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0년을 보내며 소감문 - 이원준 집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1.01.05 조회수2633



◐ 2010년을 보내며

 (1109셀 이원준 집사)


v      부제 : 기도, 섬김, 말씀, 찬양, 받아주기 는 과학입니다.


  2010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생각하다보니, 이야기가  2년전으로 연결됩니다.

2008년  저는 독일 생활 1년만에  현지 직원들과의 갈등과 건강 악화로,“중증 우울증”에  걸리게  되며, 1년만에 조기 귀국을 하게 된 제게 주어진 건,악화된 건강, 최하점의 인사고과, 회사 창립이래 최단기간 주재원 생활이라는 불명예, 급박한 준비로 발생한 큰 금전적 손실이었습니다. 

 

 1년이 지나 생명샘교회와 직장에 어느 정도 적응하려는 찰나,  2010년 1월 제가 있는 사업부 중역으로 독일에서 같이 근무한 B씨가 부임하게 됩니다. 직속 상사로 말입니다.  더 기가 막힌 건 저와 직접적인 갈등이 있었던 A씨마저 제 옆 팀의 팀장으로 부임하게 됩니다. 이 두 사람을 다 2M 안에서 얼굴을 맞대게 되지요.   저는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매일 조석으로 그들을 만날때마다 옛날의 악몽이 떠올랐고,

 그들 또한 저와의 재회로 마음이 편치 않아 보였습니다.


 숨쉬고 싶었고, 돌파구가 필요했던 저는 샘파 43기 소그룹을 섬기며,담임목사님 직강의 “받아주기”를 매 주일저녁마다 하게 됩니다.

 

 그 주 주일 설교가 성자 어거스틴의 일화였습니다. 옛시절 자기의 허물이 숨쉬는 유흥가를 지나며, “너는 너로되 나는 내가 아니로다.”라는 당당한 자기 암시와 시편 23편의 “주께서 내 원수들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라는 대목에선 저는 고개를 숙이고 꺼이꺼이 울었습니다.

 

 매 주 이어지는 받아주기에서 샘파 섬김이분들의 지지와 격려는 자존감이 “0”였던 저를 살려주셨고, 매주 목사님의 말씀은 제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또한 이 죽을 것 같았던 고난의 순간 또한 제게 대한 징벌이 아니라, 아픔을 극복한 자로서 또다른 아픈 이를 살리는 자로  만드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저는 그 두 사람을 만날 때마다 속으로 선포합니다. “너는 너로되 나는 내가 아니로다. 나는 하나님이 아들을 보내 사신 예수님짜리다.”라고요.  그들을 볼 때마다 웃는 저를 보고 “아직 덜 나았나보다.” 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올해 저는 진급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2년전 인사평가 “0점”으로 인해 그 영향이 2년은 미친다고 했습니다.  저는 제 시선을 다르게 돌렸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하나님 안에서의 저의 자존감 회복이라고.


 샘파 43기 소그룹 섬기미, 2부 성가대 총무, 주일 저녁 받아 주기 등 정신 없이 보냈던 2010년 상반기, 하나님께 너무 힘들다고 불평하던 제게 2010년 9월1일 큰 일이 발생합니다. 저희 지방사업장이 “사내감사” 로 큰 고초를 겪게 됩니다. 조직의 재건이 필요한 이 때 이 사업장의 팀장님께서 저에게 러브콜을 보내셨습니다.


 

  만신창이가 된 이 팀을 살리는 데 제가 필요하다고.    샘파 43기때 부지런히 연마한 받아주기를 현장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반응이 없는 물에게도 격려의 말을 통해 물입자가 변경되는 것처럼, 이전 제가 아팠던 때를 떠올리며 상처 투성이인 이들에게 사랑과 지지, 격려의 말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CS 만년 꼴찌(19개팀중 19등)였던 우리팀은 2010년 연말 10등으로 중간을 차지하게 됩니다.

3개월만의 결실-정말로 받아주기는 과학입니다.

 2010년  제가 받은 선물을 한번 나열해 보겠습니다.

1.연말 인사고과에서 최고 평가를 받게 됩니다.

2.토익시험 : 15년 회사생활중 최고점 & 과장급 이상 1위 성적 – 영어 최고 가산점 획득 3.토익 스피킹 : 6등급 획득으로 회화 최고 가산점 획득

4.자격증 : 물류관리사 합격 – 자격증 가산점 획득

    (합격율 20%의  고난위 시험이라, 합격 시켜주시면 샘파44기 섬김이 자원의 생트집으로 찍은 문제 다 맞음.)


  올 한해  인사평가는 최고점을 받았으나, 과거 5년간  누적 점수에서 대상자중 점수가 많이 부족했던 저인지라,

마음을 비우고 온 가족이 하나님께 맡겨 드리는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12월 22일 회사 송년회때, 저와 염경진 집사는 부부노래자랑에 출전에 대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상금 150만원 + 사장님 포함 중역들이 감동을 먹었다는 후일담과 함께 말입니다.

 12월 28일  승진자 명단에는  저 “이 원준” 세 글자가 있었습니다.

   남들은 저의 노력 + 노래자랑 1등의 눈도장의 결과이며, 저에게 운이 좋다고들 그럽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받아주기”로 죽었던 제가 살아 났으며, 또한 다른 아픈 이를 살릴 수 있었고,

  섬김과 기도를 예쁘게 보셨던 하나님의 선물 퍼레이드의 제 1막이 시작된 것일 뿐이라는 것이죠.

 

  저는 받아주기 + 기도 + 섬김 + 말씀의 종합 선물세트를 올 한해 받았습니다.

한낱 미물도 자기 목숨을 살려준 인간에게 목숨으로 은혜를 갚는다고 하는데, 하나님께 제2의 인생을, 아니 실패자로 낙인 찍힐 뻔했던 인생의 주홍글씨를 깨끗이 지워 주신 하나님께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할까요?


 요즈음 아내랑 저랑은 2011년이 너무 기다려 집니다.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선물이 무엇인지, 또한 어떻게 깜짝이벤트로 주실 지 말입니다.

야심차게 2011년 기도제목을 세우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불가능 할 것 같았던 기도 제목입니다.


 요즘 저의 기분은 박태환 선수가 세계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1번으로 터치할 때의 기분입니다.

저를 살려주신, 아니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게 도와 주신 우리 명코치 하나님, 박승호 목사님, 여러 교역자분들, 샘파 소그룹 리더님들, 할렐루야성가대, 내 운명인 아내 염경진 , 주안, 주성이, 그리고 부모님 ,당신들께선 하나님의 드림팀입니다. 억쑤로 사랑합니다.

 받아주기 + 기도 + 섬김 + 말씀 + 찬양은  과학입니다.               


2010년 12월 31일

이 원준 올림


  p.s.  회사 송년회 대상 모습(이제는 하늘나라 대상에 도전합니다. 대상 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