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3/06/25 22:21
`성령을 좇아 사는 사람들...`
로마서 말씀 수련회를 통해서 얻은 교훈은 영적인 저의 갈증을 풀어준 참 감사한 시간과 기간이었습니 다. 교회를 다니면서 교회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갈등과 의혹과 혼란과의 싸움에서 내가 진정 예수를 믿 고 있는 사람인지조차 흔들린 정체성 때문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늘 어둠과 싸워야 했습니다.
지난 시간들이 제자리(예수자리)를 찾지 못하고 허우적 대면서 갈등하며 오로지 그래도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으로 공적 예배만큼은 드리기 위해서 몸부림치며 지난 세월 특별한 분별과 믿 음 없이 그냥 그렇게 성경만 옆에 끼고 주일만 충실하려고 노렸했습니다. 그러나 영 풀리지 않는 문제와 숙제들이 늘 마음을 잡지 못하고 어디 허공에 붕 떠 있는 것처럼 평강이 없었습니다.
예수를 믿는다 하면서 잘 싸우고, 많은 상처를 입으로 수시로 내뿜으로면서 자기 것만 챙기기 일쑤이고 , 어린아이보다는 바로 반응이 오는 어른들의 세계를 더 존중하며 그들의 눈치만 살피고 더 이기적이고 결과와 좋은 것에만 집착하며 내 교인, 내 구역식구 아니면 눈도 마주치지 않는 참 답답한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 어쩌면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만 - 성경에서 가르치는 말씀과 전혀 다른 괴리감을 느끼며 교회가 왜 이래야 하나 교인이 왜 이래야 하나라는 너도 그러니까 나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인가라는 분 별력 없는 신앙생활이 계속되었습니다.
어느 교회에서도 성경은 이렇게 살라고 가르치며 구체적으로 배우기 어려웠습니다.(물론 제가 섬긴 교 회에 대한 국한된 표현입니다)
논리적으로 상세히 풀어서 알려주기 보다는 뜬 구름 잡는 말에 대한 화려함만 갖춘 실질적인 갈증은 알 기 어려웠습니다. 그런데 알지 못하는 순간에 하나님이 찾아 오셨고, 느끼게 하셨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가 너의 마음에 오래도록 평강을 주리라`는 말씀이 가슴 한 복판에서 정확하게 몇 분동안 솟구치기 시작 했습니다. 하나님 진정 살아계신 하나님의 명확한 메시지였습니다.
흥분되었고 너무 기뻤고 산천초목이 그렇게 아름답게 보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제 가 섬긴 교회에서 은혜와 동시에 어려운 시련이 와서 그것을 이기기 어려웠습니다.
말씀에 분별력 있게 바로 서 있지 못한 탓에 이것이 무엇인가 은혜와 상처가 동시에 오면서 결국 하나님 첫사랑마저 잃을 것 같은 두려움에 그 교회를 떠났습니다. 어쩌면 잘 알았더라면 잘 알려주셨더라면 아 마 이기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지금은 합니다만..
그러나 이제 와 그것도 훈련과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교회를 찾아 지치던 중 `생명샘 교회`를 만났고 박승호 목사님의 첫 설교에 그만 뿅(?)하고 넘어졌습니다. `이 것이다 이것을 내가 알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에게 이런 부분에 대해 알려줘야 하지 않 았던가, 교회는 이런 모습이어야 하며 교인은 이렇게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짚어 서 알려주시는 말씀에 소리 없는 탄성을 마구 마구 질러댔습니다.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내가 한 아버지의 확실한 자식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순간 받은 하나님의 은혜도 중요하겠지만 그 은혜를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비결은 제대로 성경을 이해하 고 실천하고 순종하는 것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저장되어 있는 에너지를 유효적절하게 운용하고 나누 는 것이야 말로 에너지 발산의 극적인 효과를 누리듯이 신앙도 믿음도 이와 같아야 한다는 것을 `로마서 수련회`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진정 하나님을 믿으면서 내가 먼저였고 하나님은 뒤에 모셔두는 그러면 서 하나님을 사랑한다며 하나님을 슬프게 했던 지난 모습들이 부끄럽습니다. 어차피 이 땅에 사는 동안 확실하게 믿고 잘 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믿기만 하면 천국가기에 세상과 잘 타협하면서 적당이 살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율법주의 에만 이끌려 - 그렇게 가르쳐 주셨고 - 의존하고 살았습니다. 어쩌면 우리 문화 때문에 신앙도 그렇게 다분 히 미신적인 신앙으로 지금까지 일관해 왔지만 앞으로는 박승호 목사님처럼 좀 더 깊이 있고 정말 하나 님이 원하시는 그리고 말씀하시는 부분에 대해 잘 가르쳐 주셔서 지금까지 일련의 오류들에 대해 수정 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는 `넉살이 좋지 못해 사뭇 칭찬을 잘 못합니다만 실존적인 하나님을 체험하고 말씀을 들으면서 남이 잘 디는 것은 장말 인정하고 축하해 주고 슬픈 것은 함께 위로해 줘야 한다는 철학은 갖고
있었지만, 이제 그런 철학을 용기가 없어서 실천하지 못했던 안개 속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더욱 하나님 사랑으로 그렇게 실천해야 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6월 9일에 시작해서 12일에 끝났지만, 많이 아쉽습니다. 한 말씀 더 드린다면 어떤 분이 교회가 학교보다 더 재 미있다고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시간이 모자라 아이들 챙기고 남편 챙기면서 소화도 안된채 `꺽꺽 `대면서 서툰 운전대를 몰아 늦게라도 말씀을 듣고 싶어 노력했지만, 마지막날 마지막 집회에는 참석하 지 못해 아쉽습니다.
로마서 수련회에 참석하는 동안 남편과 아이들의 이해에도 깊은 고마움을 느낍니다. 시간에 쫓겨 교회 에 가는 모습 보면서 남편은 아이들에게 `너의 엄마 훌륭한 사람 되려고 공부하러 가나보다`라면 농담삼 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농담만이 아니고 vision이 보이는 최대의 칭찬과 격려로 알고 그렇게 되도 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적으로 말씀과 로마서 수련회 책자를 통해 부족한 믿음을 풍성히 채워 가길 소원합니다.
세례(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죄에 대하여 죽음)를 통해 나를 부인하고 이 세상에서 진정 왕노릇 하는 자 되 기 원합니다. 유행가 가사 중에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사랑이었어...`라는 말처럼 하나님과 우 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지극한 사랑으로 선택받아 이렇게 훈련받고 영광도 함께 받을 것이라 생각합 니다. 더불어 만남이란 참 중요하여서 어떤 목자 어떤 교회 어떤 환경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 다고 봅니다.
하나님께서 영적인 목마름으로 몸부림칠 때 훌륭하신 목사님과 교회와 교인들과의 만남을 허락해 주 셔서 감사드립니다. 능력있는 부모를 만난 자식이 능력있는 사회인이 될 수 있듯 저도 `생명샘 교회`를 통 해서 잘 배워 모든 것에서 넉넉히 나누어 줄 수 있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너무도 많은 자료와 시간을 투 자해서 시간을 아끼며 이렇게 주옥 같은 말씀으로 보고가 넘치는 책자를 만들어서 저와 같은 이들에게 열심을 다하여서 자세히 일러주신 박승호 목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건강하십시오....마지 막으로 최선을 다해 가르쳐 주신 말씀에 분별력 있게 받아들여졌는지 걱정됩니다.
이제는 조금 익숙하게... `빛이 있으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