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4개월의 남짓 시간들을 돌아보며... 』
순종교구 254셀 조희정집사
작년8월 영성수련회때 뒷산을 산책하던 중 교구장님께서 “집사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어~”라는 말씀을 하셔서 ‘연말이 되면 셀장을 맡아야 되나보다’ 싶었는데, 갑작스럽게 9월에 254셀을 맡게 되었습니다. 책임 맡는 걸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그동안 주신바 은혜도 컸기에 하나님나라를 위해 무언가는 해야되지~ 싶어 부담가~득안고 순종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하나님, 제가 뭘 맡는 걸 별로 불편해 하는 걸 아시죠? 돕는 사람을 붙여주세요~” 했는데, 그때 만난 사람이 신선아집사님과 전한나집사님이었습니다. 이미 두 사람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누가 셀장으로 오던 다 섬길 준비가 되어있다며, 기쁨으로 셀장을 맞이해주는 셀원들이 어찌나 고맙고 감사했던지요. 솔로몬이 하나님앞에 ‘지혜’를 구했던 것처럼, 그때부터 하나님앞에 ‘이일을 감당해야 하니 제게 셀원들을 어미의 마음으로 품을 수 있는 사랑을 주세요.’라고 기도하며 직분을 감당해 갔습니다.
이정애집사님, 라효덕 성도님과 함께 5명으로 시작된 저희 셀에서, 그 두분은 직장을 다니시므로 주일에만 잠깐씩 교제하게 되었고, 셀예배는 저와 신집사님과 전집사님 이렇게 셋이서 드리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idea로 전도부장을 맡아준 한나집사님과 중도에 직장을 다니게 되어 너무나 아쉽지만, 중보부장역할을 잘감당해준 선아집사님과 셀모임을 통해 말씀과 삶, 주신 은혜들을 나누던 중에, 김유미 성도가 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딸아이의 성향으로 힘이 들어 하던중, 아파트내에서 전 집사님을 보았을 때, 날 도와줄수 있을 사람처럼 여겨져 다가왔다 전도된 사람입니다. 남편의 반대로 몰래 셀예배만 드리게 되었는데, 두어달 뒤 드디어 그 집에서 첫 예배를 드린날부터 그 가정엔 여러 가지 영적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남편의 디스크, 김유미 성도의 팔 부상...등 적지 않은 영적 공격이 들어왔습니다. 그 앞집 아주머니의 말 “자꾸 교회다녀서 그래~” ..... 초신자가 그 말에 두려웠는지 한동안 셀예배를 방학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안색은 더 어두워져 갔고, 출산 후 몸의 컨디션은 점점 더 좋지 않게 되었습니다. 집사님들과 함께 심방하고 기도해 주며 기다려 가던 어느 때, 김유미 성도 왈. “예배를 안드려도 계속 힘드니, 그냥 어차피 힘들 거 예배드리는 게 낫겠어요” 라고 말하며, 다시 셀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 셀원의 얼굴에서 어두움의 그늘이 점차 줄어들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수료하진 못했지만 목요샘파에도 몇 번은 참석하였고, 전집사님과 출애굽기 1:1딜리버리도 마친 상태입니다. 그 후 몇일 전 예쁜 딸을 낳은 최원실집사님, 최은미, 홍은이, 김혜정성도님등 여러 분들이 셀 식구로 들어오게 되셨고, 신집사님이 원실집사님을, 제가 은미성도님을 출애굽기 딜리버리하며 교제를 나누어 왔습니다. 고맙게도 마음의 문을 모두 활짝 열어 주어 예배를 통해 서로 위로를 얻고, 은혜를 나누는 시간이여서 참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탁월한 sonship을 가진 전집사님과 섬세하게 사람을 돌볼 줄 아는 kingship을 지닌 신집사님의 도움으로 어느 덧 저희셀이 분셀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셀원들이 내적치유, 받아주기, 샘파, 안내위원...에 까지 하자고 하면 모두 다 순종하고 따라주어, 우리 모두에게 풍성한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그 중, 최은미 성도님은 차는 있는데 운전 연수를 못받아 새벽기도를 못간다는 말에 두어번 차 연수를 해주었더니, 어느새 새벽기도를 다니기도한 예쁜 성도입니다. 새신자로 어려울 수 있는 열왕기상Q.T.를 너끈히 감당해 주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새로온지 얼마안되어 안내 위원을 군말없이 감당해 준 혜정씨에게도 참 고마움을 느낍니다.
이제는 분셀의 때가 되어 이미 준비되어진 두 예비 셀장 중 신집사님은 직장관계로, 전한나집사님을 리더로 새 셀이 출발합니다. 사람을 돌볼 줄 아는 집사님이 잘 감당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기도로 도울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많은 시간을 나누지 못했던 직장다니시는 분들과 함께 다시 시작해 보려 합니다.
아직 어린 아들을 두고, 체력이 약해 직분감당하는 걸 힘들어 하는 저에게, 하나님은 늘 ‘네가 감당만 해라, 내가 그들을 살리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셀예배를 가는 때는 ‘하나님, 제 힘으론 어려운 거 아시죠? 아버지께서 당신의 자녀들을 책임져 주세요~’하며 그 시간을 성령님께 맡겨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떤 땐 좀 힘이 들어 마음을 잘 지키지 못할때도 있었습니다. 겨우 1년 남짓인데도 힘이 드는데 교구장님들과 목사님들은 얼마나 힘이 드실까 생각하며 지난 적도 있더랬습니다.^^; 내가 하는게 아닌 줄 알면서도 자꾸 좀 편히 갔으면 하는 생각도 하더라구요. 교회에서 내년에도 뭘 맡으라 하십니다. 제 속에선 못하겠어요~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만 안되겠지여 -.-; 오늘도 전 고백합니다. ‘하나님, 감당은 할테니 힘을 주세요’ 라고... 그동안 사랑하는 셀식구들을 통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