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10814소감문-김석윤학생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1.08.16 조회수2010

안녕하세요. 고등부 3학년 김석윤입니다.



일단 이런 자리에서 간증을 할 수 있는 영광을 모두 주님께 돌리고 싶다.


수련회를 가기 전부터 참 많은 생각들이 있었고 걱정들이 있었다. 지금 나는 고3, 아마 세상 사람들은 다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미쳤다 할 게 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아직 생명샘 교회에 나오게 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 난 수련회를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아직 적응도 못한 상태, 시기도 시기인지라 참 많은 사단의 유혹들이 있었다.


아무도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집안에서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나로선 더욱더 힘든 선택이었다. 하지만 난 꼭 가야했다. 하나님의 사랑에 굶주려 있었기 때문이다. 은혜 안에서 살고 하나님 한 분만 의지하며 살았던 삶이 나에게 너무 갈급했다. 난 담대한 마음으로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일단 도착했을 때부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느꼈다.


정말 어쩜 이리 날씨가 좋은 것일까. 지금 용인은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 마냥 비가 내리고 있다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 많은 분들이 이 수련회를 위해 얼마나 눈물로 기도하셨는지 또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우린 고3여자끼리 같은 방을 쓰고 또 광주 희망샘 교회 아이들 3명과 같이 방을 쓰게 되었다. 처음엔 서로가 낯을 많이 가리고 서먹서먹해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지만, 내가 먼저 말을 걸고 마음을 열었더니 그 아이들도 나에게 또한 마음을 열어 주었다.


그리고 숙소 안에서 하는 이야기들이 다 신앙이야기, 자신들의 간증.. 모두 이러한 내용이었다. 이런 주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게 과연 내 삶에서 얼마나 될까. 너무 행복했다.


내가 8조로 배정 받았을 때 내가 가장 나이가 많아 조장을 해야 되나 싶었지만, 또 한 명의 고3 친구가 있어 그 친구가 조장을 하기로 했다. 좋은 조장아래에서 정말 착하고 예쁜 조 인원들을 만나서 프로그램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다.


우리 조 아이들은 전체적으로 다 성격이 급했고 목소리도 컸다. 그래서 조별 모임 같은 것을 할 때마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그 누구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조 모임에서도 느낀 점이 참 많았다. 하나님이 맺어주신 좋은 인연으로 또 하나의 큰 경험을 했다.


첫째 날 저녁에 집회하기 전부터 너무 설레었고 들뜬 기분이었다. 자리도 맨 앞에 가려고 몇 십 분이나 일찍 가서 앉아 있었다. 탕자에 관한 말씀을 듣고 정말 내 자신을 한 번 더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뜨겁게 찬양했고, 그리고 기도했다.


“하나님, 아직 늦지 않았죠. 지금이라도 괜찮으시다면 저 돌아갈게요.”


이 고백에 왜 이리 마음이 찢어질 것처럼 아팠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목사님이 자신이 회개해야 할 것들을 종이에 적으라고 하셨다. 하나하나씩 써 내려가면서 ‘내가 정말 죄인이구나.’ 라고 느꼈다. 그 뒤로 난 끝없이 회개기도만 했다. 그리고 통성으로 주님을 외치며 나의 잘못을 고백했다. 그리고 둘째 날 저녁에는 이상하게도 기도가 잘 안되었고 겁이 났다.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그렇게 기도하고 있던 중에 선생님이 날 부르셔서, 전도사님과 아이들이 나를 위해 다 같이 기도해주었는데 그 순간 두려웠던 마음이 점점 사라졌고, 그 때부터 내 찬양과 기도에는 감사함이 묻어났다.


4년 전 정도부터 항상 마음에 걸리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고 그로인해 마음에 병이 들어 몸의 병으로 나타나 고민하고 있었다. 나는 그 아픈 게 느껴져서 항상 기도를 하고 나서도 뭔가 다 끝낸 것 같지 않아 답답했었다. 그런데 그날은 하나님으로 인해 내가 지금까지 가졌던 마음에 응어리들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수련회를 갔다 오고 나서 거의 일주일이 넘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체육대학을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 생명과 같은 다리가 너무 아파서 매우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다리가 전혀 아프지 않은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혹시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할까봐 만성적으로 아팠던 다리까지 고쳐주셨나 보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수련회를 다녀오고 정말 작은 부분에서도 달라진 나의 모습을 느낀다. 이 은혜에 유통기한이 없었으면 좋겠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너무나도 충만하게 느꼈고, 주님이 얼마나 날 사랑하시는지 느끼게 되었다. 나에게 정말 잊지 못할 2박3일이 될 것이다.



이러한 놀랍고 행복한 경험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과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를 드린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