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긍정의 언어에 대한 이야기 -김미란-

작성자 김미애 날짜2009.01.02 조회수3208
 

로마서를마치고 교회프로그램에 관심을 두던 차에 샘파를 통해 알게 된 P집사님의 권유로 받아주기에 남편과 내가 훈련받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저를 통해 교회에 나왔기에 교회생활은 저와 함께 하길 원했고, 언제나 모든 교회생활을 저와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었지만 남편의 반 강제적 권유로 받아주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성경말씀이나 여러 가지 서적을 통해 알게 된 긍정의 힘, 살리는 언어, 칭찬이라는 것들을 머릿속에서 뒤죽박죽으로 가지고 있던 나에게 받아주기는 주님이 나를 체계적으로 훈련시키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강제적으로 언어의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샘파를 하던 중 남편은 긍정의 언어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했었습니다. 나는 부정적인 사람은 아니었지만 남편의 말을 전적으로 수긍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마음을 담지 않는 칭찬은 아첨같고 가식적이라고 여겨졌고 난 차라리 그런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논쟁 아닌 논쟁을 한 기억이 있었습니다. 이런 관점이 있는 나에게 마음이 없는 언어의 훈련은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을 살리는 입술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긍정의 눈으로 바라봐야 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신앙생활을 한 나는, 교회 안에서 받은 사람으로 인한 상처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 자꾸 엮기기 싫어했고 직분 또한 부담스러운 짐이 되어왔습니다. 그로 인해 소수와 교제하고 조용히 봉사하며 활동반경을 작게 하는 생활이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멀리하며 교제의 관계를 끊어버린 나에게 주님은 조용히 저를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P강사님의 수업을 듣고 과제물을 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보게 되고 관심을 가지며 세심히 관찰하고 타인의 말을 경청하며 기억하며 장점을 끄집어 내야 했습니다. 피곤하고 귀찮기도 했지만 계속 격려하시는 강사님의 도움으로 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우리의 가정을 만져 주셨습니다.


남편과 나는 서로 격려하면서 살리는 언어를 가정에서 생활해 나갔고 서로의 하는 말에 몇 점인가를 체크 해주고 화나는 상황이 되면 과제 노트에 적어가면서 마음을 다스리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예민해지고 짜증이 날 때마다 서로 마음을 받아주면서 다독이기 시작했고 미세감정일기를 쓰며 감정의 흐름을 읽어가며 나의 부정적 감정의 흐름을 잡고 습관적으로 감정에 직면하며 나와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부모의 욕심으로 인해 자녀에게 받아주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혹 잘못하여 버릇이 나빠지는 건 아닌지 우리가 잘하고 있는지 흔들리는 일이 많았고 일관성을 가지고 하는 것 또한 어려웠지만, 아들의 입술에서 우리 엄마는 친절하고 우리 아빠는 매너가 좋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의 훈련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안도의 숨을 내쉬기도 했습니다.




또한 남편의 장점을 50가지 적으면서, 내 장점을 찾아내면서 쩔쩔매기도 했지만 내 남편이 이렇게 장점이 많은데 몇 개의 단점이 휩싸여 그 사람을 매도했던 나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이해되지 않을 때 마다 장점 50가지를 읽으면서 내 마음을 굳게 잡게 되었고 어느날 남편에게 “주님께 방해 되는 것 아니라면 내가 당신 말 뭐든 들어줄 께”라며 두려운 결단의 말을 하였습니다.




고백을 하자 남편이 나에게 원하는 것을 말하기보다 나에게 더욱 신경 쓰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주는 작업을 통해 남편 또한 나를 그대로 받아주게 되었고 서로의 부족한 모습을 서로 보듬어 주려하는 서로의 노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연약한 부분을 위로 받고 어느 순간부터 타인의 연약한 부분이 말거리가 되지 않고 그들의 연약한 부분을 받아주며 그들을 살리는 언어의 훈련이 시작 되었습니다. 지금도 적극적으로 생각하며 애써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또다시 과거의 언어가 나를 지배하고 짓누릅니다.




그러나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를 알게 되었고 지금부터 받아주기를 통해 나도 살고 많은 사람을 살리는 그 간증의 삶을 쌓아가며 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