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금요철야 간증문...김정애

작성자 김정애 날짜2005.06.18 조회수3445
 

간증을 준비하면서 감사의 예물은 받은 감동이 있는 즉시 바로 드려야함을 깨닫습니다.


지난 월요일, 놀라운 전화 한통을 받고 너무 감동이 되어 간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나면서 그 때 만큼의 감동도 사라지고 ,여러 사람 앞에 서는 것도 부담스러운 생각이 들어 성령께서 주신 감동을 지나치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새벽... 기도 중에...“나를 기념하라...”


“주인공은 나인데, 너는 왜 너에게 초점을 맞추려 하느냐” 하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고순종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 간증을 통해 사람의 행위가 드러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의 행하신 일만이 드러나길 기도합니다. 저는 지금 다니고 있는 치과에서 5년째 치과위생사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위치는 실장이고, 환자와의 상담업무를 주로 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원장님은 교회를 다니지는 않지만, 제가 교회 생활 하는 것에 대해 많은 배려를 해 주셨습니다. 그렇게 5년여 동안 같이 일을 해 오면서, 늘 원장님의 구원과 저의 직장이 저로 인해 복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 해 왔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전도하려 했지만


원장님은 자신은 냉담자라며 농담으로 넘기곤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실장님이 교회에 다녀서 그런지 우리 치과는 목사님들은 많이 오시는데 스님들이 한번 오면 다시는 안온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1년 전, 원장님의 여동생이 결혼 후,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치과에 나와서 저의 하는 일을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물론 동생도 교회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월요일 점심시간이면, 저희는 식사를 하면서 주말과 휴일에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지 이야기를 나누는데, 모두들 영화를 보거나 비디오를 빌려다 보거나 친구를 만나서 밤새 술을 마셨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엔 저에게, “실장님은 텔레비전도 안보고, 영화도 잘 안보고, 매일 교회만 가고, 틈만 나면 책만 읽고, 도대체 세상을 무슨 재미로 사는지 모르겠다 ”며 오히려 저의 사는 모습을 안타까와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교회 생활이 얼마나 즐겁고 재미있는지... 삶의 진정한 가치는 하나님 안에서 찾아야한다며 진지하게 얘기하면, 모두들 썰렁한 표정으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버리는게 느껴졌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저 혼자만 신앙인이었기에, 행동도 더 조심스러웠고 자칫 예수 믿는 사람이 왜 저러지...하는 소리를 들을까 싶어 더 열심히 일 해왔고,  내 업무 외의 일까지도 도와주곤 했습니다.




그렇게 1년여의 세월이 흐른 지난 봄 쯤부터 원장님동생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시간만 나면 TV를 보거나 스포츠 신문을 보며 연예계 기사를 꿰고 있던 사람이 제 주변에 가까이 다가오면서 신앙에 대해 묻기 시작했고, 어느 날은 제가 읽은 책 가운데 자신이 읽을 만한 걸 빌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치혁명’과 ‘목적이 이끄는 삶’을 선물했는데, 이 책을 다 읽고난 동생은 마음의 큰 감동과 변화를 일으키게 되었고, 그때부터 남편과 함께 집 근처의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새벽예배를 나가더니, 어느 날은 혼자서 금요 철야에 갔다가 성령체험까지 했습니다.


교회에 가서 혼자 앉아 있는데 아무 이유도 없이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동생은 눈에 띄게 변화 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만 나면 성경을 읽고, 집에서도 그동안 남편에게 아침식사 한번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던 사람이 새벽예배를 드리고 와서 남편을 위해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와이셔츠도 다려입혀서 출근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동생의 남편이 자기의 아내를 이렇게 변화시켜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제게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계절을 따라 변해가는 자연의 모습도 참 아름답지만, 한 영혼이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 되어가는 모습만큼 아름다운 모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즈음 교회에서 금요철야 시간에 치아에 대해서 기도하던 터라, 다음날 출근을 해서 아말감이 골드 인레이로 바뀌고, 메탈 크라운이 골드 크라운으로 바뀌었다고 이야기 했더니, 온 치과 식구들이 말도 안돼는 소릴 한다고 웃었고, 저는 그날 완전히 바보가 되었습니다.




너무 속이 상해 있는데, 갑자기 예전에 사랑니를 아말감으로 떼운 것이 생각나서 그때부터 틈만 나면 턱을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아말감이 금으로 바뀌어서 저들에게 하나님 살아계신 걸 증거 하게 해 달라고...’


 


하지만, 사실은 내심 금으로 바뀌어 원장님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런데 한주가 지나고 또 한주가 지나도 아말감은 그대로였고, 목사님도 더 이상 그 기도를 하시지 않아서 그냥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일이 하나님의 계획 하에 이루어지고 있는 일이었음을 나중에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원장님동생이 가끔씩 아랫배가 아프다고 하더니 병원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검사를 받기 시작했고, 2주 전...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이후로 치과에 나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의 병명은 자궁암 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원장님의 집은 말할 수 없는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었고, 아직 아이도 갖지 못한 신혼인데, 자궁을 드러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월요일... 입원해 있던 원장님의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제게 뭐라고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좋은 예수님을 왜 진작에 알지 못했는지 후회스럽다고 하면서 목이 메어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습니다.


주님을 영접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이 어려움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을 거라며, 연신 고맙다는 말을 되풀이 했습니다.




정말 뭐라고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할지 몰라서 위로의 말을 찾고 있는데, 더 놀라운 것은 암에 걸리게 되어 하나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그로인해 원장님을 비롯한 온 식구가 지난주일 주님을 영접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가슴이 너무 떨려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는데, 동생은 전혀 걱정하는 내색도 없이 오히려 자신의 병을 감사하며, 무엇보다도 자신의 병으로 인해 가족들이 주님을 영접하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고 고백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한 가정을 복음으로 바로 세우시기위해 고난을 허락하시고, 결국엔 온 가족이 주님을 영접하게 하신 하나님...하나님 안에서의 고난은 하나님의 또 다른 축복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하나님께서는 요즈음 제게 기도로 많은 체험을 하게 하셨습니다.


작정한 기간에 집이 팔리게 하시고, 또 곧 바로 좋은 장막을 허락하시고...


정말 감사해야 할 제목들이 참 많지만... 제가 정말로 감사한 것은 집이 작정한 시기에 팔려서도 아니고, 제게 좋은 장막을 허락하셔서도 아닙니다.




제가 정말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내 기도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내 숨결을 타고 흘러나오는 한숨 소리 하나 까지도 놓치지 않고 다 듣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부족한 저를 통해 하나님의 생기를 대언 할 수 있게 하시고, 그로인해 잃어버린 영혼들이 주님께로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죽음의 바다 아라바에 생수의 강물이 흘러들어 생명들이 살아나고, 강가의 나무의 잎파리들이 무성해 지듯이...


생명샘 제단으로부터 흘러내리는 생명의 물줄기를 통해 영혼의 갈함을 채우게 하시고, 더 나아가 생명의 부양자로 살아 갈수 있도록 인도하신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