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2012 총회 말씀 학교 “출애굽기”] 세미나를 은혜 가운데 다녀온 황수인 청년입니다.
저는 생명샘교회 고등부 총무로 섬기는 황소희 자매의 오빠이자, 저와 가족을 위해 매일 기도를 쌓으시는 김지선 집사님의 장남입니다. 작년까지 총 4년 반 동안 일본 교토에서 유학 생활을 하다가 국방의 의무를 몇 개월 앞둔 상황에 있는, 현재는 모두에게 인정받는 당당한 [백수]이자 강북 중앙 침례교회에서 베이스기타 찬양 반주와 청년부 서기 임원으로 하나님을 섬기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소감의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제가 이 은혜로운 생명샘교회에 연결된 배경, 교인으로 등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금요철야 소감 발표라는 제게 과분한 자리에 서게 된 배경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가족이 2008년 서울에서 용인으로 이사 와서, 2010년에 생명샘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셨을 즈음, 저는 일본에서 외롭고 힘든 유학 생활을 근근이 버텨나가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도 나름대로 교회에 열심히 나가서 예배드리고, 봉사 또한 누구보다 많이 맡아서 벅차도록 열심히 했지만, 제 안엔 하나님보다 제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 육성으로 가득 차 있었고, 일본에서 다닌 교회에서조차 하나님으로부터 영적으로 채움 받기는커녕 각종 상처와 시험, 교인 관계에서의 어려움 등으로, 오히려 마음이 더 어렵고, 삶 자체가 절망 가운데 차 있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심지어 저희 가족조차도 이해해주거나 받아들이지 못한 저의 아픔은 결국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유학 중단의 결정에 이르러,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모든 걸 다 잃어버린 심경. 다 잃어도 좋으니, 하나님께 예배를 한 번이라도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것이 소원이었을 만큼 그 낮다 못해 밑바닥까지 내려간 심경. 여태까지 나의 비전이라고 믿어왔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당당하게 방황하기로 결심한 이때부터 저는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김지선 집사님의 기도와 끈질긴 권유 끝에, 저는 테라피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뭣도 모른 채 57차 청년 인지 테라피에 참여하게 되었고, 이 가운데 저와 생명샘교회와의 인연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여태껏 하나님께 있는 밉상, 없는 진상 다 보이기만 한 부끄러운 탕자와 같은 저에게도 하나님께서는 테라피를 통해 마음을 열어주시고, 치유와 회개 기도를 통한 회복의 길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 이후에도, 2012 청년부 동계 수련회에 외부 참가자로 참여함으로써 또 한 번의 큰 은혜를 받았고, 과연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Sonship, Kingship 이게 도대체 뭔지도 모르겠는, 교인으로 등록되지도 않은 불법체류교인임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체험케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기 시작했고, 진짜 크리스천으로 회복되는 삶을 계속해서 사모하고 있던 가운데, 저희 어머니 김지선 집사님께서 저를 이번 출애굽기 성경공부를 권하셨고,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감찰하신 하나님의 허락하심을 계기로 이번에 생명샘교회 중보기도팀에 합류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출애굽기. 성경을 잘 모르던 저로써 출애굽기는 그저 모세가 애굽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데리고 가나안으로 가는 막연한 스토리로 짜인 모세오경의 하나로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말씀 공부 집회에선 [출애굽 사건이 말하는 하나님의 구원 역사]라는 주제를 걸었고, 강의를 하신 박승호 목사님께서는 [출애굽기를 알면 인생이 보인다]라고 자신 있게 선포하셨습니다. 다소 막연했지만, 믿는 마음으로 말씀 공부에 임했습니다. 본디 남들보다 약한 체력과 정신력을 가진 저로썬 한 번에 두 시간이 넘는 출애굽기 강의 시간 게다가 뒷자리에 앉느라 목사님 마이크 소리가 퍼져서 들리는 시간을 버티는데 어려움이 적잖이 있었습니다만, “그래. 이건 사단의 방해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못 깨닫게 방해하는 너 사단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떠나가라!”라는 기도로, 말씀에 거의 온전히 집중하는데 예상외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출애굽기 말씀의 키워드 7가지는 은혜, 피의 구원, 성령 세례, 광야 다섯 코스, 시내산, 성막 그 끝에 제사장이라는 것을 배웠고, 우리가 사모해야 할 삶의 성막은 뜰에서 맴도는 것이 아닌, 지성소에서의 주의 임재를 체험하는 것임을 깨달은 후의 저에게 출애굽기 말씀은, 더 이상 모세오경의 한 종류가 아닌,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하심을 기록한 말씀이 되었습니다. 물론, Sonship과 Kingship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자리에서 제가 발표하는 소감이라고 하기엔, 듣고 배운 말씀을 삶에 적용하기 위해 앞으로 해야 할 기도와 실천에 옮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여기까지만 간단하게 끝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의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1. 아버지의 예수님 영접 및 가족 구원. 2. 저의 비전 찾기. 3. 말씀 공부와 삶에 실천하기를 사모하는 마음.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저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시며 함께 참여하신 모든 생명샘교회 성도 분들, 은혜 가운데 출애굽기 강의해주신 박승호 목사님, 저 하나 출애굽기 성경 공부에 참여시키겠다고 여기저기 불려가시느라 노고가 많으신 저의 어머니 김지선 집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순간 하나하나를 허락하신 신실하시고 실수가 없으신 만군의 주 여호와 하나님을 찬송하는 시편 136편의 말씀들로, 이상 부족하고 무익한 주의 종의 소감을 마치겠습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신들 중에 뛰어난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주들 중에 뛰어난 주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홀로 큰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