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만남의 축복을 허락하신 하나님! 1진 김 혜정지파 서 관심 족장
사람은 만남의 복이 참으로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가 어디에서 와서, 왜? 저를 생명샘교회로 이끄셨는지! 그리고 인사를 드리고자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저의 친정은 증조할머니를 통하여 복음이 들어와서 5대째 믿음의 가정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1930년에 2대이신 할아버지께서 영수로 봉직하시다가 초대장로님이 되셨습니다. 3대이신 아버지는 장로님으로, 작은 아버지는 목사님으로 은퇴하셨습니다. 그리고 5대에는 큰 조카가 전도사 사모가 되었습니다. 저는 믿음의 끈을 이어준 가족이 저의 삶에 제일 큰 자산이요, 자랑꺼리입니다.
4대째인 저는 8남매 중 넷째 딸로(딸6명), 아들을 간절히 기다리던 차에 태어났답니다. 딸부자 집에서 성장하면서 늘 할머님께서 '가시네. 들은 공부 할 필요 없데이~ 시집만 잘 가면 된데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제가 공부할 수 있는 길을 막았습니다. 청년시절 신학교 외래강사이셨던 목사님께서 저에게 알리지 않고 신학교에 등록시키셨습니다. 당황스러웠으나 순종하는 마음으로 신학교 문턱에 발을 딛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집안에서 심하게 반대를 하였고, 결국 중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교회 등록하고 9개월 즘에, 김 경애 사모님께서 감정치유시간에 '서원한 것이 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없습니다.'라고 했으나 사모님께서 답답해 하셨습니다. 기도 중에 예전에 다녔던 교회 권사님께서 신학교를 가라고 권면 할 때면, 하나님께 꿈을 통해 3번 말씀하시면 하겠다고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이제 공부시작하게 된 동기와 현재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둘째 아이를 난산한 이후 자궁내막증식증이라는 병이 찾아왔습니다. 호르몬의 이상으로 피가 부족하여 늘 기력이 없어 고통스러웠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울 때면 가끔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 신학공부만은 빼고요. 건강주시면 다른 것 다 시키면 하겠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몸은 점점 더 약해갈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순간 속에서 하나님께서 꿈으로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생시로, 사람의 입을 통하여 3번 말씀하신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기도 중에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정사각형이 위, 아래로 2개가 있는데 위 숫자6, 아래는 ?가 있었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이죠?'하는 제 질문에 '세상을 이기려면 공부를 해야겠지?'라고 제 입으로 말하면서 깼습니다.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고 결단을 내리고, 열심히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대입검정고시(고등학교졸업) 공부시작 2개월 20일 만에 하나님의 은총으로 합격하도록 지혜를 주셨습니다. 그러나 나이 들어 외우고 또 외우고 반복은 쉬운 것이 아니었지만 기뻤습니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 신학교 입학 후 남편의 추락사고와 디스크 수술로 간병과 학교생활이 벅찼습니다. 몸이 약한 저는 마음까지 지칠 때가 많았지만, 그때마다 말씀을 주셨기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신학 졸업 1개월 전 저의 병이 치료 되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졸업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공부는 저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었고, 또한 비젼을 품고 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이었습니다.
2009년 "가슴 뛰는 삶"을 중직자 훈련 추천교제로 주셨습니다. 이 책을 통해 소외된 아이들을 향한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청년 시절에 보육원(고아원)에 방문하게 되면서 저도 모르게 흘러나온 말이 있었습니다. 부모사랑 못 받은 아이들에게 예수사랑 나누어 주어야지!' 이것이 하나님께 서원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기 위해 공부가 더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동원대학교에서 아동보육복지를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때는 나이가 제일 많았기에 저의 애칭이 왕언니였습니다. 그러나 공부만큼은 젊은 학우들 못지않게 열성이었습니다. 그 결과 학과 전체에 5% 안에서, 늘 장학금을 받고 공부 할 수 있도록 이끄셨습니다. 졸업시험은 학과 163명 중에 2등을 했습니다. 이렇게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한 가지는 교회를 통하여 미리 공부한 내용들이 공부에 톡톡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2005년 교인등록변호 119번, 인지테라피 9기, 샘파 19기-19호, 중보기도학교 3기, 이런 순서로 수료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마친 금요 철야 목사님 말씀 중에 이 숫자들이 나열되어 떠올랐습니다. 이 숫자가 주는 의미가 분명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무슨 뜻일까? 함께 나누었습니다. 3(삼위일체 하나님), 19-19(식구들), 9(구원), 119(응급). 한 문장으로 말들어보면, 하나님께서 식구들 구원계획속에서 급한 마음으로 저를 생명샘교회으로 인도하셨다, 라고 집사님들이 풀어주었습니다. 그래! 무슨 뜻이 있을 거야! 생각은 했지만 시간이 지나자 잊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뒤돌아보니,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목사님, 사모님 그리고 저희 가정을 위해 기도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으로 8년이란 시간 속에서 조금씩 준비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계획 속에 저를 이끌어 주심이라 믿습니다.
올해 졸업을 앞두고 저는 하나님께 어느 쪽으로 길을 열어주시든 순종하겠습니다. 기도했습니다. 여호수아프로젝트 50일 작정기도 중이었습니다. 저에게 아동보육복지의 길로 인도하셨던, 목사님께로부터 사역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사역비중이 더 크기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저 자신을 바라보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 집중 할 때면 찬송가(190장) 힘이 없고 연약하나 엎드려 비오니 성령 강림하옵소서. 충만하게 하소서…. 이 가사가 수시로 흘러나왔습니다. 그리고 찬송가(406장) 어느 곳에 가던지 요동하지 않음은 주의 팔을 의지 함이라. (502장) 빛의 사자들이여 어서 가서 어둠을 물리치고…. 복음의 빛 비춰라……. 이 가사들이 흘러나와 기도가 되었고,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집이 하남이라 그 동안 학교 다니는 핑계와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봉사에 열성을 내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집 가까이에서 나약하지만 열심을 품고 교회에서 받은 훈련들을 조금이라도 흉내 내면서 사역에 최선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2020년에 보육원설립을 위해 계속기도하고 있습니다.
딸 시집보내는 아버지처럼 염려하시는 목사님의 따스한 사랑과 조언 감사드립니다. 또 저를 위해 중보기도와 사랑으로 아껴주신 집사님, 권사님, 장로님들께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김 경애 사모님께서 신학교에 올라 갈 때 저에게 이 말씀 잡고 가라고 하셨기에 말씀이 저를 견디게 하였습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16-18절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앞으로도 이 말씀 잡고 기도로 범사에 기뻐하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