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어머니학교 시연을 다녀와서
문 양 희 집사
목포 어머니학교 시연 섬김이 모집 광고를 하는데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고흥에서 섬김이와 지원자가 은혜를 많이 받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어떤건지 호기심도 생겼다. 하지만 남편이 동의를 해줄지 걱정이 되어 ‘주님이 남편의 마음을 움직여 주세요’ 하고 기도를 드렸고 날을 잡아 조심스럽게 ‘어머니학교를 목포에서 하는데 3박4일 집을 비워야 한다. 당신이 동의 해준다면 가고 싶다’고 했는데, 남편은 말이 끝나자마자 다녀오라고 하면서 핸드폰에 아내 출장이라고 메모를 하는데 좋으면서도 너무 쉬운 허락에 약간 김빠지는 소리가 났다. 남편은 제가 교회에서 하는 일에 거의 반대를 하지 않지만 3박4일씩이나 집을 비워야 한다는 것 때문에 반대 할 줄 알고 긴장을 많이 했거든요.
섬김이 모임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갔는데 이쪽상황과 목포상황이 제대로 되어진 것이 없는 듯 하여 답답했다. 진행과정을 지켜보는 나는 참으로 어렵게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안에 불평이 나왔다. 하지만 목포에서 어머니 학교를 해야 되는 이유가 있겠지 하며 생각을 바꾸면서 “하나님 우리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 많으니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보고 싶습니다. 섬김이나 지원자 모두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만나게 해주세요. 하나님이 행 하실이 기대가 됩니다” 하며 기도를 했다.
지원자들에게 전화로 확인을 하던 중에 한 지원자는 14개월된 아이를 그 기간동안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는 말에 상처받을 아이를 생각하니 신청 하지 않길 바라기도 했지만 “하나님, 이 지원자가 와야 될 이유가 있나 보네요”하며 아이에게 큰 상처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요청을 했다.
날짜가 다가오면서 내 마음은 두렵고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과 3박 4일 동안 많은 사람들과 하루 종일 지내다 보면 예민해져서 나도 모르게 신경질적이고 불평만 하고 있을 것 같아 이유를 만들어 못 간다고 말하고 싶었다.
내가 가서 봐야 될 것이 있고 해야 될 이유가 있어서 남편의 마음도 움직여 주셨는데 지금 와서 이러면 안되지 하며 하나님 내가 이런 사람이니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느끼면서 가야지 불안하지 않겠다고 기도 하였다.
19일 주일 오후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과 하나님이 행하실 일을 생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목포로 출발했다. 성문교회에 도착해서 보니 우리교회와 달라 우리 마음에 들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들어섰는데 소그룹 방에 새로 도배도 하고 이곳저곳을 새롭게 꾸미느라 엄청 수고 하였음을 보고 감사 하였다.
우리 숙소는 교회 가까운 곳에 사시는 집사님이 아파트를 내어 주셔서 우리가 머무는 동안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쉴 수 있게 배려하시는 집사님의 마음이 우리를 감동시켰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두려움이 많은 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우리 조원을 맞이하는데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얼마나 반가운지 나도 모르게 내 고향 화순댁이 되어 똑같이 하면서 두려운 마음은 없어지고 자매님들에게 집중하였다.
우리 조는 30대부터 50대에 이르기까지 나이 폭이 컸지만 첫날부터 나이에 관계없이 편한 사이가 되어갔다.
우리 조는 ‘어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가 집을 나가니 엄마 찾으러 간다고 나가버린 아버지로 인해 할머니한테서 자랐고 형제자매가 흩어져 살았던 이별의 아픈 상처와 버림받음의 분노가 많은 분, 오기 전까지 남편과 싸우고 목사님께 아이를 맡기고 오기 싫은 것 억지로 왔다고 하는 분, 남편의 병간호를 10 여년간 하고 계신 분’ 등등 본인 스스로의 선택이 아닌 약간은 강요에 의해 왔다고들 서로 말했다.
하지만 첫날 나눔과 아버지께 편지를 쓰면서 자매님들의 마음의 문은 열리기 시작했다.
남편의 늦은 귀가로 자주 싸운다는 자매에게 내 마음이 꽂혔다. 그 아픔이 나의 아픔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 자매가 치유 받고 남편과 관계가 회복되길 바래서 다른 자매들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 하나님은 내가 편애하고 있음을 알게 하셨고 다섯 명의 자매를 똑같이 섬기길 원하심을 알고 미안함 마음이 들었다.
나눔의 시간에 한 자매는 교회 성도들도 모른다는 남편의 투병생활과 자녀와의 힘든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그대로 순종하니 자신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는 것과 자기가 병원에 가면 남편이 제일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남편이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자매의 말을 들으며 서로 위로해주고 힘을 실어주는 자매님들, 특히 막내는 자신도 하나님의 음성은 들었지만 적용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해 봐야겠다 하면서 미소를 짓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
둘째 날 부터는 여기에 오길 잘했다고, 보내주신 목사님께 감사하다고들 했다.
강의를 듣고 나눔과 숙제를 하면서 자매님들의 표정들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한 자매님은 원망만 하던 부모님께 편지를 쓰면서 용서하고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다고 이야기를 다 하고 나니 굴레를 벗은 것 같이 가벼워졌다고 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을 할 줄 몰라 남편과 자녀에게 상처를 주었음을 알았다면서 특히 큰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편지를 쓰겠다고 약속하셨다. 이 자매님은 어머니학교가 끝날 때 까지 자신의 아픈 상처와 남편과 자녀들에게 미안함에 눈물을 흘리셨다.
남편이 아픈 자매님은 병상에 누워 있는 남편에게 집에서 차분하게 생각해 편지를 써서 읽어주어야 겠다며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는데 첫날의 어두운 얼굴은 없어지고 많이 밝아지고 웃기도 잘했다.
남편에게 도저히 편지를 쓸 수가 없다고 머리를 쥐어짜고 있는 자매에게 남편의 장점이라도 찾아보라고 하니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고 못 쓰겠다고 하던 자매가 시간이 지나면서 웃음도 많아졌고 사모님 강의 중 “육신의 아버지,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했다면 부족한 부분을 하나님께 구하라. 그 사랑은 우리가 상상도 못하는 더 큰 사랑이라”고 하니 ‘그럼 나는 대박이네’ 하면서 웃는다.
이순옥 권사님의 간증은 참으로 귀하고 보물 같았다. 어머니로서 가정을 잘 지킨 덕분에 지금은 남편과 자녀가 가정을 지켜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했다는 말에 박수가 저절로 나왔다.
세족식이 끝나고 한 자매가 권사님께 와서 ‘권사님을 안아보고 싶다’ ‘간증을 듣고 이혼하려는 마음을 바꿨다’는 말에 한 가정이 회복되는 구나 생각했는데 권사님이 저에게 그 말을 한 자매님이 우리 조 막내라고 하는데 얼마나 기뻤는지, 그 막내 자매님이 나눔 시간에 자신의 말은 많이 하지 않았지만 많이 보고 들으면서 마음의 변화가 있었구나 생각하니 얼마나 기뻤는지 하나님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집에 가서 전과 다르게 남편을 대하니 남편이 ‘그 어머니 학교 참 좋은 것이네’ 하며 자신도 아버지 학교에 가야겠다고 했단다. 14개월 된 아이를 다른 분에게 맡기면서 까지 어머니 학교에 와야 되는 위급상황이었던 가정이 회복되길 원하셨기에 하나님이 이 가정을 위해 일하고 계셨다.
우리는 자신들의 아픈 상처들을 내놓으면 얼마나 힘드셨냐고 대단하시다고 서로를 위로 하며 울고 웃으며 표정들이 밝아졌고 여기 와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안아 드릴 때마다 말하였다.
파송식을 하는데 눈물이 앞을 가려 파송식 찬양을 할 수가 없었다. 이 곳에서 치유받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는 자매님들이 현장에 가서 승리해야 되는 데 교회가 도와 주어야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 엄마가 어린 자녀를 떼어 놓고 오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도움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고 영적인 리더가 있는 생명샘 교회 성도 인 것을 감사했다.
이번 어머니 학교를 통해서 나는 나를 재발견했다
사고 전환이 잘 되고 격려와 지지를 잘하고 배려하고 있는 모습에 내가 많이 성장 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잘 따르게 해 달라고 기도 했는데 응답인 것이다.
자매님들의 아픈 사연을 들으며 아버지 때문에 힘들어 했는데 그래도 나의 아버지는 가정을 잘 지키고 자녀를 사랑하셨음 깨닫고 아버지께 감사했다
그리고 이곳에 보내 준 남편에게 엄청나게 고마웠다.
언제나 나를 지지해주고 나를 인정해주며 경제적으로도 풍성하게 해주는 것 등등 옆에 있으면 안아주고 싶었고 남편이 보고 싶어졌다.
소감문을 생각하면서 기도 응답이 또 있음을 알게 되었다.
14개월 된 아이를 목사님과 사모님이 2일만 봐주신다고 하더니 3일째도 봐주셨다고 하였다.
아이를 예뻐해 주시는 분들이라 아이가 덜 불안했겠구나 하는 마음에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남편도 이틀 동안 일찍 귀가해서 아이와 보냈다고 하는데 우리의 기도 하나 빠짐없이 들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가기 전부터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는지 구체적으로 보게 해 달라고 그래야 두려움과 불안이 많은 내가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도 했는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보고 듣는 어머니학교였음을 감사드리고 나를 성장 시켜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보배로운 내용의 강의로 우리를 풍성하게 해주신 목사님과 장로님, 옆에만 계셔도 힘이 되시는 사모님, 조용한 말로 우리를 격려하며 이끄시는 부장 권사님, 음식으로 우리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신 애찬팀, 향기들과 지원자가 불편함 없이 집중할 수 있도록 손발이 되어주신 편지팀, 기도로 빵빵하게 밀어 주신 옥합팀, 예쁜 얼굴 못지않게 아름다운 찬양으로 수고해준 비파와 수금, 머릿속은 자나 깨나 조원들 생각으로 가득차 같이 눈물을 흘려주신 향기님들, 그리고 어머니학교를 할 수 있게 기도와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잘 진행 되었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함께 할 수 있었어 든든했고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