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2년3월30일김나진집사가정샘파소감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2.03.31 조회수1227




가정샘파 소감문



2진 여자1군 김나진 집사



섬기미: 이희정, 오현숙, 김주향, 장인희, 최옥남, 이선영, 홍영주, 김나진 집사



전도도 매임이 있어야 하게 되는 것 같다. 여호수아 프로젝트 1기가 진행될 때도 전도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권사, 안수집사 직분을 감당하기 전 거쳐야 하는 하나의 과정으로만 보고 피택자들의 몫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렇게 아무 감동 없이 강 건너 불 구경하 듯 지켜보며 직분 맡는다는 것이 참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1기가 많은 새신자들을 등록시키고 큰 성과를 거두고 2기가 새로 출범하면서 2진 몫이 되자 2진 소속인 나도 은근히 부담을 안게 되었다. 일상생활이 너무 분주하다 보니 육체적 정신적 피곤함으로 전도를 하면서 쏟아야 할 에너지와 시간적 여력이 없음에 나를 갈등하게 만들었다.



아는 사람 중에는 신앙인들도 많았지만 불신자들도 많았다. 나의 바쁜 일상과 그들의 바쁜 일상이 이해되면서 교회 나올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얘기에 공감이 되기도 했다. 또 불신자들 중에는 기독교인들에 대해 안 좋은 인식이 강해 교회 나오라는 말보다 내가 먼저 본이 되어서 교회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바꿔주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너무 급하게 전도하다보면 오히려 부작용만 생길 것이라는 여러 가지 잣대를 들이대며 전도에 힘쓰기를 주저했다. 여호수아 프로젝트 2기가 계속 진행되면서 부담감은 계속 됐고, 두 번의 가정 샘파를 해야 한다는 말에 불신자가 없으면 가정 샘파도 의미가 없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내게 전도의 열매가 없음을 깨닫게 하셨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고 이 기간 동안에 나도 열심히 전도에 힘써보자는 결단을 하게 되었다.



불신자들 명단중에 꼭 하나님을 알았으면 하는 사람들을 두고 기도하며 전도하기 시작했다.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샘파 장소로는 이희정 지파장 집에서 하기로 하고 음식이나 데코는 섬기미들이 거의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간소하게 하기로 했다. 나는 게스트 초대하는 쪽에만 신경을 썼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파장도 부담이 컸는지 가정샘파 이틀전 다도구와 접시들, 컵, 다양한 차, 탁자보와 러너 등을 가정샘파를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니며 구비를 했다. 다들 직장생활 하며 바쁜 일정속에 여러 섬기미들이 열심히 도와주었다. 한 사람, 한 사람 작정하고 전도하려니 가정샘파에 초대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 전에는 아무 부담없이 철야도 쫓아오고 새벽기도도 같이 했던 친한 부동산 하는 언니도 막상 교회 프로그램에 참석시키려니 부담스러워 하며 쉽게 확답을 주지 않았다. 보험회사 메니저와 소장으로 근무하는 언니들은 워낙 바쁘다 보니 특히 교회일로 관련해 시간 내기를 힘들어 했다. 평소 친분을 쌓아놓은 관계라 반 강압으로 시간을 내 달라고 했다. 한 동네 사는 하림엄마는 이번에 중학교 올라가는 아이 자습서에 대해 물어보려고 전화했다가 가정샘파에 초대됐다. 평소 자녀 교육에 열정이 많은 엄마라 중학교 입학하는 사춘기 자녀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우리 교회 캄보디아 선교를 통해 사춘기 중고등부 아이들이 변화된 얘기와 중, 고등부의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자녀에 대한 걱정이 큰 만큼 갈등을 하는 눈치였다.


경제문제와 가정문제로 힘들어하는 사람은 내가 힘들 때 하나님만나 경제문제와 가정문제가 해결된 간증을 했고, 상처로 힘들어 하는 사람은 우리교회 치유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자녀문제는 다양한 교육국 프로그램을 홍보하며 관심을 갖게 하려고 노력했다. 혹시나 샘파 당일 참석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기도하면서도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샘파 당일이 되자 가장 기도를 많이 했던 두 언니가 상황이 안되서 못 올것 같다고 전화가 왔다. 순간 샘파를 위해 힘들게 준비한 지파장과 섬기미 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빈 자리만큼 채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조급해 지며 문득 큰 아이 친구 엄마였던 인호엄마가 떠올랐다. 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불신자들을 가정에 초대해 그냥 얘기도 나누고, 맛있는 점심도 대접하니 편하게 차도 마시면서 놀고 오면 된다고 했더니 처음에는 얼떨떨해 하다가 선뜻 알았다며 따라나섰다. 너무 쉽게 초대에 응하니 순간 나도 놀라며 호탕한 성격에 감동했다. 기도를 많이 했던 언니들은 참석 못하고 기도를 하지 못했던 인호엄마를 붙여주신 이유가 분명 있을 것 같았다. 이러한 과정속에 샘파에 참석한 사람들은 축복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명의 게스트들이 참석하게 됐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지파장이 신혼살림 장만하듯 준비한 예쁜 다도구와 접시들, 향긋한 촛불과 후리지아 꽃, 연두색 탁자보와 러너로 분위기를 낸 정성이 가득한 집안 분위기와 밝은 모습으로 인사하는 섬기미들의 모습에 게스트들의 신선한 감동을 자아냈다. 한 게스트는 유리잔들이 새것이라는 걸 금방 알아차렸다. 다들 서로 낯설고 어색한 가운데 차와 다과를 먹으며 얘기가 시작됐고, 간증도 이어졌다. 특히 갑자기 급조된 인호엄마가 분위기를 한껏 살리며 자신의 속마음도 털어놨다. 학생때 교회안에서 상처를 받아 안다닌다고 했고, 결혼해서는 시댁이 불교라 더 다니기 힘들다고 했다. 나는 계속 앉아서 서로 어색하지 않도록 게스트들의 관심사나 하는 일들을 소개하며 분위기가 어색해 지지 않도록 유도했고 섬기미들도 그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맥이 끊기지 않게 연결을 잘 해 주었다.



편안하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에서 지파장이 긴장이 됐었는지 게스트들 물컵에 물을 잘 따라주다가 정작 본인 컵은 뒤집어진 채로 물을 따라서 섬기미들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어설픔속에 더욱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어 실수도 은혜가 되었다. 얘기하는 중간 중간 섬기미들이 색색깔의 샐러드와 월남쌈, 팔보채를 준비했다. 색색의 야채와 과일들로 눈과 입을 더욱 즐겁게 했다. 게스트들은 월남쌈에 들어가는 얇게 썰린 야채를 섬기미들이 한 줄 알고 힘들었겠다고 한다. 사실은 맞춘거라는 걸 얘기는 하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분위기가 한결 업이 됐고, 거의 다 먹었을 즈음 갑자기 찬양대원 몇 분이 까메오처럼 등장해 작은 음악회를 연출해 주었다. 처음에는 찬양으로, 다음에는 바위섬과 사랑으로라는 흘러간 가요를 기타반주와 코러스로 서로 박수치며 같이 노래도 따라 불렀다. 오래 알고 지냈던 모임처럼 하나 된 느낌이었다. 찬양으로 섬겨주고 깊은 여운을 남기며 조용히 퇴장해 주신 집사님들 모습이 참 감사하고 아름다웠다. 지파장이 시간 될 때 아무 때나 와달라고 미리 부탁해 놓았는데, 도착한 시간도 너무 적절해서 하나님이 인도하심이 느껴졌다. 나중에는 시간이 안되서 참석 못하겠다던 가장 전도하고 싶었던 언니가 약속을 끝내고 오게 되었다. 모든 진행이 거의 마무리 되고 나서 참석을 한 터라 내심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주위에 이 언니를 전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았는데 쉽게 마음 문을 열지 않았었다. 가정샘파에 온 것만도 감사했다. 그런데 그 시간 갑자기 놀러 오게 된 타 교회 집사님을 통해 또 다른 간증을 듣게 하셨다. 준비한 섬기미들의 노고도 있었지만 모든 일정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어 놀랍기도 했고, 기도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준비하는 과정 속에 다들 부담이 컸지만 억지로라도 결단하고 순종하니 처음 하나님 만나 설레이고, 평안했던 초심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아직까지 교회 샘파로까지 확정된 게스트는 없다. 하지만 이번 전도기간들을 통해 조금씩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그들이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것과, 이런 계기를 통해 앞으로 어떻게 인도하실지 기대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힘들지만 보람 있는 시간들이었다.



샘파물품을 갑자기 구비하고, 음식등 모든 부분에 바쁘게 뛰어다닌 이희정 지파장, 병원일로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서 섬겨준 오현숙 족장님, 예쁜 데코와 풍선아트로 섬겨준 이선영, 최옥남 집사, 환한 웃음으로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재주로 게스트들 맘을 편안하게 해준 장인희, 홍영주집사님, 묵묵히 비워진 음식들을 채워놓고, 마무리로 섬겨준 김주향집사, 찬양으로 섬겨주신 찬양단 집사님들, 준비하는 과정속에 거의 전문가 수준들이 된듯했다. 누구 하나 드러내지 않으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는 섬기미집사님들 너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