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여름수련회를 다녀와서
중2 지은하
수련회를 가기 전, 신청서를 쓰는데 신청서에 이번 수련회에서 얻고자 하는 것을 적는 칸이 있었다. 나는 얻고자 하는 것을 생각하며, 지난 수련회를 돌이켜 보았다. 지금까지 수련회를 마치고 수련회의 집회를 돌이켜 보면, 난 그 때마다 느끼는 것이 있었다. 집회에서 기도와 찬양을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답답하고, 뻥 뚫림 같은 후련함도 없고, 내 죄가 씻겨진 것 같지도 않고 많이 찝찝했다. 그 기분이 수련회를 할 때마다 느껴졌고, 그래서인지 나는 구원의 확신도 없었다. 그래서 이번 수련회를 갈 때에 나는 얻고자 하는 것에 ‘좀 더 기도를 많이 하는 것’같이 주님 앞에 다 털어놓고자 하는 내용이었다.
이번엔 정말 ‘기도를 통해, 찬양을 통해 주님 곁에 한 발 더 다가가리라’하는 마음으로 이번 수련회에 임했다. 나의 이 간절한 마음을 주님께서 들으셨는지 이 바람은 이루어졌다. 수련회 첫날 집회에서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는 금자리, 앞자리에 앉기 위해 집회 시작 20분 전에 1층의 강당으로 갔다. 강당으로 가니 벌써 많은 학생들이 집회를 위해 내려와 있었다. 집회를 위해, 금자리를 얻기 위해 모두 일찍이 내려와 강당 앞에 줄을 섰고, 몇 분이 지나지 않아 강당 앞은 집회를 위해 줄 선 학생들로 붐볐다. 집회를 시작할 때에, 찬양을 하는데 모든 사람이 이 예배를 즐기는 듯했고, 돌아보는 사람들의 얼굴마다 웃음꽃이 피어 있었다. 시작 때임에도 불구하고 우린 열정적으로 방방 뛰며 찬양을 했고 처음 몇 곡을 하는 사이에도 우리는 예배에 집중했고, 기도할 때 그 순간에도 뜨거웠다. 그 때, 주님이 내 바람을 들어주셨다. 주님을 부르고 기도할 때, ‘아버지 오늘 집회할 때에 주님께만 집중하게 하시고, 주님만을 위해 예배드릴 때에 딴 생각 들지 않게 하여 주세요’ 라고 기도를 시작했다.
‘주님 제가 지은 죄가 많습니다. 주님을 통해 얻은 삶인데, 이 삶은 주님의 은혜로 얻은, 내 삶은 주님께 진 빚인데 주님 제가 이러고 삽니다. 주님 저를 어찌해야합니까’라고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 때, ‘아 주님께서 오늘 날 만나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작 때에 잠깐의 기도를 마무리하고 전도사님의 설교를 들었다.
설교 중에 ‘Exchange’ 밤나무인 내가 뾰족뾰족한 열매를 맺지 않을 순 없다. 달콤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모종이 바뀌어야 한다고 하셨다. 이 말씀 같이 나는 변화되어야 한다. 세상의 사람들로부터 하나님의 사람으로. 나는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기도할 때에, ‘아버지 지금까지 세상의 길을 걸으며 세상 사람으로 살았던 저입니다. 이제는 바뀌고 싶습니다. 수련회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때에 주님 제가 세상 사람이 아닌 주의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세요’라고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했다. 내가 지금까지 지은 죄들, 미워한 것, 시기한 것, 용서하지 못한 것 들을 모두 주님 앞에 내려놓고 주님을 울부짖으며 기도했다.
기도 후 찬양을 하며 뛸 때에 몸이 너무 가벼웠다. 너무 후련했고 내 얼굴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내가 이곳에서 이렇게 주님을 찬양하며 기뻐할 수 있다는 것에 정말 감사했다. 한참을 찬양한 우리였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첫째 날 집회를 마쳤다.
둘째 날, 수영을 하고 많이 피곤했지만 집회를 기대하는 마음에 이 날도 일찍 강당 앞으로 갔다. 강당 앞엔 어제보다 더 일찍 나온 사람들이 있었다. 1시간 전부터 온 사람들이 많았기에 어제처럼 좋은 자리를 얻진 못했다. 그러나 어김없이 기뻐 뛰며 찬양을 했고, 기도로 주님께 부르짖었다. 내가 잘못한 것들을 모두 주님께 털어놓았다. 기도를 할수록 주님께 죄송함과 죄 때문에 눈물이 더 없이 흘러나왔다. ‘아버지 이런 저입니다. 이제 이 죄를 주님의 보혈로 씻어주셔서 이젠 회개하며, 구원의 확신을 얻어 주님께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주여 아버지 저를 만나주시옵소서’ 간구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다 하신 말씀에 난 더없이 간절히 주님을 불렀고, 이런 나를 주님께선 만나주셨다.
기도하며 얻은 나의 결단으로는 용서하고, 사랑할 줄 알며, 세상 사람이 아닌 주님의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주님을 항상 마음에 새길 것이다.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