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제29차 인지테라피 소감문-이원준

작성자 이원준 날짜2007.11.02 조회수3812

 이번 테라피를 참여한 목적은 어떤 문제의 해답을 얻기 위해서였다.
“끝이 없어 보이는 나의 이 고난은 언제까지이며, 그 원인은 무엇인가”하는..
 나의 의가 너무 강해 내가 다 해결하려고  달려든 문제들-직장에서의 인정받기  위한 일중독, 아내/처형의 유방암, 잔고 “0원”의 경제력-이 이길 수 없는 큰  파도로 나를 삼키기 일보직전이었다. 


  첫째날, 분노에 대한 침묵여행, 풍선과 찰흙을 자기가 분노할 대상으로으로 상상 하며 분노를 표출하는 시간..난 신혼시절 우리부부에게 사기친 건물주를 떠올렸다. 엄청난 정신적/경제적 피해를 입힌 그 사람을 찰흙으로 만들어 바위위에 올려놓고 대화하던 중, 폭발한 나는 온힘을 다해 그 찰흙을 밟아 뭉갰다.
 그러다 그만, 중심을 잃고 산비탈에서 굴렀고 왼발목을 심하게 삐었다.   돌길 일색의 울퉁불퉁한 길들을 목발을 짚고 다니며, 분노에 몰입할 수 있었고,  둘째날 아침 과제,“억울함”의 침묵시간에도 천연잔디의 족구장에서 목사님께 귀염받으려던 나의 꿈은 산산히 부서지고 심판이나 보면서, 억울함에 대해 제대로  몰입할 수 있었다. 그 이후로 모든 순서마다 남 시선 의식 안하고 정말 단시간에 몰입할 수 있었다. 지나고나니, 주위가 산만한 나의 성향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이 절묘한 방법에 너무 감사하다. 


   나의 인생곡선을 그리는 시간, 0세 출산기, 아기의 너무 큰 머리로 인한 19시간 동안의 난산, 4~7세때까지 엄마의 직장생활로 인한 외로움, 엄마를 집에 있게 하려고 퇴근때마다 동생을 구타해서 울렸던 애정에 굶주린 아이의 모습,  지금 나의 일중독이, 난산과 엄마의 방치로 인해, 엄마에게 인정받으려는 아이 의 마음이 원인임을 발견하게 되었다. 


  또한, 아버지의 강압-”남자는 절대 남앞에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는 세뇌교육이, 지금껏 힘들어도 힘들다는 소리 내지 않고 혼자 삭이며, 하나님께 조차 내려놓지 못하고 끙끙대다 속이 곪아버린 나를 있게 한 원인이었다.    나의 사연(상처)을 발견하고 큰북을 치며 토설하는 시간-북이 찢어져라고 두드리며 부모님을 원망했고, 일중독에, 힘든 문제를 내려놓지 못하는 못난 나자신에게 목에서 피가 나올 정도로 울부짖었다.


  저녁에 태아기때로의 시간여행-출산 때부터 나의 문제시기들을 돌아보았고, 그때의 감정들에 몰입하고, 베게를 안고 그때의 작은 나와 대화를 했다. 그때의 외로움과 상처가 느껴졌고, 아빠/엄마와 대화하는 시간, 난 이미 두 분을 용서하고 있었다. 또, 아버지의 강압 패턴을 그대로 물려받은 나는 칭찬을 모르는 아빠가 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두 아들에게 얼마나 흐느끼며 사과했는지 모른다.
 
  담임목사님의 “마음 강의” 시간, 마음을 고치면 세상이 바뀌어진다는 말씀, 유전적/심리적/환경적/패배적 자아관 등 부모의 양육패턴/사회환경/가계구조 등이 나를 결정했다는 왜곡된 진리를 버리고, 오직 신앙의 관점(구속사적 관점) 으로 하나님이 나를 만드시고 이끄신다는 임마누엘의 진리!         


마음을 관리하면, 치유,물질축복,대인관계는 선물로 따라온다는 진리를 아멘으로 인정하는 순간, 죽을 것 같았던 만성두통, 가슴 막힘도 사라졌다. 


  서약한  이날 점심시간에 고향의 아버지로부터 문자가 왔다.  1년6개월간 기도드렸던 기도제목중 하나가  “우리사주를 통한 십일조 헌금 2천만원”이었다.  문자내용은 바로 상한가를 기록한 우리사주 주가였고, 정확히“십일조 2천만원”드릴 수 있을 만큼 올랐던 것이다. 더 큰 선물은 마음선물이다.  그간의 나의 문제들은 불행의 굴레가 아니라, 요셉이 국무총리가 되기까지의 고난, 이스라엘백성의 광야 훈련 과정임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낀다. 


 그런데, 깨끗이 비워진 이 마음이 세상을 접하면 곧 더러워져 버린다고 한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의 밭이 항상 옥토가 되어,  성령님께서 지내실 수 있도록 나의 취약점인 말씀과 기도로 지속적인 경작을 할 것이다.     그리고 마음밭에 큰 간판을 걸어 놓기로 했다. 새겨진 말은 “틀림없이 무슨 뜻이 있을 거야~” 


   주님의 마음으로 저희를 한결같이 섬기셨던 목사님,선사모님,섬기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