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알파 22기를 수료하며

작성자 박영희 날짜2005.07.06 조회수3505

알파 22기를 마친 박영희 입니다. 


저는 이교회가 처음입니다. 이교회에 등록한지 이제 2개월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아들만 먼저 이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저의 아들을 데리고 교회로 가주신 저의 아랫집 언니이지 이선영집사님이 울아들을 교회로 가게 하였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교회를 갈 생각조차도 안하고 있었으니까요. 근데 한주 나갔던 우리 아들이 그 다음주에는 무슨일인지 그냥 집으로 왔더라고요. 그래서 왜 그냥 왔냐고 물어봤더니 엄마랑 같이 안가면 안간다고 떼를 썼습니다. 그래서 저도 울아들 땜에 교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즈음에 제가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생명샘 교회로 나오게 되었고, 새가족 등록을 마침으로 인해서 또 자연스레 알파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22기 알파생활이 시작되었지요.


알파를 통해서 제 삶의 변화된 모습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삶은 그렇게 행복하고, 즐겁고, 축복받는 삶이 아니었습니다.남편과 시댁과의 불화로 너무나 많은 고통을 받고 살았으며, 그 가운데 우리 아들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때부터 전 뱃속에 있는 아이를 저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로서 뱃속의 아기한테 좋은말, 좋은음식, 좋은음악만 들었어야 하는데 우리 아이한테 저주스러운말, 행동, 생각들만 하였습니다. 그것이 제 아이한테 얼마나 상처를 주는 것이었는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임신 6개월쯤 되서 제가 계단에서 넘어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때 남편이 옆에 있었는데도 절 붙잡아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 계단에서 굴러서 배를 움켜쥐고서 남편한테 "내가 널 언젠간 죽이고 말거야" 란 말을 서슴없이 하였습니다. 그리구 병원으로 가는 동안에도 뱃속에 있는 아이한테 "그냥 죽어버려, 너같은거 필요없으니까 나 그만 힘들게 하고그냥 죽어버려"란 말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하였습니다. 근데 우리아이는 끝까지 살아있었구, 저또한 차츰차츰 아이를 원망하면서, 남편을 저주하면서 그런 삶을 살다가 결국은 남편과 3년전에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는 포기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만큼은 저한테 달라고 붙잡고 매달렸습니다. 다행히 아이를 제가 데려 올수 있었습니다. 근데 아이를 주는 조건이 양육비와위자료를 포기하는 조건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다 포기하고 아이만 데리고 왔습니다. 그때부터 너무나도 힘든 삶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마음의 상처, 몸이 조금씩 조금씩 지쳐가기 시작하는데 어느덧 한계에 다다른것 같았습니다. 어느날 새벽에 아이가 배를 움켜쥐고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했습니다. 그때 제 지갑에 2천원밖에 없었습니다. 그 새벽에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가야 하는데 응급실을 가게되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병원에도 데리고 가지 못하였습니다. 제가 해줄수 있는거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나중에는 우리 아이가 지쳐 가더라고요. 그때 제가 처음으로 기도란걸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하나님이 계신다면, 우리아들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 정말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우리아들 고통스럽지 않게 해주세요."정말로 간절하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들은 너무나 고통스러워 하는데 병원조차도 데리고 갈수 없는 상황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아들이 지쳐서 온몸에 땀으로 가득차서 잠이 들었습니다. 잠든 아이의 모습을 보니 하염없이 눈물만 났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 아프냐고 물어봤더니 안아프다고 하더군요. 그때 얼마나 하나님한테 감사하던지.나도 모르게 하나님한테 감사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흘러 이곳 용인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보다 늦게 선영언니가 저희 아랫집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언니가 생명샘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였고,자연스레 언니가 생명샘교회로 저를 나오게 하였습니다. 첨에는 교회안간다고 거부를 많이 했지만, 제가 퇴사하는 즈음에 교회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저 교회에 나오게 할려고 하나님께서 일자리를 잃게 해주셨던거 같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알게되면서 잃은것보다 얻은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알파를 시작하자마자 인카운터에 참석하게 해주셨고, 인카운터에서 많은걸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알파 진행되는 8주동안 너무나도 많은 일이 저에게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이기에 일자리가 없어지고 나니까 먹고사는게 걱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실업급여를 받을수 있게 해주셨으며, 시청에서 주는 생계지원금을 받을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제가 시청에다 신청은 했지만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금식기도를 하였는데 금식기도 한 첫날에 응답을 주셨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정말로 너무나도 큰 은혜를 받은건 저와 아들의 삶이 바뀐 것입니다. 언제나 저만 힘들고, 저만 상처 받고, 저만 고통스럽고, 저만 불행한 사람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란걸 알게 해주셨습니다. 언제나 불평만 하고, 불만만 털어놓고, 아들한테 화풀이를 하였습니다. 언제나 아들을 키우면서 감사하다는 생각은 안하고 살았습니다. 매일 울고만 살았던, 웃음을 잃고 살았던 저에게 눈물대신 웃음을 주셨고, 밝은표정의 저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제 아들도 언제나 짜증이 심했고, 투정이 심했었는데 지금은 너무나도 밝고 잘 웃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아들을 통해서 많은 깨우침과, 많은 가르침을 주십니다. 아들을 통해서 기도하게 하시고, 아들을 통해서 저의 죄를 뉘우치게 하십니다. 아들을 키우면서 언제나 제 생각대로, 제 판단으로 아들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들을 혼내키고 나서 가만히 앉아있는데 제 가슴에서 울리는 말이 있었습니다. "내아들이라, 왜 내아들을 니 멋대로 키우느냐, 왜 니생각으로 키우느냐, 왜 내아들을 상처주느냐" 이런말이 내 마음에 들렸습니다. 나로인해서 우리아들이 상처받고 아팠을 거라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우리 아들이 제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는건데, 전 감사할 줄 몰랐습니다. 제 상처와 아픔만이 전부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 아들이 저로 인해서 더 많은 상처를 받고, 더 많이 아팠다는걸 알게 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제 아들을 통해서 언제나 역사하십니다. 제 아들이 한마디를 하면 바로 응답을 해주십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제 아들한테 많은것을 배우고, 제 아들로 통해서 제가 너무나 많은 은혜를 받습니다. 아들을 통해서 많은 회개와 눈물을 흘리게 하셨고, 많은 감동을 받게 해주셨습니다. 또한 내옆에 있는것만으로도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이 들게 해주셨습니다.


요즘은 아무것도 모르는 5살난 우리아들이 목사님이 좋다고 말합니다. 목사님이 기도해줘서 안아프다고 얘기합니다. 항상 아토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그게 다 저때문인것 같아 볼때마다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집에서도 기도를 많이 해줍니다. 조금이라도 아프면 우리아들이 저한테 "엄마 나 아퍼. 기도해줘" 라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제가 기도를 해주면 "엄마 나 하나도 안아퍼. 하나님이 나 많이 사랑해서 기도하니까 하나도 안아퍼" 이 어린아이가 이런말을 합니다. 때론 내가 너무 피곤해서 그냥 누워있거나, 기도하는걸 잊게 될 때에는 아들이 먼저 "엄마 기도 안해줘?" 라고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아들을 통해서 절 기도하게 하십니다.


알파기간 8주란 시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살아온 31년의 삶 속에서 찾지 못했던 진정한 삶의 의미를 8주란 시간에서 느끼고 깨달았습니다. 제가 살아온 시간보다 알파기간 8주간의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저와 우리아들에게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한 시간으로 남을 것입니다. 알파를 통해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마음, 용서하는 마음, 이해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을 알게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 아들이면서 남편도 되고, 친구도 되고, 엄마도 되고, 때론 제 애인도 되어주는 너무나 많은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우리아들한테도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를 이 생명샘교회에 나오게 하시고, 집사님이라는 호칭보다 언니라는 호칭이 더 자연스러운 우리 이선영 집사님에게도 너무나 감사합니다. 언제나 저먼저 챙겨주시고, 저를 먼저 걱정해 주시고, 저한테 큰힘과 위로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또한 저희 22기 게스트들를 왕처럼 모셔주시고, 헌신과 사랑으로 저희를 섬겨주신 섬기미분들의 사랑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희 소그룹 멤버들과 리더님, 부리더님 한테도 너무나도 감사드리구요, 그 무엇보다도 하나님한테 이 모든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