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살아오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내 자신을 이렇게 개방해 보여준 적이 없었습니다.
부끄럽고, 창피하고,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되고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어느샌가 나의 모습이 즐거움을 주기도 하고, 슬픔을 주기도 하고, 동료들의 마음을 만져 주기도 했습니다. 많은 부분을 서로 공감하게 되고 고개가 끄덕여지고, 같이 하나가 되었습니다.
동료들의 보석 같은 눈물을 가슴에 담고 또 담았습니다.
나는 많이 칭찬 받았고 자랑스럽게 여겨졌습니다.
내 자신을 남에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이 더 이상 두려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9가지 양육 태도를 통해 나는 나를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막연하게만 여겨졌던 나의 모습이 희미하게나마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내 자신에게 진지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없고 남만 존재하는 것 같은 그런 삶이었나 봅니다.
목사라는 모습 속에 억압당하고 포기 당했던 구석에 쳐 박힌 ‘내’가 존재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참 이기적이었고 남에게 완벽을 요구하고 살았구나!
나는 희생하지 않으면서 희생을 강요했구나!
자녀에게는 강압적이었고 내 의지로는 아무것도 할수 없는 자였음이 한심하기까지 했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두고두고 미워했으며 마음의 문도 닫아버렸습니다.
나의 존재 가치는 점점 하락했고 혼자인 듯 외로움도 느꼈습니다.
나의 만족만을 위해 아내를 상처주기도 했습니다.
‘나는 의미 없는 존재인가 보다! 나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구나!’
놀라웠고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나’였습니다.
“괜찮아! 그럴 수 있어! 지금까지 잘해왔어! 실수하면서 크는 거지!” 질문하고, 말하고, 생각하고 또 되풀이하고…….
점점 가슴의 답답함은 녹아 흘러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시원해졌습니다.
내 아내에게도, 내 아이들에게도, 사랑하는 성도들에게도 지금보다는 더 따뜻해지고 사랑해 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용기도 생기고 방법도 알게 되었습니다.
내적, 인지 치유 세미나를 통해 하나님은 이런 나의 기질을 필요로 하심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내 안에 감추어졌던 새로운 기질을 발견케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더 강하고 더 큰 일을 위해 쓰시려는 마음도 읽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허락하신 모든 분들이 하나님이 내게 주신 ‘내 안의 나’임을 깨닫는 순간 이들은 나에게 너무도 소중한 ‘돕는베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와 대립되었던 아내를 통해 하나님이 ‘나의 또 다른 나’를 보게 하셨고, 나에게 너무도 소중하고 필요한 나를 온전케 하신 선물임을 감사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나’를 보완케 하신 것입니다.
더 많은 절제와 인내가 더욱 나를 나 되게 하실 것 이지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예전의 아파하는 내가 되지 않게 하실 것임을 믿게 되었습니다.
내가 더욱 소중하고 사람이 너무 소중합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함이 행복입니다.
나는 새로운 영적 무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아주 강력한 무기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두려워 떨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 마음에 새로운 씨를 뿌려 주셨습니다. 그리고 잘 자라게 될것이란 확신도 있습니다.
더 어렵고 힘든 일도 많겠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나를 씻기고 내 속에 흐르고 있습니다. 나는 새 피를 수혈 받은 사람입니다.
성령님은 지금도 쉼 없이 날 응원하고 계십니다.
내가 ‘나’인 것이 감사이고 모든 것이 감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