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가족장이 된다는 것
김성배 집사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신앙생활을 하면서 늘 제 주위에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일학교와 중등부를 때에는 그저 그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았고 교회에서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고등부시절 회장을 맡게 되고 어느 날 임원진을 모아놓고 성경공부를 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말씀읽기로 시작한 모임이 기도 중 성령체험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말씀공부와 기도회를 병행하게 되고, 처음엔 십 여명정도 모이던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성경공부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고등부 전원이 이 모임에 참석하게 됩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었지만, 이 모임이 해를 거듭하면서 자리를 잡아 대학부와 청년부를 거칠 때는 교회 내 정식 성경공부 그룹으로 존재하게 됩니다.
여러 해가 바뀌어 얼마동안 직장일로 잠시 안성에 내려가 살게 되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져 신앙생활을 계속 할 수 있는 교회를 찾았고 그 교회에서 당분간 조용히 신앙생활을 하리라 마음먹게 됩니다.
그러나 그 순간, 제가 다니던 교회에서 저에게 갑작스레 부서와 구역이 맡아 달라고 요청을 해 왔고 그러면 임시로 그 일을 맡겠다며 순종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1년 지나고 2년 지나 결국은 5년을 맞이하게 되었고, 어느 때인가 그 구역원들과 성경공부를 하며 오카리나 찬양단을 결성해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됩니다.
어느 날, 어릴 때부터 저를 보아 오셨던 원로 목사님께서 은퇴하신다는 소식이 들려 찾아뵈었더니 저에게 그러시더라구요.
넌 원래 그 일로 쓰임받고 있는 것이고..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며..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 있는 것이라고.
그때는 그려러니 했지만, 지금은 그때 왜 안성에서 생각지고 않게 5년이나 있어야 했는지와 그 모임이 만들어지고 제 주의에 양육 할 사람들을 보내어 주셨는지 어렴풋이 알 것 같더라구요.
5년의 시간이 흐른 후, 이제는 우리 가족을 한 교회에 정착시켜야 겠다는 결단을 하고 용인으로 장막을 옮기려 시도합니다. 그런데 서울에 계시는 부모님과 동생 내외를 같은 동네로 모이게 하고 같은 교회에 정착시키는 일은 정말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기도를 하며 준비를 하였는데도 여러 어려운 문제들이 생기더라구요. 그때마다 그일을 놓고 기도하였고 제가 이사온 지 8개월이 흐른 후 부모님과 동생네가 이사오게 됩니다. 물론 이 말이 오자마자 모두 생명샘교회에 등록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이후로도 시간이 더 걸리지만 그 얘기는 다음에 나누기로 하고요.
어쨌든 저는 그날로 생명샘교회에서 진행하는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2년 안에 기본과정을 모두 이수하리라 마음먹고 기도하며 프로그램에 달려 듭니다. 여기서도 분명 양육할 사람들을 붙여주실 것을 믿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주신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기 위한 훈련의 중요성을 알았기 때문이지요.
민수기, 요한계시록 등 말씀세미나와 출애굽기, 창세기, 히브리서 등 말씀공부, 샘파, 아버지 학교, 받아주기, 내적치유, 2012, 1:1 양육받기, 테라피, SOL 까지 달려오는 동안 약 일년 반의 시간이 흘렀고 그러면서 여호수아 프로젝트를 통해 영혼을 품는 영적아비에 대한 마음도 알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제게 부족했던 다른 영혼을 위한 기도를 ‘여리고 정복 50일 작정 기도’를 통해 채우고 돌아보게 하시고 습관이 되도록 훈련시켜 주십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 사람들 외에도 교회에 적응을 못하거나 정체되어 있는 다른 지체들이 보이게 되었고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품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들을 품어 권면하고 기도하고 나누고 심방하는 동안 제 아픔이나 경험이 그들에게 위로가 됨도 알게 되었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명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깊은 묵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알게 된 것이 영혼을 구원하고 양육하기 위해서는 나의 십자가인 대가가 필요하고 그것을 지불해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핏 값으로 우리가 산 것처럼 말이지요.
이런 생각이 정리될 무렵, 여호수아 프로젝트 2기가 번식을 임무를 마치고 양육이라는 기둥으로 주임무를 옮기게 되면서 제가 셀 가족장으로 세워질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순간 너무 기쁘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어떤 영혼들이 맡겨질까? 양육은 어떤 방법으로 할까? 하는 생각과 훈련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고 할 것이 많이 남았는데 너무 이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지요.
그래서 더욱 이 일을 놓고 매일 밤 기도하였으며, 그런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저의 은사를 통해 사람들을 품고 영향력을 줄 것이며 그 과정을 순종하며 잘 훈련하고 있다는 위로의 응답을 주셨습니다.
끝으로 SOL을 통해 주신 말씀으로 제 결단과 마음가짐을 표하면 마칠까 합니다.
어제 있었던 권사님의 강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셀은 번식한다”입니다.
셀은 단순히 친교를 나누며 자기 몸을 불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반드시 다른 독립된 세포로 번식해 나가야 한다는 것과 시간이 흘러도 번식하고 있지 않는 셀은 죽은 셀이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깊이 새겨서 자신을 위한 셀이 아닌 교회를 위한 셀,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고 확장시키는 쓰임 받는 셀을 섬길 것을 다짐해 봅니다.
그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여호와 닛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