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제1차 목성연 내적,인지치유세미나 소감문- "마음지킴님"

작성자 치유부 날짜2012.11.08 조회수1004
목사안수를 앞두고 기도원에 들어가서 깊이 주님을 만나고 나의 부르심을 확인하고 또 내

게 주시는 비젼의 말씀을 받고 싶었다.

그러나 가장 적절해 보이는 시간에 바로 이 세미나가 있어서 고민스러웠고 세미나를 포기

하고 기도원에 다녀올 것을 허락받을까하는 생각도 했으나 어찌되었건 주님이 배열하신

시간이니까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기질테스트는 여러번 했고 테라피도 다녀왔기 때문에 나의 대체적인 양육패턴이나 나의

기질,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반응들은 어느 정도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새롭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발견한 것은 나에게 '방치'로 인한 성향들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한번도 부모님에게 방치를 겪었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지극했고 특히 어머니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나에게 집중하셨기 때

문에 때론 그런 관심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혼자 멀리 가고 싶었던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양육패턴을 좀 더 깊이 살펴보면서 발견한 것이 '방치'였다.

그 수위가 높지는 않았으나 내가 갖고 있는 생활적 습관이 해석되었던 것이다.

엄마가 내게 지극하고 매우 집중하고 내가 손 댈 것이 없을 정도로 미리 미리 알아서 챙겨

주시고 돌봐주었는데 나는 늘 불만족스러웠다.

왜냐하면 엄마는 엄마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 방법으로 엄마가 생각하는 때에 나에게
하셨다.  그러면서 나의 정서는 점점 엄마의 돌봄과 상관없는 영역에 놓이게 되었다.

그런데 이 경험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지극히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냈다.

하나님은 나와 상관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 맘대로 내게 행하고 나의 필요나 나의 어려움과는 관계가 없는 분이었다.

그 단절감과 박탈감이 내게는 너무 컸고 그래서 하나님을 친밀함으로 경험하는데 긴 시간

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것을 발견하고 밤에 성전에 올라와서 기도하는데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을 친밀히 경험할 때까지 기다리시고 만져주시고
나의 옆에 끝끝내 함께 계셨던 것이다.

또 내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기 전에 보기와 다르게 사람들과 겪었던 이런 저런 어려

움들이 바로 이런 친밀감 부재로 인한 어려움이었음을 알게 되었고 왜 관계가 깨졌는지 알

지 못했던 것들이 해석되었다.

나는 내가 지극히 이성적이고 상황을 객관화시키는 것에 빠르다고 생각하였는데 아직 부

족한 영역이 많이 있음도 인지치유를 통해 확인되었다.

나의 감정을 무조건 밀어내어도 안 될 것이고 절제하지 못하고 터트려 공동체를 시끄럽게

하면 더더욱 안 될 것이다.

하루를 마감하면서 그날 감정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을 찾아 사고전환을 위한 기록지를

작성하면서 나의 인지를 전환하고자 한다.

3박 4일을 너무 성실히 정성껏 섬겨주신 생명샘 교회 모든 분들이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