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010년을 보내며 소감문 - 허정둘 권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11.01.05 조회수2855
 



허정둘권사


2010년 한해를  잘 마감하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첫째, 가정에서 외부적인 환경으로 많이 행복했습니다. 처음부터 좋은 환경에서 살았다면 아마 감사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파트에서 살게 해주심에 감사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말하기를 새 집으로 이사 가면 길어봤자 석 달 지나면 불평이 나온다고 합니다. 저는 일 년이 지났음에도 행복감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추운겨울이면 집안에 들어 순간 따뜻한 온기로 내 몸을 감싸주는 집이 너무 포근해서 좋았습니다. 더운 여름은 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즐거워했습니다. 내가 누리는 이 모든 것들이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남편에게 주간으로 근무하는 직장을 주셔서 식당봉사를 착실히 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두 번째, 직장입니다.


저는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직장에서도 감사할일이 너무 많습니다.


아파트는 사람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라 매사에 말조심을 해야 합니다. 절제하지 못하고 해버린 숱한 말들을 내가 말했을 때는 감추어주시고 같은 말을 다른 사람들이 했을 때 문제가 되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 미안한 마음도 들기도 했지만 참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칭찬 팔찌’를 보면서 언어를 잘 사용하기를 매일 매일 결단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한사람이 저를 그만두게 하려고 많은 사람들을 선동하여 대표회의 하는 곳에 찾아 왔을 때도 내가 말을 하지 못하도록 나의 입은 막아주시고 대신 동 대표들이 전부 내편이 되어 적극적으로 나를 옹호해 주었을 때, 같이 동조하여 온 사람들이 두 번 다시 나를 찾아오지 않게 된 것과, 그 이후에 미안한 마음이었는지 일을 참 열심히 한다는 칭찬을 하기 위해 전화까지 한 적도 있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지난겨울에 30년 만에 온 추위라고 할 때 소방 배관이 얼었다가 날이 풀리면서 터지는 바람에 7키로 라는 수압 때문에 세대까지 물이 들어가서 그 피해보상 때문에 무척 걱정을 많이 했으나 그 모든 것들을 순조롭게 잘 해결해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여름에 모두들 태풍피해 때문에 난리를 겪고 있었으나 제가 근무하는 곳은 단 한건의 피해가 없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는 직장에서 순간순간 부딪치는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직장을 위해서 하루도 기도하지 않는 날이 없습니다. 출근하자마자 근무지를 한 바퀴 돌면서 기도합니다. 제가 근무하는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은 저 때문에 하나님 은혜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장에서 제 능력으로 일하면 힘들지만 하나님이 간섭해주시기 때문에 재미있을 때가 더 많았습니다.


세 번째, 교회에 대한 감사입니다.


저는 셀 예배를 한 번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한사람이라도 참석한다면 예배를 드렸습니다. 셀 예배는 목사님이 차려 주신 밥상에서 각자가 받은 감동이란 반찬 한 가지를 더 추가하여 풍성히 나누어 먹는 시간입니다. 셀 예배를 드리지 않는 것은 풍성히 차려주신 밥상을 구경만 하고 가는 격 입니다. 내가 좋아서 드리고 내가 더 은혜 받기 때문에 저는 셀 예배가 참 좋습니다. 셀 예배드릴 때 저는 셀 장으로서 혹시 대화가 주제에 벗어난 대화로 갈까봐 긴장합니다. 예를 들며 어디가면 뭐가 맛있다! 한의원은 어디가 좋다! 등등 주제에서 벗어난 이런 엉뚱한 대화로 흐르면 다시 주제에 맞도록 대화를 이끌어 주는 역할만 하면 됩니다.


올해 216셀 장을 맡았습니다. 모두 훈련이 되신 분들이라 나눔이 풍성했습니다. 교회 모델 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나눔이 잘 훈련되어 있습니다. 부정적인 언어는 찾아볼 수조차 없이 항상 긍정적이며 목사님 항상 말씀하신 here and now! 그 주간 문제들을 나누면서 결단했으나 잘 지켜지지 않던 부분들을 서로 지지하고 격려하여 살아있는 예배를 드렸던 것이 참 감사했습니다.


216셀을 정안자 권사님께 맡기고 저는 다시 직장인 셀 213셀을 맡았습니다.


직장인들은 셀 예배를 잘 못 드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별도로 시간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시간은 주일날이 참 좋습니다. 직장인 셀 첫날 나눔을 시작 할 때 말씀을 집중해서 듣지 않던 셀 원이 첫 나눔 뒤 다음날에는 나눌 말씀을 가지고 왔습니다. 또 그다음 날은 셀 예배에 나누기 위해 예배에 집중했다는 고백을 하면서 말씀페이퍼를 가지고 왔습니다. 센스나 감각이 남달라 금방 회복되는 것을 보고 역시 말씀이 능력이 있음을 직접 보게 되니 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지금까지 셀 예배를 한 번도 참석하지 않던 셀 원도 셀 나눔 시간에 아무리 멀리 가 있어도 셀 예배를 빠지지 않기 위해 시간 맞추어 오는 것을 보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셀 원들의 셀 예배가 회복되면서 자기의 문제를 찾아가고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하던 셀 원이 출근시간 전에 주차장에서 차안에서 아침에 꼭 기도를 한다고 하여 셀 예배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어 기뻤습니다. 셀 예배로, 셀 원들의 기도로, 기도응답에 대한 축복을 나누면서 셀 예배만큼 풍성하고 재미있는 것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셀 장이라고 특별히 그들을 섬긴 적은 전혀 없어서 셀 원들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저는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깔아주는 역할만 했을 뿐인데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는걸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셀 원들이 회복되고 저도 같이 성장하여 자기 위치를 찾아가는 것을 보니 셀 예배로 저에게 기쁨을 주시는 하나님께 참 감사했습니다. 저는 셀 원이 모두 다 셀 장이 되는 것을 소망합니다. 저의 셀 원 모두 2011년 셀 장이 되는 것을 바라며 그들이 셀 장이 될 수 있도록 뒤에서 힘든 부분을 잘 보살펴 주는 것이 저의소망입니다.


2010년 저에게 꾸준히 영적성장을 주셨습니다. 말씀을 들을 때 집중할 수 있는 이유는 2008년 2월부터 교구장의 권유로 RTC를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일기처럼 진솔하게 쓴 것이라 지나고 보아도 은혜가 됩니다. 언젠가 이것을 책으로도 내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목사님이 3년만 해보라고 했는데 2년 하고 보니 참 좋아서 계속할 생각입니다. 저의 영적시야가 더 넓어질 것이 분명합니다. 2010년 한해가 풍성하게 느껴진 것은 RTC의 효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의 한해를 풍성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