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연 신명기 말씀세미나 소감문
청년부 전복순
생명샘교회의 교인이 된지 올해로 5년째입니다. 그 시간동안 교회에서 진행됐던 말씀 세미나만 잘 들었어도 10권은 족히 배울 수 있는 세월입니다. 하지만 말씀 한 권을 배우는데 온전한 시간을 드리게 된 것은 이번 92차 목성연 신명기 말씀세미나가 처음입니다. 처음 참석하는 목성연 세미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300여분의 목사님과 사모님, 선교사님들이 말씀을 배우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주 전공분야를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참 진지하게 경청하시는 모습을 보며, 하나님 말씀을 듣고 배우는 것은 평생 동안 쉬지 않고 해야 하는 공부라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님께서 생명샘 교회에 저를 보내시고, 지금 이 자리에서 목사님, 사모님, 선교사님들과 함께 말씀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명기서의 전체 주제는 ‘순종’입니다. 총 34장의 말씀은 크게 과거, 현재, 미래의 세 가지 시간 흐름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과거(1장 ~ 4장):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에게 반복적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음성에 귀 기울이지 않고 불평, 원망하며 불순종한 결과, 광야에서 삶을 마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 현재(5장 ~ 26장): 그렇다면 우리는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바로 순종의 제목들에 대한 하나님의 메시지인데, 반드시 지키라고 말씀하신 십계명을 비롯하여 예배 생활과 대인관계에서 지켜야 할 규례들에 대한 내용입니다. (3) 미래(27장 ~ 30장): 앞서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규례들을 잘 지켰을 경우와 그렇지 않았을 경우 축복과 저주로 갈리게 되는 인생의 결말에 대해 말씀해주십니다. (4) 결론(31장 ~ 34장): 모세가 죽고 새로운 지도자로 여호수아가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 내게 주신 광야의 의미를 발견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열 하루면 도착할 수 있는 짧은 길을 무려 40년에 동안 헤메게 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지 못하고 계속하여 불평했으며,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가 아닌 원망으로 대적한 결과입니다. 자신들의 처지에 대해 하나님 앞에 엎드려 아뢰지 않았던 출애굽 1세대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 땅에 도착하지 못한 채 모두 광야에서 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그 어리석음이 참 답답하게 느껴지다가 그들의 모습에서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 다발성 내분비 종양이라는 진단을 받고, 두 차례의 수술과 계속되는 치료과정 가운데 있은지 11개월째입니다. 불치는 아니지만 난치성 질환이며, 재발 위험성이 다소 크다는 주치의 선생님의 말씀이 항상 마음 한 켠에 있습니다. 저는 직장을 내려놓게 되었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성격이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 광야 가운데 하나님께서 제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요? 2년 반의 대학원 생활과 5년간의 회사생활동안 저는 하나님의 능력보다는, 내가 배운 지식과 사회에서의 성공에 더 의지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보다는,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에 더 전전긍긍하며 영적으로 메말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육신의 연약함 앞에서는 나의 지식, 세상에서의 성공, 사람들과의 관계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다만, 나를 창조하시어 나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 100% 신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해, 하나님보다 더 소중히 여기던 것들을 모두 내려놓게 하셨습니다.
◈ 하나님께 축복을 받자.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여정을 통해 순종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셨습니다. 또한 순종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친절히 일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지켜야 할 삶의 다양한 영역들에 관한 율법을 주셨으며, 그 중심에 십계명을 말씀하셨습니다. 그 내용 중 가장 마음의 찔림이 왔던 내용이 바로 제 5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 중 제 5계명에서 처음으로 축복의 약속을 언급하셨습니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한 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신 5:16)” 나를 낳아준 육신의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곧 하나님이 계획하신 영적질서에 순종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순종의 첫 걸음이라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대화 나누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부정적인 성격과 주사가 너무 싫었고, 혹시 나도 아버지를 닮아 부정적인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아버지의 도움 없이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시점이 왔을 때부터는 아버지를 무시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기도할 때마다, 그리고 주위 동역자들을 통해 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할 사람은 바로 ‘나’라는 사실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교회에 대해서는 워낙에 부정적이시며, 고집이 센 아버지, 게다가 아버지와 함께 있는 것조차 하기 싫어하는 제가 어떻게 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번 세미나의 말씀을 통해 다시 한 번 저에게 아버지와의 관계 회복을 촉구하고 계셨습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고, 아버지는 동일한 모습으로 계십니다. 하지만 성령님께서 마음을 만져주신 이유인지, 부정정인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이 예전처럼 보기 싫지가 않았습니다. 다만, 아버지 마음 가운데 얼마나 많은 상처와 고된 세월의 흔적들이 있길래 저렇게 마음이 메마르게 되셨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그런 모습들을 볼 때마다, 외면하는 것이 아닌 아버지가 하나님을 구주로 영접하고 그 상처들에서 그만 벗어날 수 있기를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나는 할 수 없지만, 내 안의 성령님께서는 하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 앞에 축복을 주셨으며,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신 길, 행하라고 하신 것들에 순종할 때, 우리는 그 복을 누리게 됩니다. 단순한 원리이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광야의 의미를 깨닫지 못한다면 평생토록 가나안땅을 얻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게 광야를 주셔서 순종의 제목들을 발견하게 하셨고, 축복의 통로를 열어주셨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나의 결단
1. 부모님 말씀에 언제나 순종하겠습니다.
2. 매일 자기 전 하나님께 나의 하루를 고백하는 영성일기를 쓰겠습니다.
3. 절대 부정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겠으며, 매일 세 사람 이상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겠습니다.
4. 신명기 말씀을 7월말까지 세 사람 이상에게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