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아버지학교) 편지 - 사랑하는 당신에게

작성자 임정희 날짜2003.11.13 조회수4428
작성일 : 2003/03/04 14:26

임정희의 사랑 강성욱 서방님전



당신과 내가 만난지가 20년이란 세월이 흘렀군요. 20여년이란 세월을 지나 모처럼 써보는 편지,

왠지 쑥쓰럽고 낯 간지러워 잘 써지지가 않네요.

당신을 소개받고 정말 결혼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그냥 나의 현실속에서

탈피하고자 만난 사람이 당신, 이것 저것 아무것도 보지 않고 시작한 당신과의 결혼생활...

하지만 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지 않을수 없답니다.

세심한 배려, 사려깊은 당신을 만나게 된것을 감사하지 않으면 내가 나쁜 사람이라는 것을

알지요.

여보, 고마워요, 결혼 했지만 친정식구들 뒤치닥거리에 몸서리 쳐야 할텐데 한번도 불평없이

잘 살아준 당신 그때는 잘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당신이 정말 많이 참아주고 힘든 내색 한번

안했으니 말이예요.

예수 믿는 나를 만난것이 당신한테 불행이라고 한적도 있었지만 이제 복음 안에서 열심히 사는

당신 정말 고맙고 감사하답니다.

이제 당신이 갖고 있는 생명을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전달하는 당신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제가 제일 힘든것은 제사상 차리는 것이 거든요.

한번도 제사라는 문화를 모르고 자란 내가 율법적으로 자라온 나에게는 너무도 감당하기 힘든

일이거든요. 여보 이제 한걸음 한걸음씩 주님께로 더 가까이 다가가 주님 안에서 기쁨을 평안을

안식을 누리면서 사세요. 이 어려움을 잘 견디어 내고 승리하는 그날까지 하나님의 자녀로

왕같은 제사장으로 당당히 서 있길 기도할께요.

사랑해요.

2003년 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