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2년8월26일박현숙집사(공감소통대화법)소감문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2.08.28 조회수1159




공감소통대화법소감문



박현숙 집사



넉 달 전 저는 사랑하는 아들을 하나님나라에 보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야 하는지 왜 그게 하필이면 나여야 하는지 하나님이 원망스럽기만 했습니다. 남편은 거의 매일을 술에 취해 잠들었고 저 역시 수면제에 의지해서 살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아들이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저녁이 되면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현실에 몸부림을 쳤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이 두려운 하나님으로 다가왔습니다. 더 나쁜 일이 생길까봐 겁나고 무서웠습니다. 주일날 하나님 앞에 앉아 있기도, 사람들을 만나는 일도 너무나 힘든 일이었지만, 그러나 달리 의지할 곳도 하나님밖엔 없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남편이 주일날 교회 나오는 것을 기뻐했고 적극적으로 교회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습니다. 새신자 교육이 끝나고 출애굽기에 이어 공감소통대화법까지 공부를 하게 되면서 저도 얼떨결에 수료를 하게 되었습니다.



8주 동안 수업에 집중하면서 남편과 공통된 대화거리가 생겨서 일단 좋았고, 이 수업을 통해 웃을 일이 없었던 제게 조금이나마 웃을 수 있게 해 주셨으며 늘 부족한 나의 언어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하셨습니다.



지지하고 격려하고 칭찬하기 보다는 비난하고 비평하고 불평하는데 익숙했고 충고하고 설교하고 탐색하기에 익숙했던 자신을 돌아봅니다.


목사님께서 늘 강조하시듯 우리는 말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그 것을 알면서도 습관처럼 사람을 죽이는 말을 하고 후회를 반복 하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정말 ‘달라져야지 달라져야해, 하면서도 쉽게 달라지지 못하는 나.


환경의 지배를 받아 오면서 나의 전부가 되어 있는 언어, 언어의 습관이라는 것은 참으로 무서운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사고가 부정적인 언어를 낳고, 그 언어가 나를 지배한다는 것은 참으로 끔찍한 일입니다


셀프토크를 통한 긍정적 사고전환, 미세감정일기를 통해 내 상처를 만나고, 또, 하나님을 통해 그 상처를 치유받기를 기도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만지고 상처를 공감하고 살리는 언어가 주님 안에서 나의 일부가 아닌 나의 모두를 바꿀 수 있기를 기도 합니다


나를 바꾸는 것, 그것은 정말 너무나 힘든 일이지만 하나님이 하시면 반드시 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제게 공감소통대화법 수업을 왜 이제야 수료하게 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이 힘들고 고통스런 시간을 주님 안에서 극복할 수 있게 하시기 위해. 주님께 집중하는 시간을 늘리게 하시기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남편과 함께 수업을 듣게 하시기 위해 이 시간을 남겨 놓으신 것 같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하루가 긴 고통의 시간이지만 4개월이란 시간이 지나갔고 또 시간은 지나갈 것입니다.



남편의 등록부터 공감소통 대화법을 수료할 수 있기까지, 하나님 안에서 교제하면서 힘든 시간들을 견뎌낼 수 있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소그룹인도법 시간에 눈물 흘리며 기도해주시고 칭찬과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으신 박균철안수집사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통해 담임목사님과 부목사님 장로님 전도사님 권사님 집사님들께 일일이 감사인사를 드리지 못했는데 그동안 저희 부부에게 용기를 주시고 아픔을 나눠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기도해주신 많은 분들께 하나님의 이름으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