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수강 소감문
정안자 권사
오늘 아침 식탁에서 남편에게, 마태복음을 가르치신 설진용 집사님은 마태복음 5장의 말씀처럼 범죄하면 눈을 빼고 손을 자를 분이라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신신할 분을 만나서 말씀을 잘 배운 자부심 넘치는 기분 좋은 웃음입니다. 이번 공부에서 설집사님은 마음을 여시고 우리 내면의 죄를 많이 다루셨습니다.
첫 시간, 왕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하여 공부하며, 왕이신 예수님을 왕으로 예우해드리지 못한 주님께 대한 제 태도를 회개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절친한 친구와는 마태복음 6장 34절 말씀 중 “내일 염려 내일 하라”는 말씀에 대해 “예수님은 시근(사려)도 없으신 분이며, 그 사리 판단이 의심스럽다”고 농담한 일이 생각나서 회개했습니다. 써야 할 Report며 해야 할 공부가 태산인데 어찌 염려하지 않겠느냐고 장난치며 말한 것이 불현듯 생각나서 홰개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너무도 익숙하게 들어온 성경 말씀이라 신중하게 묵상하지 않고 그저 그냥 흘러버리는 말씀에 대한 근본적으로 잘못된 태도를 회개했습니다. 이민 생활 20년에 하나님의 호된 다루심을 받고 5년 전에 영주 귀국했습니다. 2년 전 생명샘교회에 올 때 저에게는 기쁨이 없었습니다. 모든 기운을 다 써버려 탈진한 자처럼 차갑고 시린 가슴은 사망한 지 오랜 자 같았습니다.
그러나 主日마다 선포되는 강단의 말씀을 통하여 저의 문제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이용하기만 한 저의 이기적인 믿음과 자기부인 없이 형제의 눈 속의 티를 탓하며 정죄하고 비판하는 자기 의를 내세우는 제 자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세월」이라는 저의 拙詩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르고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다하신
그 생각과 그 길이 어떠한지
묻고 또 묻습니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바라고 기도하는 바와 다르게 일어나는 일들로 혼란스러웠습니다. 하나님이 내 형편과 처지를 아시기나 하는지, 내 기도를 듣기나 하시는지… 침묵하시는 하나님께 상처만 깊어갔습니다.
“그 길과 그 생각”을 박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통하여 깨달아가며 기쁨을 회복하고 뜨거운 가슴을 누립니다. 나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가시기 위해, 하나님의 대행자로 세우시기 위해, 생명의 부양자 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공부를 통해 왕으로 오시는 길을 예비한 다섯 여인들의 삶에 감명 받았습니다. 유다의 며느리 다말, 기생 라합, 모압 여인 룻,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 그리고 “주의 계집종”이라 고백하면서 처녀로 예수님을 낳은 마리아.
그들의 혈통 신분과 나이를 넘어 하나님의 사자를 숨겨주고, 부끄러운 과정을 통해 아들을 낳고, 시어머니의 믿음을 따라 온 과부인 여인들을 보며, 세속의 잣대로 보지 않고 구속사적인 안목으로 사람을 볼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또한 왕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그 부름에 순종한 예수님의 제자들과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기 위해 옥합을 깨뜨려 귀중한 향유를 부어드린 여인처럼, 제 자아를 깨뜨리는 자기부인의 삶을 살기를 열망합니다.
왕의 사자로 쓰임받기 위해 박목사님의 가르치심을 따라 말씀 읽기와 암송과 기도로 마침내 왕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이기를 노력합니다. 요즈음 제 기도는 “왕이신 예수님! 예수님 마음 한 자락 주십시오. 그 마음으로 만나는 모든 이들을 왕으로 섬기겠습니다. 배운 그대로 왕으로 주님을 섬기겠습니다.”입니다.
왕이시면서도 가장 낮은 곳으로 오시고,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순종하신 주님, 부활하사 영광의 보좌에 앉으신 주님!!!
주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