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김대규집사-주일간증(2005년 6월5일)

작성자 관리자 날짜2005.06.07 조회수3471
 

저는 2005년 1월 9일에 생명샘교회에 등록하고 알파 19기를 마친 김대규입니다.




선교사를 꿈꾸며 신앙적으로 뜨거웠던 대학시절, 한 교회에서 만나 교제를 하게 된 아내와 저는 성장기에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는 서로의 상처를 바라보며 서로에게 끌리고 또한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면서도 서로를 깊이 사랑하게 되어 결혼을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 상처가 결혼으로 인해 아물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결혼생활은 그동안 유지해 왔던 신앙마저 흔들리게 할만큼의 위기를 경험케 했습니다. 어떻게든 신앙의 침체를 만회하여 결혼의 위기를 극복해보려고 열심히 예배도 드리고 봉사도 해보았지만, 마음 속 깊이에 도사리고 있는 마음의 문제는 상처를 극복하기보다 상처를 덧나게 할 뿐 여전히 신앙의 회복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3년 이상 계속된 주말 부부생활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급기야 아내는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내의 정신과 치료는 전혀 진전이 없었고 더욱 심해져서 아내는 자살이라는 말을 쉽게 했습니다. 아내를 치료하던 병원에서조차 좀 더 강한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다른 병원을 소개할 정도로 아내의 상태가 나빠지면서 아내는 제게 모든 스트레스를 쏟아 부었습니다. 이런 아내를 저는 더 이상 감당할 수가 없어서 정말 아침에 눈뜨기가 두려웠습니다. 우리 가정에 닥친 위기는 결국 저마저 우울증으로 정신과치료를 받아야 하는 지경으로 내몰고 말았습니다.


결혼만하면 행복할 줄 알았던 저의 생각은 정말 어리석음이었습니다. 도대체 우리 가정의 문제는 무엇이며 왜 신앙과 문제가 공존해야 하는지 의문과 회의가 내 속에서 회오리치고 있었습니다. 나의 신앙과 나의 문제 사이의 거리를 좁히지 못한 채 방황은 계속되었고 나는 가장으로서도 신앙인으로서도 아무 대책이 없는 한심한 인간이었습니다.


과연 해결은 없는 것인가? 일이 이 지경이 되고서야 마치 신대륙이라고 발견한 것처럼 살아계신 하나님,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떠올렸습니다. 인생의 문제를 안고 갈피를 잡지 못하던 내 안에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그리움과 목마름이 마음으로부터 진하게 올라옴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을 찾지 못하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것이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저자신이 한심했지만, 그래도 방법은 하나님뿐이라는 생각에 염치없는 자식이 아버지께 매달리듯 그렇게 하나님께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아내도 병원과 약을 끊고 하나님께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기도를 하면서부터 하나님의 은혜를 더 가까이 느끼게 되고 은혜가 깊어갈수록 암울했던 우리 가정에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인해 새로운 희망과 감격, 주님 안에서 무엇이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벅찼습니다.


그런데 우리가정에 또 한 번의 시련이 왔습니다. 갑작스러운 인사이동으로 제가 이곳 분당으로 옮기게 된 것입니다. 또다시 시작된 주말부부 생활은 막 회복하려는 우리가정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이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일까? 마귀의 심술인가? 정말 심난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궁금증은 곧 풀리기 시작했고, 이후 우리가정을 완전히 회복시키기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정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예비하셨으며 전혀 부족함 없이 채워주셨습니다. 이중 최고의 선물은 생명샘교회로의 인도하심입니다.


생명샘교회에 등록한 첫날, 생전처음 새가족반 교육을 받으면서 생명샘교회가 체계적인 교육과 신앙을 삶에 접목시키는 교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시 기대대로 하나씩 우리 가정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도록 인도해 주셨습니다.




구역예배를 드리면서 아내는 마음의 문제를 내어놓았고 송국희 전도사님은 문제해결을 위한 작정예배를 제의했습니다. 매주 작정예배를 드리면서 우리는 신앙의 새로운 차원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속에 있는 마음의 문제가 풀리지 않은 채 의식적인 신앙생활을 해온 저희들로서는 처음 접해보는 치유였습니다. 그동안 풀리지 않던 내적인 문제들이 선사모님과의 상담과 치유프로그램을 통해서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의 문제가 해결되고 나니 비로소 말씀이 마음 속 깊이에 들리기 시작하였고 하나님의 음성을 구체적으로 들으면서 일방적인 기도가 아닌 하나님과의 대화가 가능해 졌습니다.


무엇보다 박승호 목사님의 기가 막힌 말씀과 능력으로 생명샘교회에서의 5개월은 이제껏 해왔던 30년간의 신앙생활을 뛰어넘고도 남게 했습니다.




아내는“언제 내가 아팠냐”고 할 정도로 기적같이 깨끗하게 회복 되었고, 옛날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절망가운데 있던 우리가정을 이렇게 빛 가운데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에 감사드릴 뿐입니다.




또 한번의 인도는 알파였습니다. “알파를 하면 수지맞습니다. 그래서 수지로 이사 가지 않아도 됩니다”라는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저도 수지맞고 싶어서 19기 알파에 등록하고 알파가 시작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 무렵 저는 회사일로 토요일에 출근하는 일이 많아 졌고, 알파 기간 역시 회사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계획되어있었습니다. 이러다가 알파에 참석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과 초조함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때마침 있었던 특별 새벽기도에 참석하면서 “아무런 문제없이 알파에 참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또다시 하나님께 매달렸습니다.


과연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파 기간에 보여주셨습니다. 알파가 시작되고 한주한주 진행되는 동안 하나님의 놀라운 간섭으로 단 한 번의 지각 외에는 알파의 전 과정을 결석 없이 마치도록 해주셨습니다.




알파는 제가 사모하고 기대했던 그 이상 이었습니다. 비서로서 항상 섬기는 일을 하는 저에게는 매주 헌신적으로 섬겨주시는 섬기미들이 처음에는 사실 좀 부담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알파가 진행되는 동안 저도 모르게 그 섬김을 만끽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알파는 참으로 세상 어디에서도 없는 편안함과 유익함을 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토크시간은 복음에 대한 기초와 하나님의 인도를 알게 해주었고 소그룹 모임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여러 집사님들과 진지한 나눔을 가지면서 제가 이제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주말 수련회를 통해서 숨겨져 있던 저의 슬픔을 알게 하시고 치유하게 인도 하셨고, 학창시절에도 해보지 못했던 1등을 제게 허락하셨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방언의 은사를 1등(?)으로 주신 것 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인카운터를 통해 놀라운 성령체험을 하게하시고 저의 영을 맑게 하셨습니다. 지금도 그날의 감격들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알파를 하면서 저와 우리 가정에는 많은 변화들이 생겼습니다. 가족 간의 대화 대부분을 서로가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꽃을 피웁니다. 요즘은 어린이 알파에서 성령체험을 한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 영훈이의 간증은 저희들을 놀라게 합니다.


어린이 알파에서 방언을 받은 아들 영훈이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예수님을 믿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들에게 예수님이 나타나셔서 “알았다. 기도많이 해라” 하셨다는 겁니다. 그리고 천사들을 봤는데 머리색깔이 다 다르고 손에 봉을 잡고 있더라는 얘기며, 어떤 집사님이 가슴이 아프다고 해서 기도해 드렸는데 나았다는 말에 저와 제 아내는 “우와~, 정말 좋겠다~ ”라는 부러움의 감탄사를 연발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가족 중 저의 변화가 제일 미약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알파를 마치면서 눈물이 많아 졌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해서 일을 하다가도, 운전을 하다가도, 가족과의 대화중에도 눈물을 흘리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성도 여러분 정말 좋으신 하나님입니다. 이제는 이런 좋은 하나님을 전하지 않고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받은 사랑, 우리가정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이제는 이웃에게 전하고, 헌신하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끝으로 따뜻한 격려와 기도로 섬겨주신 송국희 전도사님과 19기 알파에서 헌신된 모습으로 우리를 섬겨주신 여러 섬기미들, 특히 허남기, 임지택 집사님, 강정희 권사님, 그리고 요즘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제 아내 고현경 집사에게도 감사하며, 저에게 이러한 간증을 하게하신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2005년 6월 5일 김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