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10909소감문-박성하청년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1.09.10 조회수1790

 


보통 유학을 가기로 결정하면 몇 달에서 1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동안 준비기간을 가진다. 나는 고등학교를 입하하고도 전혀 유학갈 생각이 없었기에 준비는 커녕 하루하루 친구들과 수능 D-day를 세는 나날을 보낼뿐이었다. 그러던 중 여름방학을 코앞에 앞둔 어느날 엄마가 “너 유학가볼래?” 라는질문에 나도 모르게 가보고싶다는 긍정적인 대답이 나왔다. 그런 대답을 한 나도 놀랐고 엄마도 꽤 놀라신 것 같았다. 그렇게 기도를 하면서 갑작스레 유학이 결정되고 부랴부랴 학교, 홈스테이, 비자 등등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시간이 촉박했던 우리는 모든 일드을 차례차례 끝내갔고 한달도 채 되지않아 모든 준비가 완료된 뒤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었다. 지금도 이 때를 생각하면 벅찬 감동과 함께 정말 주님이 다 하셨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준비과정을 통해서 나는 하나님께서 내게 이쪽으로의 길을 예비해 두셨다고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처음 학교에 간 날, 내 설램은 극도의 불안감과 걱정으로 뒤바뀌었다. 한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영어성적만큼은 남들에게 뒤지지 않았다. 그런데 첫날, 내 귀에 들리는 것은 영어가 아닌 외계어였다. 말하는 속도는 생각보다 미친듯이 빨랐고 배우는 영어와 실생활에 쓰이는 영어도 미친듯이 달랐다. 게다가 10대 아이들이니... 얼마나 자기들만의 은어도 많던지.. 자칭 영어우등생이 한순간에 벙어리와 귀머러리가 되버리는 순간이었따.


본격적으로 9학년의 공부가 시작되자 너무 다른 환경과 언어에 많이 힘들었고 남몰래 울기도 했지만 그것은 내가 유학을 결정한 순간부터 각오하고 있던 것들이기에 내 자신을 많이 다독이고 즐겁게 이겨나갔다. 나는 생각보다 빠르게 적응해나갔고 어느새 새로운 것들을 즐기고 있는 나늘 발견할 수 있었다.


유학생들끼리 얘기를하다보면 보통 유학생활 2년 혹은 3년 정도가 됐을 때 심적으로 힘든 시기가 대부분 공통적으로 온다. 나도 딱 2년째, 고등학교 10학년이 됬을 때 아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내 기분을 내가 컨트롤하지 못하고 마치 조울증에 걸린 사람처럼 거의 9개월정도를 지낸것같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기분이 너무 좋은날은 하루종일 실실거리고 다닌다. 그치만 눈을 떴을 때 온뭄이 모겁고 이 세상 모든것에 짜증이 나면 그날은 하루종일 말도 없이 우중충하게 다니는 것이다. 친구들의 얼굴을 보는것만으로도 짜증이 치밀었다. 문제는 우울한 날이 기쁜날보다 훨씬 많았고 더욱더 큰 문제는 그 시기엔 내가 내 자신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나도 이 시기가 지나고 11학년이 되고 점점 시간이 갈수록 ‘아, 그때 내가 정말 이상했구나, 그때 마귀가 날 정말 제대로 갖고 놀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생각하면 이때 내가 더 열심히 기도하고 주님을 찾았더라면 훨씬 빠르게 극복할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9학년때가 그냥 무난한 시기였다고 말할 수 있다면 10학년은 정말 최악의 우울한 시기였다.


지금 이걸 쓰면서 생각하게 된건데 10학년때의 성적이 고등학교 4년간 최고로 좋았던 때다 아무래도 교우관계보다 혼자있는 것을 즐겼을 때니.. 할게 공부핚에 없었나? ㅎㅎ 그치만 만약에 내가 성적까지 최악이었다면.. 나는 더 우울한 상태로 가지 않았을까 싶다. 주님께서 보호하고 지켜주셔다고 생각한다.


11학년부터의 성적이 대학에 갈 때 가장 많이 반영이 되기 때문에 성적관리가 철저히 필요할 때이다. 그래서 이때는 정말 잠도 못자며 숙제하고 공부했다. 남들이 한두시간에 끝내는거 나는 약 두배의 시간이 필요했었으니 다른 아이들에게 적당한 숙제는 내겐 꽤 많은 숙제였고, 많은 숙제는 내겐 하루에 끝내기 벅찬양의 숙제였다. 게다가 SAT공부도 따로 해야 했으니 점점 밤을 새는 날들이 많아졌고 어느새 밥먹을 시간에 차라리 잠을 택하는 일상이 되어있었다. 이렇게 육체적으로 힘들 때 홈스테이도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사는게 힘든일이라는건 알고 각오했기에 지난 2년은 나름 참아올 수 있었지만 이젠 도를 넘어서는 홈스테이 가정의 행동에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든 시간이었다.


이렇게 11학년을 보내고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들어왔을때 내 몸무게는 39kg~40kg정도였고 면역성 저하로 인한 피부트러블이 온 다리와 손목에 조금씩 번지기 시작했다.


12학년때도 대학을 앞두고 이는 학생으로서 학업의 스트레스와 홈스테이 문제도 여전했고 피부 트러블은 양쪽 종아리에서 피와 진물이 나올 만큼 겉잡을 수 없이 점점 심해져갔다. 참 간사한 것이, 다른 시련은 ‘다 지나가겠지, 이겨낼수잇어’라고 파이팅하며 혼자 이겨내려했는데 내가 어찌 손쓸 수 없는 건강문제가 오자 기도가 입에서 절로 나왔다. 물론 처음에는 몸이 이렇게 되자 하나님이 정말 원망스러웠다. 내 자신을 돌아보기는 커녕 내가 물 그리 잘못했다고.. 하는 마음 뿐이었다. 그치만 점점 기도하고 있는 내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 다시 조금씩 다가가는 나를 보면서 주님이 시 시련을 통해 내게 무엇을 일깨워 즈시려고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불평, 불만, 원망했덙 내 자신이 부끄러웠고 나무 오랜시간 기다리게 한 주님께 너무 죄송했다. 이 계기로 내 유학생활을 되돌아보니 정말 4년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도 안하게되고 성경책 위엔 먼지가 쌓여가고 예배도 그냥 형식적으로만 드리고 다녔다. 그치만 주님은 항상 나를 부르시고 나를 기다리셨고 매년마다 낯선환경, 홈스테이, 학업 등등으로 내가 주님앞에 나아가도록 길을 만들어주셨던 것 같다.


지금은 정말 내가 피부 트러블이 있었나 할 정도로 아주 깨끗해졌다. 너무 너무 감사하다.


12학년 막판, 대학을 결정하면서 주님의 인도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고등학교를 한국인이 별로 없는 곳에 생활을 했던지라 대학은 한국학생도 좀 많은 곳에서 다니고 싶었다. 그래서 내 1지망 학교는 모두 한국학생이 아주 많은 시라큐스대학과 보스턴대학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시간이 갈수록 보스턴학교의 단점들이 눈에 보이고 좋지 않으 말들이 들렸다. 그렇게 놀랍게도 나는 아주 쉽고 깔끔히 보스턴대학에 가지 않겠다며 통보했고‘이제 무조건 시라큐스로 가는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 시라큐스측에서 3번씩이나 보낸 내 토플점수를 못받았다는 연락이 왔다. 결국 토플을 제외한 다른 점수들을 보아 합격은 되었지만 공식적인 토플점수가 없으므로 ESL수업을 들어야하고 그 수업을 듣는 동안 정규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를 비롯한 내 고등학교에서도 이런 경우가 어디있냐며 펄쩍 뛰었고 나도 내 잘못이 아닌 일로 불이익을 보긴 싫었기에 그렇게 시라큐스 대학도 입학 거부 통지서를 봉냈다.


일이 이렇게 되고 나는 결국 워싱턴대학으로 눈을 돌렸고 대학결정 하루전날, 고등학교에 모든 대학담당 선생님들께서 날 불러 내가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다른 학교를 추천하셨다. 그렇게 나는 결정 하루전 모든 방향을 바꿨고 그 대학이 바로 지금 내가 입학을 앞두고 있는 Elmira College이다.


미국 사람들은 잘 알지만 한국 사람들은 잘 모르는 학교인지라 이번 신입생 중 한국인이 나혼자다. 처음엔 이런 사실들이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었지만 점점 긍정적인 생각들로 가득찼고 지금은 내 대학생활이 너무 기다려지고 하나님께서 어떤 길을 예비해두셨을지 너무 기대되고 흥분된다.


이제 신입생으로 들어가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청년부 여름수련회에서 배우고 느낀것처럼 공부나 학교활동이나 모두 “미친듯이”열심히 배볼작정이다. 항상 주님을 0순위로 두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고 혹시라도 지금 당장 부정적으로 보이는 일이 생기더라도 주님께선 내게 가장 좋은 길을 주신다고 믿고 “다 무슨 뜻이 있겠지”하며 순종하는 유학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고 기도하겠다.


기도제목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고 좋은 친구들, 교수님들 만나 좋은 관계 만들수 있도록


- 룸메이트가 기독교를 아주 거부하는 아이같은데 같이 지내면서 서루 트러블 없게 해주시고 그 아이가 하루빨리 마음을 열고 주님을 만나는데 내가 통로로 쓰일수 있도록


-피부 트러블이나 모든 건강문제가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그곳에서 다닐 마음에 맞는 교회 찾을수 있게 해주시고 이동수단 해결위해


- 가자마자 시차 빨리적응하고 3개월동안 잊었던 영어감도 빨리 돌아와 바로 시작해야할 공부를 즐기면서 할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