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3/02/25 13:35
사랑하는 미자씨...
연애시절의 편지를 떠오르게 하네요.
아버지 학교의 학생으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른 아버지들의 대화를 통하여 나의 실체를 여러 면으로
바라 볼 수 있어 참으로 좋았다오.
특별히 당신을 만난것이 나에게는 아주 큰 행운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오. 주님을 만나게 해주었고,
주님안에서 아이들을 양육 할 수 있었으니 얼마나 큰 축복이오.
그러나 난 당신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외양으로 보기엔 무엇하나 부족할 것 없이 그럴듯하게 포장 되었지만, 세상적으로 무능하고, 큰 죄는
모두 혼자 저지른 죄투성이로, 당신을 이중으로 괴롭혔을 것을 생각하니 몸 둘바를 모르겠소.
하나님께서 용서하심 같이 당신도 모두 용서해 주었으리라 믿고 싶소.
당신에 대한 나의 사랑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깊어감을 난 항상 느낀다오. 당신을 꼭 안았을
때, 내 가슴속으로 당신을 통채로 넣어 버리고 싶을 만큼...
여보, 지난 세월은 하나님의 다루심으로 나는 믿고 싶소, 이제 당신이 잘 키운 아이들과 펼쳐질 앞날을
바라봅시다. 우리 집안에 뿌리 내릴 하나님 나라를 바라 봅시다.
거기에서 당신과 나의 역할을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께서 도구로 사용하실 우리의 모습을 상상하며
열심히 준비합시다.
끝으로 당신에 대한 나의 결단 10가지 꼭 지킬것을 맹세합니다.
아내에 대한 결단
1. 기도하고 결정한 일에 적극 후원하기
2. 하루 30분이상 대화하기
3. 일주일에 4일이상 함께 운동하기
4. 하루 한 번 이상 사랑표현 하기
5. 한달에 한가지 이상 선물하기
6. 분기에 한차례 여행하기
7. 세수하고 화장품 꼭 바르기
8. 세면후 화장실 청소하기
9. 물질에 어려움 없게 해 주기
10. 상기의 약속을 꼭 지키기
2003년 2월 22일
당신의 자기 흥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