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흥분 권사[대독]
김진희 선교사
받아주기라~ 그리 공감이 가지 않는 단어이다. 꾸나, 겠지, 감사 그다지 와 닿지 않는 귀로 들어본 이 단어만 가지고는 마음까지 열어서 이 세미나에 참석하기까지 나름 무수히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기에~ 이 받아주기 세미나를 통해 과연 내담자의 마음을 만져주고 위로할 수 있을까? 수십 년 동안 살아온 세월의 방식과 습관들이 단 며칠 만에 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하는 의아심이 어느새 해결되었음을…
그래! 내가 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이 공감소통대법을 통하여 내 안에서 일하시는 그분께 나를 내어드려야 함을 조명해 주셨다. 이리 생각이 닿기에 내 마음의 부끄러운 부분과 커텐을 활짝 열어젖힐 수 있어 다시금 평강이 밀려옴을…
첫날 공개토론식으로 진행된 시연을 지켜보며 둘째 날로 이어진 소그룹 꾸나, 겠지, 감사에서 너무 생소하게 느껴지는 I-메시지, 그리고 공감 5단계로 나아갈 때 무조건 문장을 꿰맞추려고만 했는데 아~ 어느새 내가 하고 있는 사소한 말들 가운데서 이렇게도 전향해야 할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기도 했다.
(실은 그동안 말의 위력이 어떠한 것인지 박승호 목사님께서 늘 충분히 강조하셨고, 또한 이 부분이 영적으로 얼마나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지 잘 알 수 있도록 보여 주셨기에 나름 노력하며 한다고 애쓰고 있었기에…)
You 메시지와 I 메시지를 연습하며 슬픔의 감정들이 올라옴을…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이젠 훌쩍 커버리고 장성해 떨어져 혼자(한국에서) 살고 있는 자녀를 떠 올리며 어린 시절부터 내가 해 사용해왔던 You 메시지로 인해 아픔을 겪었을 아들에게 이리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용기를 내어 용서를 구해야겠다. 전화를 할까 아님 편지로 해야 하나… 어제 하루 종일 그 동안 써왔던 무수한 말들을 바꾸어 보려는 사고의 전환을 통해 아~ 이것이었구나.
쓰고 싶었던 감정일기도 어떻게 써야 되는지 윤곽이 잡히고 내 손안에 들어올 수 있어서 이젠 앞으로의 나에게 기대가 된다. 어제 둘째 날 밤의 시연을 바라보며 완전 몰입하여 빠져 들 수가 있었다. 아~ 나만이 갖고 있는 생각인줄만 알았는데… 특히 자녀문제를 통해 부부간의 미묘한 갈등으로 나아갔던 모습들을 오픈할 때 어쩜 이리도 같은지… 여성과 남성의 다름에 대하여 공감되어져 온다. 선교지에 살고 있으니까 이렇게 혜택을 많이 볼 수 있어서 내게 주신 은혜가 이리도 많음을,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한국에서 스텝들이 오셔서 이 잔치를 베풀어주신 것을 그냥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니까~ 난 참을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소그룹을 꾸밈없이 평안하게 마치 언니와도 같은 모습으로 인도해 주신 김복순 목사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고 행복했다. 무엇보다 이 대만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고 선교사들을 이해하고 마음으로 품어주시는 모습을 보여지고 와 닿기에 너무 감사하다. 이제 가야할 길은 배운 것들을 내 것으로 바꾸어 나올 수 있도록 게으름 피우지 말고 내 미세한 감정에 속지 말고 즐겁게 연습하며 살아야겠음을 오늘 새벽에 소감을 써 봅니다. 사랑하는 귀한 목사님과 권사님 집사님 스텝분들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