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제1차 인지떼라피를 다녀와서(윤희자권사)

작성자 관리자 날짜2004.08.08 조회수3642

   


인지치유 떼라피를 준비하는 집사님들과 선 사모님이 몇 날을 분주하게 교회를 들락거린다


목사님께서 장로님께 테라피에 필요한 악기를 사야 하니까 70만원을 준비해


달라는 말씀을 들었다. 그때까지도 내 마음은 아무 감동도 없고 느낌도


없었다. 난 나에게 맡겨진 일만 열심히 하면 되지. 관심 없는 것은 아니고


일하시는 분들 번거로울 것 같아 지켜 보고 있었다. 7월 마지막 주일,


인지치유 떼라피 참석 할 사람 신청하라는 광고가 났다.  회비는 10만원.


‘되게 비싸네. 난 돈이 없어서도 못 가겠다.’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번개처럼 내 머리를 때리는 한마디 말 “너 휴가 다음주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잖아.” “그게 어쨌는데?” 휴가 때 부산 가기로 결정해


두고 선물은 기장 미역이나 멸치로 하고 누구는 무엇 무엇 하고 계획을


다 세워뒀는데. “너 언제 교회에서 야외로 나가는 행사에 참여했었니?


이번 기회 아니면 평생 후회한다. 빈 야드 집회 이후 한번도 못 갔잖아.


‘다녀와.’ 무언가는 모르지만 나의 등을 강하게 떠밀고 있었다. 그러나


내 수중엔 단돈2000원 선 사모님께 갔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하고 상의 했더니 “일단 신청 먼저 해두고 돈은 나중에 해결하자고 강한


어조로 말씀하신다.


딴 사람들은 몇 일전부터 떼라피를 위해서 마음이 설레 인다, 이틀을 금식


하면서 기도 했다느니, 하면서 놀랄 만큼 준비들을 많이 했는데, 난, 화장


실 청소를 하면서 하나님 어떻하죠? 강대상. 목사님 기도 석을 청소하면서


도 회비가 없는데, 떼라피 준비 사역 자님 들께서 회비를 내달라고 계속


전화가 온다. 나에겐 무리인가보다 하면서 참석취소를 하려고까지 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김종숙집사님의 도움으로 떼라피를 위해 춘천으로 향하는


교회버스에 탑승했다.


운전으로 봉사하시는 집사님께서 춘천 가는 길을 잘 모르셔서 조금 시간은


걸렸지만 무사히 춘천 생명샘교회에 도착했다. 선발대로 와 계시던


목사님과 사역 자님들, 박금옥목사님 이하 춘천생명샘교회 교우들이


반기신다.


구성에서 춘천으로 오는 도중의 감사묵상 5가지로 떼라피는 시작되었다


나의 내면 깊숙이 웅크리고 않아서 아름다운 나의 감성을 짓누르고 있던


과거 내재아가 꿈틀거린다. 팔당댐을 건너면서 푸르게 넘실대는 물위로


신나게 모터보트 뒤꽁무니에 붙어 수상스키를 타는 모습과 길섶의 나무와


, 풀들을 보며 하나님께서 지으신 만물이 너무 아름답다는 감탄사보다는


모텔과 식당들을 지어놓고 아름다운 경관과 상수원을 다 망친다는 부정적인


눈이 먼저 뜨였다. 감사묵상이 나올리가없다.


 


목사님의 강의와 떼라피가 곁들여지면서 소 그룹 나눔 시간엔 목사님이


계셔도 마음껏 드러눕고, 뒹굴며 주제를 가지고 나누면서 거리낌 없이


자기의 아픔들을 내어놓고 가시나무새, 살다보면등 유행가에다 치유에


적절한 단어들을 넣어 노래를 부르며 감상에 젖기도 하고 밤시간에는 불을


다 꺼버리고 힘껏 북을 두드리고 춤을 추면서 외로움에, 또, 버림받을까


두려움에 떨며 울고 있던 나의 과거아가 한 꺼풀, 한 꺼풀,벗겨져 떨어져


나가는 것 을 느꼈다. 세상을 태워버리고 싶던 나의 불 같은 분노가 소리를


지르며 눈이 붓도록 실컷 울고 나니 성령의 단비를 맞은 듯 서서히 가라


않는다. 내 입술에서 축복의 소리가 나간다. 나의 내면 깊이 나를 우두커니


지켜보던 나의 외로움이, 슬픔이, 두려움이, 그리워서, 몸부림치던 내가


소리도 없이 슬그머니 나간다. “잘 가,” 손을 흔들어 주지도 않았는데 가


버린다. 57년을 살아오면서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한다.


배시시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내가 만족하기에 그리운 것이 아니라,


만족했기에 행복했고 행복했기에 그립다. 다시 그 시절이 오지는 않지만


생각만으로 충분히 행복하다. 광야를 지나면서 내가 거쳐 야할 필수


코스라면 빨리 지나고 싶다. 하나님이 계시기에, 나를 대신해 죽으신


예수님이 계시기에, 나의 감성을 어루만져 주시고 인도해주시는 성령님이


계시기에, 하나님께서 죽이기로 맹세한 부류에 섞이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원망 불평보다 오히려 “그들은 우리의 밥이다” 라고 당당히 하나님께


고한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가나안을 누리면서 살 꺼야. 목자로부터 충분히


공급받고, 입술로 고백하고, 지체들을 섬기며, 내가 역은 문제는 내가


풀면서 나에게 주신 통치권을 잘 사용해서 하나님이 주신축복을 마음껏


누리면서 당당하게 살 꺼야, 이런 어마어마하게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박승호목사님과, 함께 수고해 주신 선사모님, 임연신권사님,


또 여러 사역 자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장소를 제공해 주시고 시간과 몸으로 헌신하며 주방봉사로 수고해주


신 춘천 생명샘교회 박금옥 목사님 외 여러 교우님들께 거듭 감사 드립니다.


 


 


 


 


 


 


 


 


 


=윤희자가 윤희자에게 보내는 편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사랑 해야 할 희자야,


하나님이 주신 귀중한 선물인데 여지껏 거짓된 언어들에 속아


미워하고, 학대하고, 심지어는 죽이려 했던 때가 얼마나 많았었니,


정말 미안하다.


하는 짓마다 미움을 받고 희자가 하는 말 한마디에는 존재 가치가 없는 줄


알고 버림받고 살았던 희자가, 57년의 세월을 묵묵히 지켜보시면서 이렇게


많은 사랑과 지지와 격려와 관심을 보내주신 분이 계셨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구나,


희자야! 정말 사랑한다.


앞으로는 더 뜨겁게 사랑 할 꺼야,


얼마 남지 않은 생의 여정이지만 열심히, 아껴주며, 사랑하며, 베풀며,


여기서 받은 것 여기서 다 나누어 주며 살자.


바라고 원하는 희망사항들이 비록 이루어 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희자를 사랑 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이겨 나갈 수 있어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 혼자서 가장 노릇 하느라 그 동안 너무 고생을


많이 했구나,


그 어렵고 힘든 순간들 넘어오느라 수고했어,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한 텀 쉬어 가자꾸나,


고지가 저기인데, 근심, 걱정, 염려, 등 남겨질 것들에 미련 두지 말고


모두다~ 저 흐르는 강물 속에 던져버려 떠 내려 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많이 행복해하며 즐기며 살자.


마음껏 사랑하며 살자.


그래!


그래!  살아있는 순간순간을 사랑하며 즐기며


사랑 나누어 주며 살자.


열심히, 부지런히, 힘있게, 그렇게 살자.


희자야! 살아있어 주어서 고마워……………


 


 


2004년 8월 5일


춘천 생명샘교회에서 인지치유 테라피중에


희자가 사랑하는 희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