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3/03/10 09:16
<네 기준점을 내려 놓아라>
한방 먹었습니다. 그리고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 이거구나 견고한 진을 깨뜨리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리고는 참 평안이 나를 지배 했습니다.
이시간 제가 받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사건의 전모는 이렇습니다.
목요일, 어제 말씀 사역자 모임이 있었습니다.
목사님과 함께 8명의 사역자들이 모였습니다. 여러 가지 대화 후에 선지자, 제사장, 왕의
사역에 입각해서 1년동안 자신이 할 계획에 대해서 적고 발표를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자동적사고:그럼 그렇지 목사님이 그냥 넘어갈 리가 없지)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목사님은 우리모임에 꼭 이렇게 계획하고 결단하고 그것을 말하라고 하시는데 별다른게
있나요 지금까지 해 오던 것 계속 하는 거지요 사실 말씀사역 강의안을 준비 하면서 시간이
넉넉치 않았습니다. 도움이 안되는 주변여건도 있었고.......“나도 모르게 이런말들이 튀어
나왔는데 목사님은 내게 공격적인 언어로 물으셨습니다.
“슈퍼 하시는 김향종 집사님이 더 바쁘고 시간이 없겠냐, 집사님이 더 없겠냐“
하시는 거예요. (뻔한말을 왜 물으시나. 공격 하는데는 선수십니다.)
그 분은 그 바쁜중에 테이프도 들으시고 책도 읽으신단다.
(누가 뭐래요 저도 잘 하고 있어요) 애써 강의안 해왔으면 수고했다고 하면 될텐데 말 꼬리를 잡으신다. 이야기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렀습니다.
시간 이야기를 하면서 약속시간을 안 지키는 것이 때로는 이해가 안간다.
집에서도 가끔 그런일로 남편과 대립한다 했더니 공격의 명수이신분이 또 말씀하십니다. “가게일을 최집사님이 거의 이끌어간다고 생각하냐, 아님 이 집사님이 이끌어간다고 생각하냐“(물어도 꼭그런것만물으십니다. 당연히 최집사죠) 내가 아니어도 최집사 재량껏 가게는 유지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시면서 또 말씀하신다.
“최덕수 집사님이나 되니까 이명옥을 데리고 산다.”는 것이다. 정말 열불나게 하신다.
내가 무슨 완벽주의에 표상인 것처럼 나를 몰아간다. 그리고 말씀하신다.
“나의 기준점을 내려놓으라고” 그리고 성령을 쫓아 행하는 것이 목사님의 요즘 관심사라고 하신다. 정말 열이났다. 나를 몰라도 정말 모르신다. 내가 뭐 최집사 숨통조이며 닦달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만큼 활개치며 교회일과 집안일을 하도록 조용히 돕고 있는 사람인데)
아들 기죽게 윽박지르는 것도 아니고, 또 남들에게도 부딪히며 닦아 세우지도 않고,
그런대로 교회안에서의 생활은 원만하게 잘 해가는데, 아니 이정도면 되는거 아닌가,
수많은 생각들이, 말들이, 속에서 아우성 쳤다. 행동은 안그래도 그렇게 보인대나, 나참
어쩌란 말인가 그렇게 보이는 것이야 나를 조금은 알아주고 말해주는 사람에게 도움을
구하고 싶었다. 내 편좀 되어달라고. 그리고 내 기준을 내려놓으라니 내가 그렇게 기준을
높게 해놓고 남을 힘들게 한적이 있단 말인가. 그럼 아무 기준도 없이 흐느적 거리며 대충
살란 말인가 나는 나대로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뭘 말씀 하시는 걸까 집에 오면서 계속
생각했습니다. 그때 주님은 내 마음에 말씀 하셨습니다.
(그래 바로 그것이다 네가 한 모든 것들, 기준을 내린다고 내리며, 참으며, 애쓰며 했던 모든 것들, 그것들이 다 네가 한 것이고 너를 나타내려고 했던 것이 아니면 무엇이냐, 그것을 모두 내려 놓으면 이제 내가 일할수 있단다, 너를 통해서) 아! 이제야 알겠습니다. 내가 아주 없어지란 말이군요, 그것이 자기부인 이군요. 노트에 수없이 썼던 말들, 귀가 닳도록 듣던 말, 자기 기질대로 사는 것은 육적인 것이요 자기 기질을 내려놓는 것이 자기부인이라는 것, 내 기준을 내려놓는다는 말이 이제야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왔습니다.
그후 알 수 없는 평안이 나를 감싸고 내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모든게 새로웠습니다.
말씀도, 들려오는 찬양도, 사람도, 환경도, 하나하나의 그림들이 지날때마다 나는 구분이 되었습니다. 내가 있는것과 이제 내가 아닌 내 속에 계신 성령님이 하시는 것이..
153기도회가 시작될때 나는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2번째 기도가 준비될때도 나는 선뜻 동참을 못했습니다.
많은 중보기도의 결과로 모든 일들이 잘 해결되고 교회 분위기가 기도로 술렁술렁 들썩들썩 해도 나는 애써 내 기질대로 조용히 서두르지 않고 기회를 보았습니다.
애써 구하지 않는 자에게 기회는 없었습니다.
3번째 구성성전 153기도회가 준비될때 나는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기록만 하고 시작도 하기전에 유아실에서 잠깐 눈을 붙였는데 어디있는지 찾았노라며 하나님은 기뻐 하시는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기도는 남이 하기 어려운 시간을 택해서 밤 1시에서 2시까지 했고
알파코스 사역을 위한 금식 기도에도 아침금식으로 참여 했습니다.
이정도 해야 한다는 그것이 나의 기준이었습니다.
그것에 못 미칠때는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애써서, 의지적으로 할때도 그 안에 부어주시는 은혜가 있었지만 지금은 또 다른 은혜와
평강이 있습니다. 나를 내려 놓을때의 평안, 나를 힘들게 하던 틀이 깨어지니 저절로
됩니다.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이제 평안과 기쁨 속에서 성령의 인도하심대로 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구역예배를 이문영 집사님댁에서 드렸습니다.
(홍명식,정미숙,이문영,나)
나의 깨달음을 간증했습니다. 모두 동감하며 축복의 노래가 흘러 나왔습니다.
~♬너는 그리스도의 향기라 너는 그리스도의 편지라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너를 통해 생명이 흘러 가리 너를 통해 생명이 흘러가리~♬
우리 4명은 돌아가며 찬양을 해주었습니다. 눈물이 우리를 적시는 성령의 충만함이
있었습니다. 예배후 식사를 시켰는데 1시간이 넘은 후에야 음식이 왔습니다.
식사도중에 전화가 왔습니다. (어디쯤 오고있냐고) 다른때 같으면 나만 여유가 없다느니, 매인 몸이라 느니 그런 말이 나올텐데, 여전히 평안과 기쁨이 지속되었습니다.
차를 마시고 집에 왔어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환경과 남편이 나를 묶는게 아니고, 내가 나를 늘 묶어왔던
것입니다. 이제 성령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며 살겠습니다.
구성 성전의 기도 후에 넘치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나를 완벽주의자로 몰아 세우시던 목사님, 진리를 깨닫게 해주셔서 참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