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3년2월1일금요철야 하길동안수집사소감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3.02.02 조회수927

모스크바 장신대 말씀세미나 소감


 


5진 김원용군 하길동 지파장


 


박승호 목사님께서 추위에 약하심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겨울방학에 맞춰 권장로님과 제가 동행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모스크바행 일정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영하 40, 주전자로 물을 따르면 그대로 고드름이 된다, 모자를 안쓰면 머리가 날아간다는 등 추위에 대한 무시무시한 정보들이 난무하여 무척 긴장된 마음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다행이 한국도 많이 추워서 우리만 추울거라는 억울한 생각이 조금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생명샘교회에서 얼마나 기도를 많이 했던 지 한국보다 더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 모스크바는 많이 춥지는 않았습니다.


 


모스크바 장신대. 이사장 이흥래 장로님은 인터뷰에서 박승호 목사님과 생명샘교회가 없었다면 러시아 선교는 없었을 것이다.”라고 단언하여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의 수많은 교회들의 손길로 방 하나가 둘이 되고 작은 집 하나가 빌딩이 되어온 모스크바 장신대의 20년 역사는 이제 제법 시설을 갖춰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60만명 전도라는 목표아래 시설확충과 우수한 교수진을 섭외하느라 하늘만 쳐다보는 천수답같은 신앙으로 오늘도 열심히 기도하며 뛰고 계셨습니다.


 


1. 모스크바 장신대


모스크바를 중심으로한 러시아 목사님들 40여분이 장신대에 모여 박목사님으로부터 레위기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들은 1년 내내 한 번있는 박승호 목사님의 강의를 가장 손꼽아 기다린다고 합니다. 마치 4일동안 1년 먹을 양식을 받아가려는 배고픈 사람들처럼 큰 바구니를 들고 모스크바 장신대로 모였습니다. 통역이라는 불편한 장해에도 불구하고 쉬는 시간에도 질문을 쏟아내며 하나라도 해결해 가려는 열정에서 이들의 배움이 억지도 아니고 형식도 아닌, 보석을 대하는 듯한 태도에 오히려 감동이 되고 많은 것을 깨닫을 수 있었습니다. 이흥래 장로님의 말씀에 따르면 장신대에 수많은 한국 신학박사님들이 다녀가시는데 통역을 통해 그들을 울게 하신 분은 박목사님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박승호 목사님의 말씀의 영향력이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2. 깔루가 생명샘교회


생명샘교회가 후원하는 교회가 있다는 말에 권장로님의 제안으로 방문일정을 잡았습니다. 가깝지 않은 거리지만 교회를 대표하여 가야겠다는 감동으로 눈길 위를 과감히 달려갔습니다. 2000년에 처음 지원할 당시만 해도 소규모 였던 교회가 이제는 34개 지교회를 가지고 있고 총인원을 합치면 1천명 정도가 된다고 하니 그런 교회를 후원한다는 생각에 뿌듯함도 느껴졌습니다.


공산당 치하에서 기독교인들은 숨어서 신앙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러자니 규모가 커지면 분리하여 소규모로 나누어지던 습성이 있어서 한국처럼 대그룹 교회 형태보다는 지교회 형태로 계속 분열하며 성장하는 러시아식 교회성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깔루가 생명샘교회도 34개의 지교회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레고리 목사님은 박승호 목사님을 그 지역에 초빙하여 말씀집회를 하고 싶어하셨고 가능하다면 한국 생명샘교회를 방문하여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는 기회를 갖고 싶어하셨습니다.


 


3. 우크라이나 말씀 세미나


모스크바에서 18시간의 기차여행을 해야 닿는 곳, 슬랴뱌스키. 석탄으로 데운 물로 컵라면을 먹으며 수 도없이 시계를 들여다보는 지리한 여행 끝에 시골같은 도시에 내렸습니다. 마약과 알콜중독의 경력을 가진 자들이 많다는 사전정보에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참석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신앙에 대한 열망은 모스크바 못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찬양, 진솔한 기도, 진지한 태도는 참여한 나에게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에는 체르노빌이라는 아픈 역사 때문에 그 피해로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공산국가라는 막연한 두려움(?)으로 전혀 생각해보지 않은 러시아를 경험한 것은 저에게 큰 축복이었습니다. 그리고 눈덮힌 동토에서 아름답게 피고있는 말씀의 꽃들을 보면서 러시아야 말로 복음의 황금어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120년 기독교 역사를 훨씬 뛰어넘는 신앙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한국보다 영성은 한참 뒤떨어져있다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박목사님의 모스크바 장신대 강의를 통해 그들은 그것을 실감하고 있고 새로운 신앙의 세계로 초대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비염 때문에 딸기코가 되도록 코를 풀고 러시아의 강추위를 견디며 저희를 동행해주신 박승호 목사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해박한 세계역사와 세계지리로 가는 곳마다 저의 재미있는 역사 선생님이 되어주신 권순화장로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모스크바 날씨를 낮추도록 중보해주신 생명샘교우 여러분. 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