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금요철야 간증(유초등부 수련회)

작성자 박현희 날짜2004.03.15 조회수4329
작년은 너무 힘든 한 해였기에 2004년에는 좋은 일이 있기를 기도했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소망을 주시며 마음을 만져주셨다.


내게 새로운 공부(오르간)를 하게 해주셨고 지수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교회에서 유초등부 성가대도 하게 해주셨다.


결혼 전 나는 우리 가족이 모두 하나님을 찬양하는데 쓰임받기를 꿈꾸고
기도했었는데 그 꿈이 이제 조금씩 이루어져 나가는 것같아 넘 감사했다.



그러나 지수가 학교를 일찍 들어가게 되어 함께 준비도 해주고 신경을 써
주어야 하는데 나도 대학 3학년으로 편입하여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려다
보니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짜증을 낼 때가 많아졌다.


아이는 점점 방치되어졌고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맘과 몸이 조금씩
병들어 갔다.


그러던 어느날 아이가 귀가 아프다고 해서 봤더니 귀가 엄청 부어있었다.
곧 병원에 가보니 지수가 귀옆에 보조개처럼 조금한 구멍이 있는데 아마도
혼자 놀다가 자꾸 만져 염증이 생긴 것을 모르고 놔둬서 더 심해진 것 같다
고 했다. 그런데 이런 경우 붓기가 가라앉지 않으면 수술을 해서 구멍이 있
는 관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엄마로서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단 약을 먹고 낫기
를 기다렸는데 일주일이 지나도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유초등부 수련회가 시작됐고 프로그램 중에 철야기도회에서 기도
하는 시간이 있어 아이와 함께 금요철야에 갔습니다.


준비찬양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하나님 앞에서 나도 어린아이가 되어 춤추며
찬양하는 가운데 기쁨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기도시간에 목사님과 선생님들께서 한 명 한 명 붙잡
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기도 후 하나님을 만난 친구들은 손을 들라고 하셨는
데 지수가 손을 번쩍 드는 것 아니겠어요?


어떤 말을 할 지 매우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엄마와 싸우지 말고
엄마 말씀 잘 들으라고 하셨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귀 아픈 것 빨리
낫게 해 줄 것이니 걱정말라고 하셨다는 것이에요.


집에 와서 정말로 그런 말씀을 들었냐고 물었더니 마음에서 그런 생각이
떠올랐다고 하는 것이에요. 그러면서 이제 엄마일도 돕고 스스로 공부도
하겠다며 품에 안겨 귀도 이제 안아프니 걱정 말라고 하는 것이에요.


잠시 나의 상황만을 바라보던 모습을 회개하고 다시 하나님만 의지하도록
아이를 통해 내게 감동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철야 이후 더 이상 약도 먹지 아니하고 완전히 지수의 귀가 치유받게
되어 이렇게 간증하게 하신 살아계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수고하신 유초등부 전도사님 및 선생님들 그리고 기도해주신 목사님께 진심
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