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2년8월12일 신주영자매(청년부)소감문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2.08.15 조회수1163



생명샘 청년부 여름수련회를 다녀와서


신주영



평소 선교에 비전을 품고 있던 나는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선교한국과 일정이 겹쳐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했지만 이번 청년부 여름수련회 주제가 “소명”이기에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소명이 선교가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 선교한국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여름수련회를 선택하게 되었다.


수련회장소에 도착하여 강당에 모여 제일먼저 “이번 수련회를 통해 무엇을 기대하는지”에 대한 글쓰기부터 시작되었는데, 나는 잠시 묵상하며 이번 수련회를 통해 “1.나의 소명이 선교가 맞는지 2.아니라면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소명은 그럼 무엇인가 3.지금하고 있는 일이 하나님의 소명을 이루기 위한 것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깨닫게 해달라고 적으며 이번 수련회를 기대함으로 시작했다.


개회예배로 박승호 담임목사님의 ”제사장으로의 부르심“이라는 설교가 시작 되었고, 목사님께서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그리스도인으로 최고의 가치는 ”소명“(제사장으로의 부르심)이라는 것을 강조하시고, 제사장이 되기 위한 10가지 자격에 대해 말씀하셨다. 그 10가지 목록을 마음에 새기며 수련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먼저 최문기 간사님의 “Road to vision" 진리로 가는 질문이란 주제로 간증이 시작되었는데 나의 진로와 소명을 떠올리며


-하나님의 꿈으로 위장된 나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의 선택인가? 하나님의 선택인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는 일인가?


-선교가 하나님 일을 이루기 위한 도전인가? 힘든 세상살이를 도피하기위한 도망인 가?


나에게 수많은 질문들을 던지게 되는 시간 이었다.


비전은 먼 미래가 아니라 현재이다. 지금 있는 곳이 선교지인 것이다. 지금 있는 곳에서 주변사람들을 섬기자.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실 때에는 재미를 주셔서 일할 수 있는 열정과, 목적을 주셔서 끈기를 가지고 일할 수 있게 하신다는 것. ‘내가 무슨 일을 하는가’ 는 중요하지 않았다. ‘무슨 일’은 도구일 뿐 내가 일하는 목적이 무엇인지가 분명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으며 나에게 생각의 전환과 도전의 시간으로 채워졌다.


이어서 둘째 날 오전과 저녁 두 번으로 이어진 정휴벗 선교사님의 강의.


정휴벗 선교사님께서는 먼저 기도의 방향성이 삶의 방향과 일치가 되어야 된다고 말씀하시며 “비전을 찾기 위한 방법”과 “비전을 찾아가는 단계”를 알려주시고, 두 번째 강의에서는 “비전에 사로잡힌 삶을 살지 못하게 사단이 사용하는 방법” 을 알려주셨다. 선교사님의 강의를 들으며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전능하신 것이지 기도가 만능한 것은 아님을 기도만 해서는 되는 것이 아니고, 순종하여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


-물질을 사용하되 섬기지 말라는 것


지금까지는 재정 때문에 하고 싶어도 막히는 일들이 있었는데, 돈 때문에 무엇을 못하는 것도 돈을 섬기는 돈의 노예이다.


-성공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부르심을 다 완수한 것이다.


헛되 세상의 성공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라.


위 세 가지 내용이 내 마음에 찔림이 와서 회개하고 다시 깊이 묵상하게 되었다. 선교사님 표현을 빌리면 나는 그동안 밥을 앞에다 놓고 밥을 먹게 해달라고 기도만 하고 있었던 것이다. 밥은 이미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셨다. 이제 내가 수저를 이용해 먹기만 하면 되는 것인데 기도만 계속하고 행동으로 순종하지 않았던 나의 잘못과 재정의 결정권을 하나님께 내어드리지 못한 채 내 능력 부족으로 나중으로 미뤄 왔던 일들. 진짜 성공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완수 하는 것인데 세상에서 주는 성공을 쫓으려 했던 나의 연약함을 회개하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이어진 임광래 목사님의 강의에서도


-비전: 하나님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보는 것


-비전을 품는 자: 그 비전을 내 마음으로 가져오는 자


-소명: 비전을 구체적으로 이루는 것으로 설명해주시며


기도하고,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최소3년 이상을 기도해야하며, 이세대의 가치관과 끊임없이 싸워야만 소명을 이룰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셨다.


강의를 들으면서 깨달은 말씀들을 저녁 기도회 때마다 붙들고 회개기도와 주님의 부르심을 확인하는 기도가 계속 되었다. 사실 9월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할 일이 있는데 내 적성과 맞지 않아 너무 하기 싫은 일이지만 현실적으로는 해야 되는 일이기에 시간이 다가올수록 압박만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뚜렷한 비전의 확신이 없었기에 답답하고, 물질만 보고 일을 해야 하는 것인지 나는 더욱 하나님의 뜻이 갈급했다. 또한 선교를 하려는 목적이 하나님나라를 이루기 위함인지, 현실도피인지 분별해야 하는 것도 문제였다. 기도 중에 하나님께서 4년 전 인도차이나 반도 선교의 비전을 주시며 기도응답을 해주시고, 다른 분들을 통해서도 나의 비전을 응답하여주셨던 일이 떠올랐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미얀마에 단기선교를 다녀왔던 일들까지도 떠오르게 하셨다.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무엇을 겁내하는가 하나님보다 크게 보였던 삶의 현장에 떨고 있던 내 모습에 회개와 그때 나를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의 눈물이 났다. 나는 계속 되물었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신 목적이 무엇인가요? 진정 선교가 맞을까요? 하나님 나를 어디에 사용하기 원하시나요?’ 이번 수련회 기간 동안 선착순 12명에게 정휴벗 선교사님께 상담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워졌는데 나도 그 기회를 얻게 되었다. 나는 선교사님께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나의 소명이 무엇인지, 기도하면서 떠올렸던 선교의 모습이 맞는지 확인받기를 간구했다.


마지막 날 오전 정휴벗 선교사님과의 기다리던 상담시간이 다가왔다.


1:1 만남에서 나는 정리되지 않은 마음으로 당장 9월부터 새롭게 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 고민상담을 시작했지만 선교사님께서는 그게 문제가 아니라고 하셨다. 나에게 기도 중에 받았던 소명을 말해보라고 하시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었는데 왜 기도만 하고 있냐고 나를 꾸짖으셨다. 지금 당장 일이 문제가 아니라 선교에 대한 부르심을 받았으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준비하는 것이 내 할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동안 나는 너무 크게 생각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선교는 나중에 내가 준비 되었을 때 할 수 있는 먼 미래 일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선교사님의 말씀은 너무 간단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나의 젊음을 받기 원하시는 것이지 나중에 내가 애써 모은 돈으로 내가 준비하여 선교하는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시라는 것. 나를 준비시키시고, 인도하실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단호하게 말씀하셨다. 하나님께서 부르심에 순종하지 않으면 두 번째 부르심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말이었는데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서 나는 누구보다 우유부단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나는 상담시간 내내 눈물만 뚝뚝 흘렸다. 하나님께 너무 죄송했다. 선교사님은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고 명함 한 장을 내미시며 수련회가 끝나고 당장 월요일부터 내가 할 수 있는 방법부터 찾으라고 말씀하시며 먼저 선교단체에 찾아가서 구체적인 방법부터 알아보라고 몇 번 당부하시며 기도해주셨다.


상담시간이 끝나고 “사명선언문” 적는 시간으로 이어졌는데 나는 당당히 나의 사명은 인도차이나 반도로 선교 가서 그곳에 복음을 전하고 사랑으로 사람을 품는 자라고 기록했다. 언제 이루어 주실지 나는 알 수 없지만 더 이상 기도만 하는 자가 아니라 행동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되겠다고 결단한다.


이번 수련회 기간을 통해서 중보기도자로 사용하여 주시고, 나의 소명을 다시 확인하고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붙잡고 갈 말씀들을 부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다음 수련회에는 이 소명을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행동하여 지금보다 성장하고 발전한 나의 모습을 확인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결단및 적용)


1. 소명의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소명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보기


2. 교회의 훈련 프로그램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기


3. QT, RTC, 마가다락방을 통해 기도의 끈을 놓지 않고 내가 그린 그림과 하나님 께서 나를 계획하신 그림을 매칭 하는 작업을 꾸준히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