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 료 감 상 문 ♠
(독서교사 초급과정) 김 선 미
인생에 있어 '성공’과 실패’라는 큰 화두 속에 늘 경쟁적으로 바쁘게 살아온 듯싶다.
성공을 위한 달음질은 결국 '우리의 삶이 행복해 질수 있는가?’라는 평범한 진리에 대한 고민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나의 삶이 깊어지고 짙어질수록 ‘후회’와 ‘아쉬움’이라는 무채색을 삶 구석구석에 덧바르며‘실패’라는 긴 터널 속을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나의 사랑스러운 자녀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난 갑자기 ‘나와 같이 살게 하지는 않으리라’는 오기와 같은 심오한 결단과 함께 뚜렷한 그림도 없이 막연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자녀들의 성공’과 ‘대리만족’이라는 불합리한 삶을 살겠다고 결단했던 것이 불과 얼마 전의 일 이었으니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본능적으로 이곳 ‘아가피아’까지 오게 된 것도 어쩜 같은 맥락 이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처음 아가피아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니 조금 겁도 난 게 사실이다. 요즘 현대인들이‘바쁘다’라는 말속에 파묻혀 살아가듯 나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솔직히 시간을 낸다는 것 자체가 정말 큰 부담이었다. 하지만 강의를 듣고 책을 읽는 동안 이곳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었다. 동안의 독서에 대한 잘못된 인식,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독서의 중요성, 무엇보다도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도 무한하다는 사실은 나로 하여금 매시간 신선한 충격으로 흥분되게 만들었으니까 말이다. In put 이 있어야 out put이 있다고 했다. 이번 아가피아 독서과정은 나로 하여금 많은 양과 질 좋은 지식의 수용이 넘치도록 있었다. 이제는 이것들을 창조적으로 발산해야 되는 숙제만 남은 듯하다.
틀에 박힌 책읽기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창조적인 책읽기를 해내는 것이 나의 목표가 되었으니까 말이다. 한 권 한 권 좋은 양서들을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드는데 이번 독서과정은 길라잡이가 되어 준 것 같다. 앞으로 있을 중급과정을 통해서는 조금은 더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독서에 대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설레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목사님의 강의와 책을 통한 도전은 우리 아이와 내가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새로운 방향제시 등을 밝혀준 듯하다. 언어가 바뀌고 목표설정이 바뀌고 생활패턴이 바뀐 것이 인생에 있어 작은 변화라고 할 수는 없을 테니까 말이다. 보이지 않게 작지만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조금씩 그려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새로운 성취감에 행복해진다. 무엇보다도 독서 아가피아에서 추구하고 있는 훌륭한 인재양성의 목표는 어쩌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모든 부모들의 숙제이며 인생목표인지도 모르겠다. 특별히 주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우리들의 자녀들이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워서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해 나간다면 이세상은 정말 평화롭고 살기 좋은 세상이 되어 질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이러한 일에 나의 자녀가 동역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쩌면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기 이전에 주님의 간절한 소원이 아닐까 싶다. 오늘도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는 딸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이렇게 기도해 본다.“주님! 당신의 귀한 자녀가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 되게 하시고 인류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훌륭한 리더의 조건을 갖출 수 있는 지혜와 명철을 더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