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경을 읽으면서 가장 은혜가 되고 기억에 남았던 부분이 잠언, 야고보서, 욥기서 등이었습니다. 특히 잠언의 경우 지혜의 상징인 솔로몬이 저술한 것으로, 지혜롭게 사는 방법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근본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행동 방법으로는 말조심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태복음 15:11 말씀은 저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땅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주어먹고, 농약 친 음식을 가리는 것은 그리도 철저한 우리이지만, 말에 대해서는 너무나 가볍게 여기고 쉽게 생각하며 공부하려 하지 않는 나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중 고등부 시절 어머님이 구역 활동을 하시는 것을 방학 동안 열심히 따라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머님을 따라 구역예배를 다니며 어른들이 하는 말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사람을 살리는 말인지, 사람을 죽이는 말인지 몰랐지만 그런 구역 모임을 통해 소문이 일파만파로 전파되고, 잘 다니시던 분들도 그런 소문에는 어쩔 수 없이 시험에 들고 말았습니다. 몇 주 교회를 빠지시더니 다른 교회로 옮기시는 모습을 여러 번 보았습니다. 권사님, 집사님들이 한 영혼을 귀히 여기지 못하고 감정싸움하고, 파벌로 나뉘고…너무나 은혜로워 보이지 않는 행동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신앙생활을 하시면서 한번씩은 보시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어렵사리 시간 내어서 예배를 드리는데 왜 그리 귀한 말로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간증하지 못할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교회에서 봉사생활을 하지 않고 Sunday Christian이었던 저이기에 이런 것을 느끼지 못했지만 제대로 된 봉사를 하려면 말하기/듣기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이 절실하던 차에 이런 교육을 받게 되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저녁 예배 후에 하는 교육이라 매우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지나고 나니 너무나도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꾸나, 겠지, 감사’와 ‘공감기법 5점’ 훈련은 또다른 세계를 열어준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생활 속에서 자주 하게 되니 자연스럽게 변모하게 되었고, 이제는 주위사람들도 이런 내 말투에 익숙해져 모두들 쑥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잘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약간은 소극적이던 직장 후배도 자신감을 가지며 더욱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실수했을 때 짜증을 내며 화를 냈을 법도 한데 이때는 ‘I message’로 의사를 전달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이해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씩 웃는 모습이 5점으로 보답할 것을 괜히 ‘I message’로 했나 하는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보니 참을 수가 없어서 장점 100가지씩을 써줬습니다. “쑥스럽지만 이렇게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라는 답변을 받았을 때 참으로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새삼 칭찬하고 얘기하는 것에 너무 집중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칭찬이나 격려하는 말도 좋지만,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더욱 절실히 하게 되었습니다. 남자들의 경우 말 못할 고민이 너무 많은데, 이런 고민을 어디에 가서 하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이런 얘기를 들어주려고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회에서는 우리 담임목사님이나 P집사님처럼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위에 사람이 모이고 사랑이 쌓이고 은혜가 넘치는 관계의 중심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접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육체적으로 힘든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을 정열적으로 진행해주신 P집사님과 담임목사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두 분이 전해주신 그 따뜻한 사랑을 다른 분에게도 전달할 수 있도록 늘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잠언 17:20)마음이 굽은 자는 복을 얻지 못하고 혀가 패역한 자는 재앙에 빠지느니라
(시편 37:30)의인의 입은 지혜로우며 그의 혀는 정의를 말하며
(잠언 10:20)의인의 혀는 순은과 같거니와 악인의 마음은 가치가 적으니라
(잠언 10:31)의인의 입은 지혜를 내어도 패역한 혀는 베임을 당할 것이니라
(잠언 12:18)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잠언 15:2)지혜 있는 자의 혀는 지식을 선히 베풀고 미련한 자의 입은 미련한 것을 쏟느니라
(잠언 15:4)온순한 혀는 곧 생명 나무이지만 패역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
(잠언 25:15)오래 참으면 관원도 설득할 수 있나니 부드러운 혀는 뼈를 꺾느니라
(잠언 25:23)북풍이 비를 일으킴 같이 참소하는 혀는 사람의 얼굴에 분을 일으키느니라
(야고보서 3:5)이와 같이 혀도 작은 지체로되 큰 것을 자랑하도다 보라 얼마나 작은 불이 얼마나 많은 나무를 태우는가
(야고보서 3:6)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야고보서 3:8)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잠언 28:23)사람을 경책하는 자는 혀로 아첨하는 자보다 나중에 더욱 사랑을 받느니라
(요한1서 3:18)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마태복음 15:11)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
(야고보서 3:10)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는도다 내 형제들아 이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마태복음 15:18)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나니 이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