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3/04/07 23:12
저는 고등학교 시절 예수님을 만났고 지금껏 교회생활을 해왔습니다. 나름대로 교회 다니긴 했지만 점점 흐려져 가는 저의 신앙을 보며 제 자신이 대체 어디에 서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예배드린다고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을까? 하나님 앞에 난 어떤 모습인지...!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런 저에게 로마서 공부를 통하여 바른 믿음 위에 서게 하고, 삶에 변화를 갖게 하였습니다. 소중한 축복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로마서 1-5장은 `준비된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복음은 주님의 형상이고 통치권을 갖는 것입니다. 복음은 하나님과의 관계와 사람들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집니다. 제가 살고 있던 모습은 힘든 관계였습니다. 저는 내 자존심을 손상케 하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고, 그런 사람들에게 영향력 있게 그리스도인으로써 하나님 복음의 모습을 보여 주기는 커녕 혈기 가득한 사람으로 행동했습니다 내 생활은 그리솓인 같지 않아 마음이 속상했습니다.
둘째주 말씀은 `죄`였습니다.
죄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사탄의 말에 신뢰해 내 기준, 내 가치관, 내 맘대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건 바로 저였습니다.
나의 고집 그리고 절대 꺽이지 않는 자존심..! 첫 주의 로마서를 배운 후에도 하나님의 통치권을 인정하지 않고 저는 똑같이 내 분노 내 고집으로 버성겨져 있는 사람과 버티기를 하였습니다.
저에게 있어 죄는 멀리 있는 것이라고만 생각했고 죄에 대한 바른 인식이 부족했습니다. 죄에 대해 바로 알게 되었을 땐 자신이 얼마나 많은 죄를 범하고 있었는지 놀라웠습니다. 저는 내 속에 있는 죄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불순종한 죄에 대해 넘 부끄럽고 하나님께 너무도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회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로마서 6-8장은 `생명으로 변화되는 삶`입니다.
회개를 통하여 복음을 받아들인 자는 예수님과의 연합으로 이루어집니다. 연합은 예수님을 알고, 여기고, 드리는 것입니다. 이젠 제가 불의의 병기가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의의 병기가 되어 세상을 사랑하는 것을, 불순종하는 것을, 정욕적인 혈기 부리던 것을 하지 않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옛 모습을 버리고 이젠 의의 병기가 되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철저한 자기 부인입니다. 마귀에 의해 가져진 나의 모습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자기부인을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내 안에선 나의 정욕적인 혈기가 살아 꿈틀대고 있고 급기야는 터트리게 되어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고 관계가 깨어지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제 옆엔 훈련대장을 세우셨습니다. 저를 자극하고 혈기를 돋구기까지 하는데, 정말 훈련대장이 너무 싫습니다. 그 대장은 저의 가족인 언니입니다. 로마서 공부중인 약 5주 동안까지도 저와 훈련대장과의 전쟁은 치열했습니다. 한 장 한 장 배워가며 내 모습이 얼마나 불의의 병기에 힘쓰고 있었는지..정욕적인 혈기에 눈이 멀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 처럼 행동하고 있음을 내 스스로가 괴롭고 슬펐습니다.
하나님께선 로마서 공부를 하면서 제 자신을 바로 보게 하히고 제가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으로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제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순종 했을 때 정말 제 안에 기쁨이 있었고 주변의 상황들이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내가 죽어야만 모두가 산다` 내가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게 하는 것이 자기부인입니다.
로마서 12-16장은 `기뻐하시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은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산 제사(예배)입니다. 은혜의 말씀으로 우리를 찾아오셔서 공급하여 주시는 것을 맘속에 결단하고 우리의 삶 속에 적용할 때 진정으로 드려지는 예배입니다. 예수님은 연약한 자에게도 죄인에게도 원수된 자에게도 오셨습니다. 예배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뜻을 삶 속에서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기뻐하시는 뜻입니다.
이제는 마음-생각-말-행동이 변화하여 열매가 있고 생명이 있는 삶으로 왕 같은 제사장이 되어 살기를 원합니다.
제가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고 교만하고 오만한 마음으로 내 방식대로 하나님을 믿었던 무지함이 이젠 단단한 복음의 기초로 분명하고도 확실한 삶을 이루어 갈 수 있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순간 순간 제가 다시 살아나 말씀과 영적전쟁을 많이 하겠지만, 한걸음 한걸음을 띄며 하나님의 통치권을 넓혀나가겠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혔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을 훈련대장님으로 모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며, 생명이 있는 삶으로 드리겠습니다.
이처럼 제 삶을 새로운 변화로 인도해 주신 이진수 목사님께 감사드리며, 자상한 언니처럼 함께 했던 김정애 집사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