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3/04/28 13:52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칼릴 지브란
내 영혼의 나에게 충고했네
다른 이들이 싫어하는 모든 걸 사랑하라고
또한 다른 이들이 헐뜯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라고.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사랑받는 사람까지도 고귀하게 만든다는 걸
내 영혼은 보여주었네.
예전에는 사랑이 가까이에 피어난 두 꽃 사
이의 거미줄과 같았네.
그러나 이제 사랑은 시작도 끝도 없는 후광(後光) -
지금까지 있어온 모든 것을 감싸고
앞으로 있을 모든 것을 에워싼 채
영원히 빛날 후광과도 같다네.
결혼은 저의 영원한 숙제입니다.
모태신앙으로 자란 저는 천주교인인 남편과 결혼해 종교적 갈등을 겪어 왔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믿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기독교를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되었습니다.
그들은 신앙이 아닌 사람을 비판하고있었습니다.
기독교인의 모습을...
하나님은 사랑이신데 내 안엔 그 사랑이 없었습니다.
그저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의 give and take 하는 계산적인 사랑만이 있었습니다.
남편과의 갈등이 심해지자 저는 다른 것들을 사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과잉보호하고 지나치게 일중심이 되고 또 나를 아껴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남편은 제가 밤에 나가는 것을 싫어합니다.
금요철야가 너무 가보고 싶어 한 번 갔다가 문을 안 열어줘서 집에 못 들어간 적도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예 철야갈 생각은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번 주 남편이 출장간다고 하길레 구역장님과 같이 갈테니 철야에 가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 다. 그러자 의외로 흔쾌히 가라고 대답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쁜 맘으로 철야에 갔는데 뜨거운 찬양과 함께 시작된 철야예배는 바로 기도회로 연결이 되고 목사님 의 안수가 시작되자 한 명 두 명 성령님의 역사로 쓰러지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기도하는데 목사님이 저를 부르시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성령님이 감동을 주시는데 여기 모인 여러분들께 말씀과 환상을 주시겠다고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그런 신비스런(?) 체험은 하지 못했기에 반신반의하며 앞으로 나갔는데 깊은 감동이 오면서 주 님이 내게도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나를 세 번 부인 했지만 나는 너를 사랑한다. 이제 헌신하며 살아라.`
그리고 쓰러져서 아주 밝은 빛을 보았습니다.
너무도 가슴이 시리도록 아파왔습니다.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다른 것, 다른 사람을 의지해 왔던 저는 주 님을 부인해 왔던 것이었습니다.
구역장님이 간증시간에 앞에 나가 선포하라고 하는데 `헌신` 이라는 말을 하기가 두려워 발표하지 않고 그냥 집에 왔습니다. 정말 헌신하며 살 자신이 없기도 하고 여러 사람 앞에 얘기 했다가 지키지 못하면 창 피할 것 같아..
그런데 아주 작은 부분에서 -남편을 섬기고 내 주위의 사람들을 사랑하고 교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을 기쁨으로 감당하면 그것이 바로 헌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용기를 내어 간증하게 되었 습니다.
너무 부족하지만 저를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을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도 나눌 수 있게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