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2년5월18일김정애집사간증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2.05.19 조회수1326




중동, 영국 목성연 세미나를 다녀와서..


김정애 집사



4월 29일 밤 11시 50분..비행기가 이륙하고..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았지만, 잠은 오지 않고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기쁘신 뜻을 따라 우리의 마음에 소원을 두고 행하신다는 말씀이 내내 마음에 묵상이 되었다.



올해 초..하나님 앞에 세가지를 결단하면서..그 중 한 가지가 1년에 한 번은 선교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신앙의 군살도 빼고..또 작년에 이스라엘을 동행하면서 중보의 절실함이 느껴졌기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감히 그런 생각을 마음에 품게 되었다..



화목제 중에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제사가 서원제라 하는데..결단도 하나의 작은 서원이라는 말씀이 어느새 부담으로 다가왔다..


2주간이라는..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기에 말도 꺼내기 어려웠지만..하나님은 원장님을 통해 먼저 감동을 주시고..하나님 앞에 서원한 것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오히려 권면하셨다..



영적으로 아직 미성숙했던 시절..복음이 뭔지 제대로 깨닫지도 못한 체 해왔던 기도들이..이제 세월의 무게만큼 나이가 들고, 지천명을 지나면서..나의 육신의 안일함 만을 위해서가 아닌, 진정으로 하나님의 구속사에 쓰임 받는 동역자로 세워지길 바라는 구체적인 기도로 바뀌게 되었고, 마음의 결단이 있은 후, 하나님은 나의 순종을 통해 당신의 일을 이미 계획하고 계셨다..



여행경비도 예상치 못한 통로를 통해 정확히 채워 주셨고..또 직장 역시도 나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동분서주 할 동료들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앞섰지만..오히려 지지와 격려로 여비까지 챙겨주며.. 남아서 중보 하는 것도 동역하는 거라는 동료직원의 고백에 가슴이 뭉클했다..



적지 않은 시간들이 흐른 것도 사실이지만..그간 직장에서 늘 나누었던 나눔들이 헛되지 않았고, 또 그들도 하나님나라의 동역자로 세워지고 있다는 생각에 얼마나 감사한지..



불가리아에서 첫 집회가 시작되면서..


한 분 한 분 선교사님들이 자리를 채워 가는 동안 온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척박하고 메마른 땅에서 사역하시는 분들에게.. 영적인 공급을 위해 긴 시간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신 목사님의 헌신도 너무 귀하고.. 또 인생의 바닥을 치고 있는 힘든 시기에 목사님을 만나 인생의 터닝 포인트 경험하고, 복음에 대한 갈증과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여러 나라에서 오신 선교사님 한분 한분이 너무도 귀하게 여겨져 기도가 절로 나왔다..



여호수아서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의 삶의 목표가 구원받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아닌, 성숙을 통해 하나님을 대행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를 원하시는 하나님..결국 가나안의 축복은 내가 아니라, 나를 통해 그리스도가 드러나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가공되지 않은 목사님의 탁월한 말씀은 원색적인 복음 그대로 선교사님들의 가슴에 꽂혔고, 쉬는 시간마다 찾아와 목사님의 말씀에 성경이 보이고..목회가 제대로 보인다 하시며..다른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계속 질문하셨다.. 이렇게 훌륭한 목사님 밑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정말 복이라고 하시는 말씀에 가슴이 뿌듯하고 목사님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4일간의 집회 일정을 마치고..만년설이 녹아 흘러 호수를 이루었다는, 이스크르 호수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까메롯 호텔에 머무르게 된 건 커다란 축복이었다..


오후의 햇살을 받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호수와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은 나무들..사역으로 지친 심신이 한꺼번에 위로를 받는 듯 했다.



이틀을 그곳에 머무르며 선교사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멀게만 느껴졌던 그분들도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는 평범함에 더욱 친숙한 느낌이 들게 되었다..


말 한마디..행동 하나 하나에 목사님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배어 있었고..선교사님들을 대하는 목사님의 모습 또한, 영적인 아비의 마음으로 모든 걸 다 내어 주고 싶어하는 하나님 아버지의 가슴을 보게 했다..



불가리아 일정을 마치고 다시 영국으로 향하는 발길이 무거웠다..


그간 정이 든 모양이었다. 밀레도를 떠날 때 바울의 마음이 이러했을까..서로 안고.. 포옹하고 눈시울을 붉히고..아쉬움을 뒤로 하고 도착한 영국의 하늘은 도착한 날부터 매일 비가 오락가락했다..



그들은 비가 오는 것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는 듯..우산도 쓰지 않고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도착한 날부터 시작된 비는 떠나는 날이 되어도 그칠 줄 몰랐고, 민박집 다락방에 누워서 듣던 빗소리는 지금도 그리움에 가슴이 뭉클하다..



영국에서 에베소서 강의는..


결국 그리스도의 본질이 내 안에 흘러 들어와서 나를 통해 흘러가야 한다는 것이다.. 많이 알고 배운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복음 안에 살면서 얼마나 하나님의 구속사에 쓰임 받고 있는지..한 세상 살아가면서 비틀거리며 간다 해도, 내 삶이 구속사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목사님의 열정적인 말씀은 구속사와 연결된 당신의 삶 그대로를 보여주는 듯 했다..장시간의 비행으로 지치셨음에도, 다음 말씀 준비를 위해 잠시의 쉼도 허락지 않으셨고, 이러한 열정이 있기에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선교사님들 가슴 속에 불처럼 임하여, 영적으로 황폐해진 유럽 땅에 타오르는 불길이 되어, 각성과 생명의 소리를 그대로 흘러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사역을 통해 느낀 건, 목사님의 사역이.. 척박하고 메마른 땅에서 몸부림치며 사역하고 계시는 많은 선교사님들에게는..정말 생명을 살리는 생명수와 같은 귀한 사역임을 깨달았기에..많은 중보가 필요하고..할 수만 있다면 사역에 동참 할 수 있는 더 많은 중보자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집회 기간 내내 마음을 다해 섬겨주셨던 선교사님들과 영국에서 바쁜 와중에도 먼 거리를 오가며 함께 했던 임집사님..동행했던 신집사님과 김집사님...그리고 나를 복음으로 낳아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길러 오신 박목사님..함께 하나님나라에 동역 할 수 있음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