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10429민수기간증-신선범권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1.05.07 조회수2065
 

              민수기 세미나 봉사를 마치고


                                          신선범 권사




세미나 담당이신 송기안집사님에게서 세미나에 목사님 식사를 맡아달라는 부탁을 듣고는 기다렸다는듯 대답을 했습니다. 우리 목사님뿐만 아니라 다른 주의 종들까지도 섬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나에게는 또 복 받을 기회가 생긴 것입니다. 같이 도와 줄 섬김이를 부탁 할 때도 큰 어려움 없이 예쁘고 섬기기 좋아하는 윤혜연 권사님, 이영자 집사님, 설옥경 집사님, 김혜순 집사님, 김정아 집사님, 이렇게 여러분이 각자의 시간에 맞춰서 각자의 역할을 열심히 해 주었기에 더욱 감사하였고 봉사 하는 내내 우리는 웃음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섬김이를 부탁 할 때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싫다는 사람들을 보면서 목사님께서 말 안 듣는 우리 때문에 얼마나 힘드실지도 가슴에 와 닿아서 그동안 불순종하고 하나님의 일 보다는 내 위주로 살았던 것들을 다시 회개하면서 정말 소의 희생으로 껍질까지도 드리는 온전한 번제를 드려야 하겠다고 다짐도 하였습니다.


그러자 사탄은 나의 가장 취약점을 알고 공격을 시작 하였습니다. 먼저 주일날 요리주문이 들어오게 하였습니다. 원래 주일은 안 하지만 그날은 공부도 없고 저녁에 목사님 식사만 아니면 1부 예배만 드리고 그 시간에 가서 하면 주일 지키는데 무리가 없도록 시간대도 어쩜 그리 딱 맞춰서 들어오는지 사탄의 계획이 아니면 절대 그럴 수 없도록 일이 들어 온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질 수 없었기에 다른 요리사를 섭외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화요일 밤을 새워서 수요일 아침까지 해야 하는 일이 또 들어 온 것입니다. 물론 나는 힘들겠지만 목사님 섬기는데는 지장을 줄 것 같지 않아서 대답을 했지만 몸의 무리가 많이 올 것을 알고 있는 저는 걱정을 많이 하면서 봉사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손을 대셔서는 금요일 아침으로 바꿔 놓으신 것입니다. 수요일 저녁까지 끝내고 목요일 쉴 수 있도록 여유도 주시고 토요일에 일도 두 배로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작은 것에서 부터 하나님께서는 개입을 하고 계심을 다시 깨닫고 또 감사했습니다. 또 봉사를 하면서 수요일 점심 누룽지를 해 드리고 싶은 감동이 있어서 화요일 아침부터 정성껏 누룽지를 만들어 놓았는데 수요일 점심에 밥이 모자라게 되었고 만일 누룽지를 끓이지 않았으면 목사님과 선교사님 여러분이 식탁에서 밥을 기다리고 계실 뻔 하였습니다. 우리 봉사자들은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래서 누룽지를 만들게 하셨군요.’ 하면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렸습니다.


수요일 저녁에는 메뉴에 깐풍기가 있었는데 튀김은 무조건 먹기 직전에 해야 한다는 저는 식사 한 시간 전에 닭을 튀기기 시작 하려고 깐풍기 재료를 준비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낮에 만들어 놓은 쏘스가 없고 쏘스를 만들어 놓은 후라이팬은 깨끗이 씻어져 있는 것입니다. 혹시나 싶어서 이 팬에 있던것 누가 치웠느냐고 했더니 어느 집사님이 주방을 치우면서 사용할 것인지 모르고 버리고 팬을 씻었다는 것입니다. 남은 시간도 별로 없고 더구나 쏘스재료가 교회에는 없고 인원수에 맞춰서 음식을 준비하는 저는 만일 이 요리가 안 들어가면 중간에 음식은 모자랄 것이고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주방의 모든 식구들도 비상사태라서 함께 어찌 할바를 몰라했습니다. 쏘스재료가 있는 곳을 찾아서 집사님과 권사님이 차를 타고 사러 나갔고 다른 분들은 저를 돕기 시작 했습니다. 주방과 식당을 뒤져보던 임권사님이 쏘스재료 중 한 가지를 찾아오셔서 급하게 부족한대로 쏘스재료를 준비한 저는 그제서야 정신이 들어서는 쏘스를 버린 집사님이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그제서야 목사님께서 말씀 하시던 ‘틀림없이 무슨 뜻이 있을거야’ 라는 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만일 제가 제정신이었다면 저는 점심때 버섯탕수를 튀긴 기름을 다시 사용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신이 없었던 저는 아무 생각없이 새기름으로 닭을 튀기라고 부어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썼던 기름으로 튀기는 것을 원하지 않으셔서 그 순간 저를 바쁘게 하신 것이라고 하면서 주방식구들은 웃었습니다. 그때 돌아온 집사님과 저는 눈물을 흘리면서 서로 껴안았고 주방식구들은 환호성을 울리면서 박수를 쳤습니다. 저는 다 된 깐풍기를 그 집사님 입에 먼저 넣어주면서 다시 한번 어깨를 쓰다듬어 주었고 웃는 집사님을 보니 마음이 평안했습니다. 마음여린 집사님이 혹시라도 상처를 받았을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괜찮구나 하고는 마음이 놓인 것입니다. 그때 같이 도와주고 염려 해주던 모든 식구들에게 다시 감사를 드립니다. 많이 못해서 맛보라고 주지도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저는 이렇게 봉사를 하면서 제자신의 풍요를 받습니다. 힘들지 않으냐고 많이들 걱정을 해주시지만 저는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제게 주신 은사로 주의 종들을 섬길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고 또 주의 종을 섬기면 그 축복이 자녀에게 가는 것을 알고 있는 저는 또 내 자녀에게 복이 쌓이겠구나 하니 감사할 뿐입니다. 항상 맛있게 먹었다고 말씀하시는 목사님과 선교사님들 때문에 저는 조금도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녁시간 강의라도 들어야겠다고 들어가서는 자꾸 졸아서 목사님께 정말 죄송합니다. 목사님 때문에 말씀의 귀가 열려서 이제는 말씀이 너무 재미있고 말씀을 잘 아는 권사님이나 집사님을 보면 샘이 납니다. 때문에 이번 민수기 말씀도 꼭 CD로 풀어서 남에게 뒤지지 않을 것입니다. 귀한 봉사의 기회를 주시고 많은 교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물질은 많지 않지만 마음만은 최고로 목사님을 섬길 것입니다. 그래서 섬김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나 정성을 다해서 섬겨드릴 것입니다. 섬김의 복을 이미 깨달았거든요.


그리고 힘들다 하지 않고 열심히 봉사하는 남편의 모습에서 또 감사합니다. 예전의 남편의 모습은 이제 찾을 수 없으니 이 또한 목사님께 붙어 있어 붙어생존의 결과이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는 누가 남편 때문에 걱정을 하는 사람을 보면 주저없이 얘기 합니다. 무슨 구실을 만들어서라도 목사님께 붙여 놓으라고 그러면 된다고... 이번에도 새벽4시부터 교회 가서 봉사하면서 절대 변치 않고 목사님과 장로님을 섬기겠다고 다짐하는 남편을 보면서 사람이 이렇게도 변하는구나 했습니다. 목사님을 섬기는 게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목사님은 하나님의 대행자로 계시는 분이니 목사님을 섬기는 게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라고 확신있게 말 하는 남편을 보면서 또 감사를 했습니다. 이렇게 감사하게 기쁘게 섬김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 드립니다. 하나님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