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00304소감문 - 박창수 청년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1.03.05 조회수2748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며.


                                                                         박창수 청년.




내가 스무살이었던 2009년 여름 수련회 때 은혜를 받고 깨어짐을 경험했고, 하나님 앞에 헌신하기로 결단했다.


그 때 부터 나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예수님처럼 살아갈까?’였다.


영적으로 더 성장하고 싶다는 막연한 갈망을 가지고 있다가, 그 해 9월 말부터 새벽기도에 출석하기 시작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동안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계획을 서서히 이뤄가고 계셨다.


조금씩 내 마음 문을 두드리고 계셨던 하나님. 나도 서서히 부르심을 알아갔다.


그리고 마음에 확신을 주셨을 때, 바로 순종했다. 목회자의 길을 가겠다고..


2010년부터 입시를 준비했다.


큰 꿈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입시 준비하며 정신적인 방황도 많이 했고, 포기하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때마다 나를 위로하시고 소망을 붙들게 하셨다.


10월 22일, 기다리던 장신대 수시 면접이 있었다. 그리고 떨어졌다.


수능시험을 앞두고 결단했다.


이전의 부끄러웠던 모습을 돌아보며, 하나님께서 다음 기회에 도전하라고 하시더라도 겸손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하나님께서 확신을 주셨으니까, 때가 언제인지는 하나님만이 알고 계시니 순종하겠다고.


수능시험 당일 컨디션은 최고였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났는데 컨디션도 좋고 문제도 잘 풀렸다.


정말 느낌이 최고였다. 나중에 성적이 나오고 보니 느낌은 느낌일 뿐이었다.


성적표를 받고 보니 더 많이 기도해야할 필요를 느꼈다.


4년제 학교는 모집단위별로 가나다 군으로 해서 3군데 쓸 수 있는데, 가군에는 아예 지원 하지 않았다. 나군에 장신대, 다군에 우리학교인 서울장신대를 썼다.


두 학교 모두 내 성적보다 높게 쓴 학교이다.


장신대 면접은 1월 13일, 청년부 겨울수련회 둘째 날이었다.


컨디션 최고, 면접도 최고였다. 한번 시험 본 경험이 있어 여유롭기까지 했다.


나는 면접이 끝나자마자 비행기 타고 제주도에 가서 수련회에 참석했다.


근데 또 떨어졌다. 아, 수련회 첫날부터 갈걸...


장신대 합격자 발표가 있었던 날은 21일. 서울장신대 면접은 3일 이후인 24일이었다.


서울장신대마저 떨어지면 군대에 가야 했다. 그래서 오히려 장신대 때에는 여유로웠는데 서울장신대 때에는 엄청 긴장했다.


발표는 정확히 1주일 뒤인 1월 31일. 떨리는 마음으로 합격자 확인을 했다.


정 가운데에 내 이름이 있었다.


정말 감사했다.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시려고 부족한 나를 이렇게 쓰시려는구나..


2월 23일 수요일,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


갑자기 본인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번호를 불러달라고 했다.


‘갑자기 왜 이러지? 학교 못 오게 하려고 그러나?’


혹시 내가 합격한 것이 몰래카메라는 아니었는지 걱정이 되었다.


“박창수씨.. 우리학교 1등으로 들어오셨거든요~?”


수석 입학이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나에게 이런 놀라운 일들을 행하신 것은 내가 아닌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시기 위함이었다고 확신한다.


2009년 가을, 당장 내 눈 앞에 열매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확신을 붙잡았더니 이런 놀라운 일들을 이루셨다.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 주 여호와여 주께서 이것을 오히려 적게 여기시고 또 종의 집에 있을 먼 장래의 일까지도 말씀하셨나이다 주 여호와여 이것이 사람의 법이니이다’(삼하 7:18-19)




입학식날 대표로 신입생 선서문을 읽을 때, 맨 밑에 ‘신입생 대표 신학과 박창수’ 라고 적혀있었다.


우리 신학과 동기 중에는 공장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 학비를 낸 베트남 사람도 있고, 우리 엄마랑 동갑인 분도 계신다.


이런 어려움들을 뛰어넘고 우리 학교에 입학한 동기들 앞에서 내가 나를 대표라고 말하기가 사실은 부끄럽고 부담스러웠다.


이 마음이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거룩한 부담감일까?


더 열심히 나를 훈련해 하나님 나라 대표로서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삶을 살기로 다짐해본다.




기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알지 못했지만 저의 학비를 위해 기도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우리교회 청년이어서 말할 수 없이 행복합니다.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 올려 드립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