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10812MK테라피소감문-김주희학생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1.08.13 조회수1612

안녕하세요. 저는 요르단에서 온 16살 김주희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꼭 해야 할 말이 있는데테라피 수련회로 섬겨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한테 아니 모든 MK들한테 정말 필요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영적으로 육적으로 감성적으로 회복이 많이 되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같이 온 오빠들과 언니는 정말 이 자리에서 얘기할 자격이 있어 보이는데 경험도 많이 없는 저에게도 이런 기회를 주신 것도 정말 감사합니다.


마가복음 12 31절을 읽으면서 시작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아멘–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너무 흔한 절이죠? J 하지만 저에게는 정말 제 삶을 다르게 보고 살게 할 수 있게 한 절입니다. 다 알다 싶이 성경을 읽을 때 중요한 점은 물론 이해하고 결심이겠지만 제일 중요한 점은 실천입니다. 이 절을 읽고 실천할 것이 무엇일까요? 당연히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핵심이겠지요…… 하지만 저에게는 이 절이 다르게 읽혀졌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실천은 바로 제 자신한테 해야 되었던 겁니다……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기 전에는 제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이번 해는 정말 지금까지인 제 인생에서 제일 상처가 많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는 요르단에서 위트먼 아카데미라는 선교사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중동에 있는 선교사 학교이다 보니까 학교가 무지 작습니다. 건물은 그냥 집 같고요 안은 학교에요. 제 학교에서는 반에서 15명이면 아마 제일 큰 반일 거예요. 저는 작년 중2 때 제 반에는 친구들이 13명이나 됐습니다. 애들이 다 MK이다 보니까 공통점이 많아서 좋긴 해도 나랑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체험 하지 못한 게 항상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학교에서 큰 반이니까 감사하게 생각했습니다. MK들이라 워낙 착하고 왕따가 없는 학교였는데 이 애들은 정말 그냥 나이에 안 맞는 애기도 많이 하고 노는 것도 정말 무서울 정도로 미친 애들처럼 놀았어요. 피하고 싶은 애들이었어요. 하지만 이번 해에 모든 것이 변화 됐어요. 저랑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모두 다~ 각자 다른 일로 떠나게 되었어요. 제 반은 모두 제가 피하고 싶었던 애들로 되었어요. 반을 함께 몇 년 동안 했어도 말이 너무 없던 애도 있고 중3이라는 게 꼭 초등학생 같이 행동 하는 애도 있고 학교, , 교회 외에는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는 애도 있고 24시간 게임 중독 된 애도 있었다. 처음에는 너무나 싫었다. 정말 답답하고 짜증도 나고 그냥 너무 화가 났어요. 주로 집에 돌아와서 오빠랑 동생에게 화풀이를 한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애들이랑 같은 반으로 지내다 보니 그냥 철이 없고 이상한 애들이 상처가 많은 애들이란 것이 서서히 보였습니다. 무시를 많이 당한 이 애들은 상처가 많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나도 모르게 이 애들에게 친구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나에게 향한 시선들은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특이한(?) 친구를 둔 나를 이상하게 쳐다 봤어요. 하지만 나는 친구들이 특이한 게 아니라 특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저는 사람이 정말 너무 좋습니다. 저는 그냥 사람을 보기만 해도 하나님의 위대하심이 느껴지고 정말 사람을 보면 내 안에서 사랑이 느껴집니다. 저는 정말 사람이 좋습니다. 저는 살면서 다른 사람에 눈치도 보지 않았어요. 만약 제가 옳은 길을 선택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저를 손가락질을 하면서 저를 이상하게 봐도 저는 상관을 안 했어요. 이런 모습에 반한 친구들도 많았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이 상처가 있고 힘들어 보이면 정말 찢어지는 것처럼 저도 아픕니다. 무슨 일이 닥칠 때 마다 저는 항상 제게 아무리 불편한 길이어도 그 다른 사람에게 편한 길이면 그 길로 갑니다.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저는 다른 사람부터 챙깁니다. 반대로 저한테 정말 좋고 제가 바라던 길이 있지만 다른 그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힘들면 저는 그 길을 절대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을 꾸준히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저는 제 자신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를 입히고 있었습니다. 제 자신을 사랑하지 못 했었어요.


저는 저도 모르게 상처가 많은 이 친구들에게 바쳐주면서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내 기준이 항상 이 애들한테 가게 되었어요. 이 애들도 상처가 많았지만 저도 이 애들만큼 상처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애들한테 꾸준히 바쳐주기만 하니 어느 순간부터 제 몸이 너무나도 힘들었어요. 아무리 친구인 것처럼 살고 친구처럼 느끼도록 노력도 하고 했는데도 저는 한 번도 그 애들한테 제 속마음, 힘든 나, 상처 받은 나를 꺼낼 수가 없었어요. 저랑은 너무나도 안 맞는 애들이라 노력을 해봐도 속으로는 진정한 친구가 못 되어 주고 있었어요. 저는 무려 1년 동안은 제 마음 속에 상처와 아픔을 쌓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답답해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계속 싸이다 보니 몸이 지치고 마음도 지치고 우울해졌어요. 그렇게 사람이 좋던 내가 어느 수간부터 사람을 무시하고 사람들한테서 눈치를 보고 사람에게 나아가는 모습은 사라지고 계속 혼자 있고 싶었어요. 안 그래도 힘든데 자꾸 힘들다고 찾아온 애들도 무시하게 되고 어느 순간 말 할 사람이 정말 한 사람도 없었어요. 그래도 항상 미소를 유지하고 밖으로는 웃었어요. 아주 많이 웃었어요. 하지만 웃을수록 정말 제 가슴에는 대못이 박히고 있었어요. 그렇게 학교에서는 항상 웃고 태연한 척을 하고 집에 돌아오면은 몸이 풀려서 많이 자고 많이 먹고 많이 울고. 참 많이 운 것 같아요. 그래도 이 맘을 풀 사람이 없어서 계속 꾹꾹 눌러 놓고 살았어요.


저는 정말 어딜 가든 수련회, 캠프, 학교, 교회 가는데 마다 제 주위에는 힘들고 지친 애들 상처가 많고 무시를 당하고 밟힌 애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저는 어딜 가도 정말 꽉 막힌 애들이랑 역기게 되었어요. 저는 정말 주위에 인기가 많던지 재미있고 유머가 있는 애들이 없었어요. 저한테는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어요. 항상 제 오빠를 보면은 정말 너무 부러웠고 질투했어요. 오빠 주변에는 너무나도 재미있는 사람이 많았어요. 반면에 저는 정말 하나 같이 애들이 너무 특이했어요. 정말 가는데 마다 이상하게 저만 조가 항상 조용한 애들, 놀 줄 모르는 애들밖에 없었어요. 몇 번은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어요. 주위 사람들은 다 이러고 하니까 제가 비정상인으로 보였어요. 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을 보면 저는 정성인 같았어요. 이 때 주위에 재가 필요한 사람을 안 부쳐주신 하나님을 많이 원망했어요.


정말 이 숨막히고 지치는 삶 가운데 아빠는 한인교회를 시작했습니다. 나는 피아노 반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좋은 기회였고 나한테는 필요한 자리였습니다. 하지만 원래 싸여있던 감정들이 이제 더 싸이는 거였습니다. 교인들 앞에 항상 웃는 모습…… 힘들어도 피아노를 계속 찬양 단에 맞추면서 치기...... 정말 매주 교회화장실에서 운 것 같습니다. 정말 이제는 한계가 왔고 나는 엄마한테 가서 찬양 단을 때려 치고 싶다고 했습니다. 항상 엄마한테라도 내 속마음을 말할까 라는 고민을 많이 갔기는 했어도 나는 엄마가 교회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엄마에게 더 무거운 짐을 언치기 싫었습니다. 나는 꾸준히 엄마에게 이유 없이 그냥 짜증을 내면서 찬양 단을 그만 두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엄마 아빠는 싫은 일도 참아 봐야 된다고 해서 계속 하게 됐다.


드디어 중3에 마지막 날이 왔습니다. 학교에서 애들은 모두 다 너무 행복해 보였습니다. 저는 드디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간 허탈하면서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학교가 드디어 종이 치고 모든 중고등 부는 수영장으로 향하는 버스로 가고 차에 갔다. 학교에 나와보니 인사하는 애들이 오고 애들이랑 작별도 하고 방학 끝나고 보자는 소리.. 수영장에 가냐고 물어보는 소리.. 다 그냥 스치는 것 같고 멍 해졌습니다. 그때 엄마가 보였어요. 그냥 너무 안심이 됐어요. 정말 그냥 그 자리에서 눕고 싶었어요. 엄마가 차에서 나와서 나를 태워 집에 가는데 그때 갑자기 그 싸이고 너무 답답하고 지친 가슴이 갑자기 두 배로 세 배로 네 배로 무거워지고 답답해진 것이었습니다. 집에 가자마자 저는 그냥 눈물이 터졌어요. 하지만 아무리 울어도 그 무거운 가슴은 절 떠나지 안았어요. 정말 이런 기분은 처음이었어요. 정말 마음이 답답한 것인데 숨 쉬는 것 조차 힘들었습니다. 5시간은 계속 펑펑 울었던 것 같아요.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는데 그때 정말 저는 간절했어요. 저는 항상 매일 하나님을 원망했어요. 왜 제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 거냐고 물어봐도 대답을 절대 주지 않았어요. 하나님의 계획은 크다. 모든 힘든 일은 다음에 하나님께서 쓰실 것이다. 도대체 무슨 계획이길래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 건지 이해가 안되고 화가 났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가슴부터 나오는 간절함으로 물어봤어요. 정말 죽을 만큼 힘들고 간절하니까 하나님을 찾게 되더라고요. 그렇게도 싫고 원망스러운 하나님을…… 저는 이 상황에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었어요. 하지만 가슴이 너무 벅차 올라서 그냥 뒤쳐 나와서 계속 울었어요 엄마는 제 방에 들어와서 오히려 화가 나있었어요. 엄마는 제가 가정예배를 드리기 싫어서 우는 줄 알고 화를 냈어요. 엄마랑 예기하다 보니 저는 저절로 엄마에게 다 말했어요. 정말 이번 해는 그냥 힘든 게 아니었고 사실은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다는 것을. 그러고 털어 놓고 예기하고 운 것 만해도 마음 한쪽이 가벼웠어요. 엄마가 재워주고 나갔는데도 저는 계속 마음 한 곳은 그냥 에메한 감정이었어요. 화가 난 것도 아니고 답답한 것도 아니고 슬픈 것도 아닌데 아직도 대답이 없으신 하나님을 향한 감정.


저는 이번 방학 때부터 조금씩 조금씩 마음이 가벼워지고 한국에 와서 많은 수련회를 다니면서 조금씩 흐트러진 퍼질 조각들이 하나하나씩 맞추어지게 됐어요. 하나님의 계획이 뭔지 몰라서 그 검고 어두운 길에 서서히 작은 불빛이 보이고 그 작은 불빛들이 모이면서 조금씩 선명하게 보였어요. 정말 계획이 보였어요. 이번에는 수련회를 오기 전에 저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고 왔어요. 제가 이번에 한국을 온 이유는 휴식이란 걸. 이번에는 제 주위에 좀 놀 수 있게 재미있는 사람을 부쳐주시길. 저랑 잘 맞는 사람들을 부쳐 주시길. 캠프를 갔는데 정말 아주 오랜만에 가는데 마다 제 주위에는 유머도 있고 멀 통하는 애들이 있게 됐어요. 저는 한국에 와서 진짜 여자 남자 친구들을 한 70명 가까이 사귀었고 정말 내가 바라던 대로 돼서 너무 좋았어요. 하지만 또 짜증나게 제 마음을 꽉 차지 안았어요. 자꾸 저도 모르게 저 구석에서 조용히 바라보는 어둡고 딱 봐도 아픔이 많은 아이들에게 눈이 갔어요. 저는 하나님에게 물어봤어요. 정말 이번만큼은 놀러 왔는데 왜 자꾸 제 눈을 그쪽으로 가리키는지…… 하나님께서 대답하셨어요! 하나님께서 굳이 안 하셔도 저는 그들에게 눈이 가게 돼있데요…… 저는 너무 황당했어요. 제가 저런 애들 때문에 겪은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면서도 미쳤다고 다시 하겠다고요?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어요. 하지만 저도 모르게 저는 계속 그 애들을 챙겨 주고 격려 해줬어요. 저는 정말 피하고 싶었는데 제 가슴속에는 그 애들이 겪고 있는 일들이 얼마나 아픈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어요. 저는 정말 그 아이들이 너무 사랑스러워 보이고 계속 챙겨줬어요.


이 캠프가 끝났을 때 여러 아이들이 저한테 와서 많이 울었어요. 힘들었던 시간을 같이 걸어가줘서 너무 고마웠대요. 이 순간은 정말 마음이 꽉 채워졌어요. 아쉬움이 없었고 빈틈도 없었어요. 정말 재가 너무 바라던 일이었나 봐요. 저는 정말 너무 행복했어요. 드디어 하나님의 계획이 보였어요. 절 향한 하나님의 꿈은 너무나도 컸어요. 저를 정말 크게 쓰실 거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아직 정확히 보이지는 아나요. 의사, 선생님, 선교사 이렇게 구체적으로는 알 수는 없었지만 저는 크면 하나님이 크게 쓰실 사람이 될 것이 보였어요. 지금까지 알아 낸 것은 저는 선교사나 선생님이나 리더 이 셋이 조합한 어떤 일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일단 저는 가르치는 것을 너무 즐기고 사랑하는 일이에요. 여러 사람들도 제 가르치는 능력을 인정해 주고요.


이번 테라피에서 방망이, 장갑, 박스, 북을 줘서 지금까지 싸인 일들을 푸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프로그램이 시작하자마자 고막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주위사람들도 싸인 게 많았나 봐요. 방망이 소리, 북 소리, 비명, 울음, …… 저는 벌써 그 전에 간 캠프에서 다 풀어서 별로 화가 안 났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방망이를 그냥 살살 퍽퍽 때리다가 때릴수록 안 좋은 추억도 생각 나서 계속 때리다가 북까지 때리게 됐어요. 정말 그때는 너무 화가 났어요. 손에 피 줄도 터지고. 정말 때리고 나니 속이 너무 평온했어요. 그냥 그 대로 선생님들이 저를 누 펴주시고 그대로 그냥 울었어요. 이상하게 자꾸 기침도 나왔어요. 그 다음은 용서하는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 전부터 그 사람들을 용서 했나 봐요. 왜냐하면 저는 저도 모르게 그 아이들을 위해 눈물 흘리며 기도 하게 됐어요. 정말 너무 좋은 시간이었어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계속 비전을 주셨어요. 저는 엄마 아빠가 사역하는 걸 보고 저는 죽어도 선교사가 안 되겠다는 결심을 했어요. 왜냐하면 저는 뭘 해도 욕 먹는 선교사가 되기 싫었고 저는 벌써 선생님이 되려고 벌써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계속 저에게 선교사의 비전을 주셨어요. 요즘은 아직도 제가 선생님을 할지 선교사를 할지 모르겠어요. 비전도 주시고 하나님이 이번에 한국에 와서 정말 크게 말씀하신 것이 있었어요. 바로 제 자신을 사랑하라는 것이었어요. 저는 이번 해에 다른 사람들을 챙겨줘도 제 자신을 안 챙겼던 거에요. 또 가끔 식은 제 속마음을 풀어도 좋데요. 짜증, , 답답한 감정들은 나쁜 게 아니었어요. 그 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감정이었던 거래요. 그 감정을 통해 행한 일들이 죄일 수 있지만 감정 자체는 죄가 아니었던 거에요.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제게 알려 주신 것은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엄마 아빠에게 털어 놓는 것이었어요. 아무리 엄마 아빠가 힘든 시기가 있어도 엄마 아빠에게 짐을 더 언츤다는 생각은 버리라 하셨어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부모님께서는 우리를 돌봐줄 수 있도록 주셨으니 이런 예기는 털어 놔도 괜찮데요.


이번 테라피를 통해 비전도 보고 하나님의 계획도 알고 많은 것도 배우고 방언도 터지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