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10909소감문-박성원청년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1.09.10 조회수1778
 



군 전역 소감                                            박성원



약 2년간의 군생활이 낭비라고 생각하는 병사들이 많다. 하지만 나에게 군생활은 정말 감사하고, 하나님과 더 가까워 질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이였다. 너무나도 어려운 병사들이 많고, 양친도 없는 병사들이 정말 많다. 가정에 의한 상처, 사회에 의한 상처, 온갖 아픔을 가진 병사들이 정말 많았다. 사회에서는 나와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주로 대인관계를 맺게되고, 사회의 한면 밖에 보지 못했다. 하지만 군을 통해서 나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사회의 다른 면을 봄으로서 지금 내 삶에 더욱 감사하게 되었고, 나 자신을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청소년기 때부터 한국 사회에서 떨어져 있으면서, 잃어버렸던 좋은 한국적인 정서들을 다시 얻고, 좋지않은 개인주의 적이고 이기적인 사고들을 내려놓을 수 있었으며 내 삶속에서, 그리고 삶의 모습에서 우선순위가 무엇이고, 내가 지금까지 어떤 모습이었는지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군은 나에게 재도약 하는 발판이었고 이 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였음을 나는 확신한다.



각 중대 혹은 소대마다 꼭 한명은 있는 특이한 인물. 군 복무 부적응자. 그들은 우리는 '관심병사'라고 부른다. 2009년에 육군에 비전캠프 프로그램에 이은 '그린캠프' 프로그램 이라는 것이 생겼는데, 그린캠프 란 각 부대에서 문제가 되거나 사기 저하의 요인이 되는 병사들을 빼냄으로서 해당 부대의 전투력 증강에 기여하고, 또 부적응 병사 개인에게 여러가지 심리적 치유 프로그램이나 정신과적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군에 새로도입된 시스템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정신병리 의심자, 자살우려자, 자살 시도자, 자해 경험자 등이 그린캠프에 입소하게 되며 이들은 대부분 사회에서부터 부적응을 경험해 왔으며 군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 각 사단별로 정해놓고 문제가 되는 병사들을 따로 관리하게 된다. 나는 이곳에서 군생활을 보냈다.



군 생활동안 충남 지역에 거의 모든 부대의 여러 복무 부적응 병사들을 만났으며, 자살을 시도했지만 줄이 끊어져서 자살에 실패한 병사, 정신분열로 면도날을 분해해 허벅지와 팔뚝을 심하게 그어 약 100바늘을 꼬맨 병사, 수시로 손목자해를 시도하는 병사,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나가지 못한다고 행정반에 드러누워서 우는 병사, 입대한지 이틀만에 훈련소에서 탈영해서 잡혀온 병사,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해서 울타리를 넘어 탈영한 병사, 다수의 동성애자, 금붕어와 이야기를 나누는 병사, 의학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데 온몸이 아파서 미치겠다는 병사, 죽어버리겠다고 섬유유연제를 마셨지만 자살에 실패한 병사, 인터넷에서 만난 여자를 데리고 모텔로 갔다가 모텔 주인을 구타하고 기물파손하고 온 병사 등 모두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고통가운데 있는 병사들을 만났으며, 군 에서 전투보직이 아닌 섬기는 보직을 받게 된 것은 주님의 축복이고 은혜였다.



긴장되고, 두려운 적도 있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힘들 때마다 세세한 해결책을 주셨고 이겨나가게 해주셨다. 이들을 섬기면서 느낀점도 많고, 감사한 점도 많았지만, 나는 사단 직할대에서 일했던 것 또한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많이 얻었다고 생각한다. 많은 간부 밑에서 일해보고, 때로는 굽신거리기도 하고, 때로는 전화 통화로 업무상 다른 병사들과 갈등을 빚었던 일들도 너무 감사하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일하던 병사 상담관이 나에게 했던 말이 있다. “실력 좋은 병사들은 많지만, 인품까지 좋은 병사들은 적더라” 나는 이 말이 매우 와닿았다. 그리고 내가 무얼 위해 살았나, 어떤 것을 내 삶의 우선순위로 살았나 하고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계획을 계속 밟고 나가는 것에 설렌다. 사랑합니다. 하나님.



박성원 사명 선언문



<키워드> 하나님을 증거하는 디자이너


1.  나는 세상적인 것에서 영감을 얻지 않고, 오직 하나님이 주신 능력과, 창의력으로 많은이에게 공감을 얻는 하나님을 증거하는 디자인을 하겠다.


2.  세상적인 예술의 기준에 흔들리는 학생(사람)들에게 좋은 디자인/예술은 하나님께 속해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그리스도를 위해 일하는 예술가들을 양육하기위해 힘쓰겠다.


3.  높은 명예, 지위, 학력, 재력을 허락해 주시더라도 항상 겸손하겠으며, 혹시 내가 앞에 나열한 것들을 잃는다고 해도 나는 항상 감사하고 주님을 붙잡겠다.


4.  항상 긍정적이고 성실한 모습으로 삶속에서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 힘쓰겠다.



<2016>


1.  학상 작품대회에 출품해서 도전해 보겠다 (최소 1개)


2.  대학에서의 성공적인 졸업 / 대학원으로 진학 (영국 RCA)


3.  후배에게(학교에서) 신앙적인 멘토가 되어주겠다.



<구체적인 계획>


1.  매일 예술과 관련된 일을 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눈과 마음을 정결케하는 시간을 갖겠다. (매일 묵상)


2.  자료수집, 세상적인 영감, 소재에 대한 집착을 갖지 않겠다.


3.  영어 공부, 전문 서적을 통해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