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인지떼라피 9기 소감문

작성자 김철환 날짜2005.05.20 조회수3560

인지떼라피를 다녀와서


 


2005 5 9 그날이 다가왔읍니다. 4월 초 인지테라피를 신청하면서도 인지테라피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채 교회 프로그램이니 뭔가 좋은 것이 있겠지, 배워볼게 있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에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올해 2월 말에 생명샘교회에 등록하면서 수요일 말씀공부와 주일 밤 치유강좌를 통해 큰 은혜를 받고 있던 터라 교회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인지떼라피를 신청할 당시인 4월에는 저가 5년간 해오던 통신장비 제조사업을 정리하고 있었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이 시기를 통해 지나온 삶을 되돌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신청당시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는데, 5월이 들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있어서 저의 마음이 일이 대한 생각으로 점차 가득차 있게 되었읍니다.


그러나 작정한 일은 해야 하겠기에 모든 일들을 접어두고 인지떼라피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5 9일 월요일 화창한 날씨속에 오전 9 교회에 모인 테라피 신청자들이 봉고차에 타고 춘천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평소에 가까이 지내던 이항석 집사님이 섬김이로 남자조를 이끌고 있고, 같은 조에 생명샘교회의 첫 동역자이고 같은 나이인 최재원집사님이 있어서 함께하는 즐거움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학창시절에 수학여행을 가기라도 하듯 봉고차에 탄 무리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들뜬 가슴을 안고 출발하였습니다. 봉고차는 이항석 집사님이 직접 운전하였고 목사님이 한차에 모여 타고 가도록 당부하였다는 말씀을 전할 때 주의 종으로 충성됨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서로간에 잘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옹기종기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덧 양수리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이항석 집사는 운전중에도 설명해주었습니다. 지금 가는 순간에도 한강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돌아올 때는 더 아름다울 것이라는 이야기 였습니다. 이야기 꽃을 피우며 어느새 춘천 생명샘교회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춘천 교회에서는 박목사님과 맛나섬김이들이 반겨주었고 맛있는 식사가 반기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먹서먹한 가운데 어떤 프로그램이 있는 줄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체 시키면 시키는대로 그저 순종하며 따라 했습니다. 동요도 부르고 어렸을 떄 가장 즐거웠던 기억으로의 시간 여행도 해보고, 아이들처럼 공기놀이도 하고 악기도 다루며 한껏 어린시절의 내 자신으로 돌아가 내 안에 갇혀있던 내면아이를 찾아갔습니다.


선선덕 사모님의 구수하고도 티없이 맑은 목소리와 체격으로 잘 상상히 되지 않는 화끈한 성격으로 점점 떼라피 참여자들은 주최측의 의도대로 어린아이가 되어 노래도 부르고 뒹굴고 뛰어다니고 춤도 추고 어린시절도 빠져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울분을 터트리고 보고싶은 사람, 그리운 사람, 그리고 분노의 사람을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모르고 잊혀졌던 추억의 그 사람들과 옛적 자신을 만나게 되었고,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이 어느 순간에 뜨거운 외침으로 울분으로 분노로 감격으로 그리움으로 그들을 부르짖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내면아이와 대화하였고 그 내면아이의 울분을 들어주기도 하고 분노를 지켜보기도 하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하고 슬픔을 달래주기도 하고 마침내는 기쁨으로 격려해주기도 하였습니다. 목사님의 강의는 밤낮으로 계속되었고 치유에 대한 내용과 광야 훈련, 그리고 신앙의 기초, 축도 등 끊임없는 일정이었습니다. 목사님의 어린 양들에 대한 뜨겁고 희생적인 사랑과 바쁜와중에도 하나님의 사역을 즐거이 감내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또한 헌신적인 애정으로 떼라피의 손과 발이 되고 있는 선사모님과 떼라피 섬김이들의 모습속에서도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이 기회에 자신의 상처를 치유받고 가는 것이었기에 게스트들은 시키는 것에 절대 복종하였습니다. 선사모님과 섬김이들의 준비는 매우 세심했으며 또 특이한 프로그램이 많았습니다. 음악 떼라피일 때는 난생 처음본 희한한 악기들도 있었고, 북이며 장구며 꽹과리도 준비되어 있었으며 토설시간에는 몽둥이로 패기도 했고 또 종이 박스까지 준비하는 등 참 많은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노래바꿔부르기 시간에는 어찌 그리고 마음을 꼭짚는 가사내용인지 감탄했으며 시종 내내 흐르는 음악이 과거의 자신을 찾아가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프로그램을 같이 동참한 게스트들은 서로를 조금씩 알게 되었고 한솥밥에 울기도 웃기도하다보니 친해지기 시작하였고, 각자가 소중한 사람들이고 하나님의 자녀 됨속에서 칭찬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었습니다. 정말로 흠뻑 예수님과 사랑에 빠져버렸고 받은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도 컸기에 서로간에도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되었읍니다.


 


저는 이 떼라피에 정말 잘 왔구나, 바쁜 와중에서도 꼭 와야만 하는 값진 프로그램이었고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는 것을 떼라피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이 좋은 프로그램을 자세히 이야기해주지 않은 이전 떼라피 참여 성도님들이나 행사진행자들이 야속하게 보였을 정도로 그렇게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인도이며 하나님의 일이기에 아무런 불평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오랜시간 바닥에 앉아 강의도 듣고 조별 모임도 하고 게임도 하였는데, 처음에는 편하고 좋고 견딜만 했는데, 하루가 지나면서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허리가 많이 아프면 엎드려서도 하고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기도 하였고 유연성을 좋게 하고 마음을 풀기 위해 댄스로 몸을 자유롭게 하였습니다.


잃어버린 나자신을 찾고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치유하고 삶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깨닫는 일련의 몸부림 속에서도 창밖으로 소양강은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고, 화창한 날의 오후에는 햇살이 물결에 반사되어 금빛이 황홀하게 반짝거렸고 아침이며 저녁으로 소양감을 끼고 산책할 때면 주위 산과 평야에 어우러져 운치있는 자태를 보이곤 했습니다. 도로변에 차들만 없었으면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휴양지가 되었을 것입니다. 춘천 생명샘 교회의 2층안에서 내다보는 정경은 천만금으로도 살 수 없는 풍경을 자아냈고 자신안에 숨겨져있는 풍성한 감정을 일깨워서 동심의 세계로의 시간여행을 돕는 매우 소중한 환경이 되었습니다. 박승호 목사님의 정열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하여 사람의 마음을 섬세하게 만지는 강의와 따스하면서도 진솔한 모습이 너무도 좋았습니다. 참여한 게스트들은 때묻은 옛시절을 벗어던지고 신앙생활에 기초가 되는 영양가 있는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는 크게 감동이 되어 울부짖기도 했고, 엄마도 부르며, 기도가 터지고 눈물이 흐르며, 귀신도 물리치며, 영적인 체험들을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이제는 다시 일상속으로 돌아왔지만 그 때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뇌리속을 지나가며 소가 되새김을 하듯이 자꾸만 눈앞에 아른거리고 상기됩니다.


정말 좋은 추억 여행을 갖다 왔고, 내면 아이도 발견했고, 그 아이와 함께 일정정도 감정의 치유도 받았고, 그러면서 내 삶의 한가운데 우뚝 계신 하나님을 발견했고, 우리와 함께 했던 예수님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던 이번 인지떼라피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제 시작된 하나님과의 교감과 신선한 감동을 지속적으로 유지 관리하며 성숙된 신앙으로 키워나가는데 큰 밑거름이 되도록 자신을 일깨우며 서로간의 느낀 체험을 나누고 삶으로 열매맺는데 정진하고자 합니다.


 


함께 했던 하나님께 모든 감사를 드립니다.


 


2005.5.16


김철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