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23차 인지테라피 소감문

작성자 김윤정 날짜2006.12.15 조회수3210
 

생명샘 교회에 다닌지 2년 가까이 되어가면서 항상 경험해보고 싶었던 인지테라피를 이제야 경험하게 되었다.


기대하는 마음과 평안한 마음으로 출발하는 차에 올랐다.




난 좀 남다른 성장배경이 있다.


나는 1남3녀중 셋째딸로, 어머니가 아들을 기다리던 중 태어난 셋째딸이다. 엄마는 나를 낳고 내가 딸인 것을 알고 울며,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외할머니께서 나를 데려가 10년동안 키우셨다. 늘 자라면서 엄마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딸인줄 알았으면 낳지 않았을텐데..”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나는 이전에도 내적치유에 대해 공부하고 경험해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런 나의 사연이 나에게 큰 영향과 상처를 주었으리라 생각은 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잘 지내고 있고, 결혼을 하면서 부모님의 사랑도 깨닫게 되었기 때문에 아프지는 않았다.


내게 큰 상처가 없을거라 생각했고, 치유가 필요 없으리라 생각했다.




4번의 침묵시간 - 분노, 슬픔, 억울함, 그리움을 주제로 침묵 하면서 - 이성적으로 “엄마는 어떻게 그럴수 있었을까?” “너무했다” 고 생각은 했지만 실제로 분노나 슬픔의 감정이 막 올라오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는 토설할 것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불을 끄고, 시끄러운 음악소리가 남과 동시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방망이를 얼마나 열심히 휘둘렀는지 손에 물집도 생기고 힘이 쭉 빠졌다.


항상 참고, 조용히 눈물 흘리던 나, 다혈질인 우리 가족들이 싸울 때 주로 말리거나 뒤처리를 해야 했던 나는 이제 주인공이 되어 막 소리지르고 있었다.


속이 시원했다. 하지만 좀 슬프고 공허했다.


그때 선사모님께서 오셔서 꼭 안아주시며 엄마의 사과를 대신해주셨다.


미안하다고, 용서해달라고.. 내가 딸이어서 참 기쁘다고.. 꼭 안아주시는데 참 서러운 눈물이 흘렀다.


하나님의 위로로 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끼고 평안케 되었다.




다음날 축사시간.. 기대했지만 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맨정신으로 계속 집중하며 누워있으려니 좀 힘들었다. 다음날까지 계속 축사와 여러 은사들을 경험하는 지체들을 보며 좀 부럽기도 했지만, 계속 사모하고 기도하며, 하나님 앞에서 나를 정결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날- 요람을 태워주는 시간이 있었다.


요람에 타고 있을때 평안함과 설레이는 느낌이 참 좋았다. 요람에 누워 축복찬양을 듣다가 눈을 떴을때 나를 향해 축복과 사랑의 말을 하고 있는 십여명의 얼굴이 한눈에 들어왔다. 아.. 내가 이렇게 사랑받고 축복받고 기대받으며 태어났나.. 하는 생각에 감사하고 행복했다. 육신의 가족으로부터 받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이렇게 나를 환영해주셨으리라 생각했다.


난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다. 주눅들어있던 나, 조금만 뭐라해도 서러워서 눈물을 글썽이는 나,..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하나님께서 주신 자신감, 당당함으로 가정에서도 왕권을 회복하여 가족들을 전도하고,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고싶다.




마지막으로, 천국을 사는 33전략을 실천하며 사는 내가 될 것을 다짐한다.


예전에는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저거 하면 좋을텐데, 어휴... 저걸 어떻게 다하고 살아?”


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천국을 누리며 살고, 하나님의 기대하심대로 사는 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


또 요즘 2세를 위해 기도중인데 나의 자녀에게는 건강하고 올바른 사랑을 주어 축복과 은혜와 좋은 것들만 물려주는 준비된 부모가 되고 싶은 간절한 소망이 생겼다.


자녀처럼 돌봐주시고 품어주신 목사님과 섬김이 분들의 사랑과 헌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