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소감문
청년진 양 성 규
대학시절 CCC라는 선교단체, 학국대학생선교회에서 민족 복음화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전도, 육성, 파송이라는 목적 아래 대학생활과 함께 열심히 훈련과 사역들을 했습니다. 제가 처음 생명샘교회에 왔을 때, 담임목사님께서는 Sonship과 Kingship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가 이 두 축의 구속사적 사역을 잘 감당하여야 합니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는 이것이 뭔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것은 바로 저를 가슴 뛰게 만드는 단어, 전도와 양육 이였습니다. 제가 처음 예수님을 만났을 때 너무나 기뻐서 이 기쁨을 다른 사람에게도 느끼게 해 주고 싶다는 열망이 있었습니다. 이것을 교회 내에서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전도와 양육은 모든 그리스도인의 사명이지만, 이시대의 한국교회에서는 전도면 전도 양육이면 양육, 이렇게 한쪽으로 편향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잘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교회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선교단체나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리교회에서 할 수 있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에게는 두 명의 믿음의 자녀들이 있습니다. A라는 청년은 교회에 대한 배경은 좀 있지만 전혀 말씀의 체계가 없는 아이였고, B라는 청년은 우리교회에 가족모두가 처음 나와 복음을 저를 통해 받아드린 아이입니다. 양육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아이들은 핑계를 많이 댄다는 것입니다. 원투원 시간을 정하려고 하면 “간사님 이날은 친구 때문에 힘들 것 같고요, 이날은 집에 일이 있어서 안 될 것 같아요.” 모르고 속고, 알면서도 속아 줄때도 있고 원투원 만남을 바람 맞을 때도 많았습니다. 대학 선교 단체 시절 이러한 경험들을 많이 당해봐서, 애들이 다 그렇지 하며 이해하며 태연했지만, 그렇게 바람을 맞을 때 마다 제 마음은 혼자서 안달하는 부모나 짝사랑하는 사람처럼 괜히 서운하기만 합니다. CCC에서 회자되는 재미있는 말이 있습니다.
“네가 아버지 순장을 애를 먹이는 만큼, 너도 너 같은 아들 전도해서 낳는다” 저는 한 번도 애를 먹인 적이 없는데... 아마 제가 방황하고 돌아다닐 때, 하나님께 제가 그런 자녀였나 봅니다.
어느 날 A라는 청년과 원투원을 할 때 였습니다. 이 형제는 성경공부 과제도 잘해 오는 형제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저도 기대가 많은 청년이였습니다. 청년테라피가 있기 2달 전,
“A야 테라피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네가 꼭 같으면 좋겠구나.”
A는 ‘네’라고 대답하고 한 달 뒤에
“간사님 저 테라피 못 갈 것 같아요”
/ 왜? /
“그쯤이면 이러한 일도 있고요 저러한 일도 있고 그래서요..
“그렇구나 A야 너 기도는 해보고 결정하는 거니..“
아니요“
“ 넌 어떤 삶을 살고 싶어?”
“저는 직장 잘 잡고 편하게 교회 다니는 거요
“A야 너 우선순위가 잘못 되어 있는 것 같구나 우리 마태복음 6:33절을 찾아볼까?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했는데.. 넌 너의 일이 우선인 것 같구나, 아직 시작도 안했고, 그날이 닥치지도 않았는데.. 넌 미리 너의 일만 걱정하고 있네.. 내일 걱정은 내일 할것이요 한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다고 말씀에 나왔잖아.”
그리고는 이 말씀을 잡고 살았던 저의 간증을 내어 놓고.
“넌 원투원은 왜 하는 거니? 여기 이 교제에 답을 다는 것은 너 혼자 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어 원투원은 단순이 성경공부가 아니야. 원투원은 내가 체험하고 느끼고 나를 여기 까지 이끌어주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난 너에게 전해 주고 싶어. 난 네가 그 누구보다 성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러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테라피 안가도 좋으니깐 먼저 기도해 보고 결정해 주었으면 좋겠구나.”
그렇게 둘이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저는 속상해서 울고, A는 제가 우는 모습과 자신의 행동에 하나님께 죄송해서 울었습니다. 이후 A는 어떠한 일을 결정 하려고 할 때
“기도해보고 결정해야 겠어요”하며 제게 말하곤 했습니다.
“내가 내 자녀들이 진리 안에서 행한다 함을 듣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 없도다(요삼4절)” 저는 요즘 이 기쁨에 살고 있습니다. 나를 통하여 한 영혼 한 영혼이 하나님의 진리 앞에서 변화 되어 질 때, 저 또한 하나님의 매순간 마다 그분의 계획안에 있음을 느끼며 감사합니다.
저의 사명은 세상 모든 사람들의 정체성을 깨우는 사역자입니다. 원투원이 이사역의 일부분이라 생각됩니다. 하나님 안에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아는 것. 그것이 바로 복음과 양육이라 생각합니다. 복음을 알게 되면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알게 되고, 그때에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비전과 사명을 알수 있도록 영적성장을 돕고 또 그들이 자신이 체험한 하나님을 또 다른 사람들에게 흘러저 갈 때, 하나님이 원하시는 Sonship과 Kingship을 이루어 드리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원투원을 제 삶에 일부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