. 오늘은 어떤 말을 할지, 기도할지 기대된다. 그렇게 네가 나를 기쁘게 할 것이 기대된다." 그제서야 내가 얼마나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사실 나는 120 마가다락방 중보 기도팀에서 청년진 명단 맨 첫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기도의 자리는 지키지 못하는 구성원이었다. 내 일과 많은 사역을 핑계로 정작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기도의 자리를 소홀히 했던 것이다. 그런 나를 반성하며 이번 출애굽기 세미나에서 중보팀 권사님들의 흔적을 따라 조심스레 중보의 자리에 앉았다. 부끄럽고 떨리는 마음을 뒤로하고 담임 목사님과 그곳에 참석하신 평북노회 목사님들, 장소와 여러 장비 하나하나까지 진심을 다해 기도하고 축복하는 시간이 정말 감사하고 설레였다. 중보의 자리가 이렇게 풍요롭구나, 하나님께서 그토록 중보자로 나를 부르고 싶어 하셨던 이유를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소중한 기회를 통해 말씀과 기도로 내 삶을 점검할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오늘의 나를 가슴 뛰게 한다. 내가 살고 있는 하루와 내가 속한 공동체, 직장과 학교, 가정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장자로, 제사장으로 그 빛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이다. 또한 하늘 보좌를 움직이게 하는 신실한 중보자로 성장하는 사람이 되길 소원한다.


 


나의 결단


 


1. 잊혀진 매일의 십계명을 점검하고 실천하여 내 삶을 지혜롭게 경영한다.


2. 출애굽기를 복습하여 원투원 할 수 있도록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든다.


3. 매일 1시간씩 중보기도의 자리를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