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아버지학교 편지-사랑하는 아내에게

작성자 안병근 날짜2003.11.12 조회수4295
2003/02/24 14:48
사랑하는 아내 현경에게...



그동안 아버지 학교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어.

새로운 교육을 통해 그동안 너무 소홀하게 가족을 대했다는 생각을 하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어.

교육을 받는 시간 내내 감동과 즐거움의 시간이었는데 그에 반면 학교 다닐때도 안했던 숙제를

하려니까 정말 신경이 많이 쓰였어, 처음에 한두가지 숙제를 안 해가도 우리 조장이신 윤은상

섬김이께서 웃으며 지나 갔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숙제 안하면 표정은 여전히 웃으셨지만, 유급이

될 수 있다고 겁을 주는 바람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어.

그리고 이 시간을 빌어 경훈 엄마에게도 할 말이 있는데, 경훈이는 내가 이해한다지만 일일 표정을

그림으로 그리는 숙제를 내가 비록 가끔 화를 낼 때도 있었지만 너무 정확하게 하는 것 같고,

왜, 내가 화를 낼 때 경훈이에게 표정 숙제를 하자는 건지 지금도 이해가 안돼, 표정이 거의

일그러 졌어( 실제는 안그런데...)



편지 내용이 너무 다른 방향으로 흘렀는데 편지의 본론으로 들어가면, 그동안 힘들었던 우리의

결혼 생활을 뒤로 하고 서로 하나님을 더욱더 믿는 생활 속에서 우리 서로의 어려움들이 서서히

풀려가는 역사를 느끼면서 이런 게 행복이고 사람에겐 가정이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요즘 많이

하고있어.

생명샘교회를 다니기 시작하고 부터 막연하게 기대했던 모든 문제점들이 하나씩 해결되어가고

교회의 여러 교육을 통해 우리의 모습이 변모해가고 있다는 점이 정말 당신의 말대로 생명샘

교회에 나오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 아버지 학교를 통해 그동안 그냥 흘려보냈던 자녀에

대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됨은 물론 가정이 행복해야 자녀들도 올바르게 자랄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어.

우리 부모님의 단점은 싫어하면서도 우리도 모르게 부모님의 단점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니 부모로써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어.

3기 아버지 학교에 일등으로 등록을 한 것 처럼 나도 우리 경훈이에게 일등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게 당연히 당신에게도 일등 남편이 되어야지.

앞으로 아낌없는 성원과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 주길 바래.

우리가족 화이팅!



- 나의 결단 21 가지

1.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내겠다.

2. 경훈이 목욕과 양치는 내가 맡겠다.

3. 경훈이 책을 가능한 많이 읽어 주겠다.

4. 전화를 자주 하겠다.

5. 경훈이가 좋아하는 비디오를 같이 보겠다.

6. 아기를 가질수 있도록 도와 주겠다.

7. 부드러운 가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8. 설거지를 도와 주겠다(가끔)

9. 다림질을 도와 주겠다(가끔)

10. 대화를 많이 하겠다.

11. 빨래를 널어 주겠다.

12. 안마를 해 주겠다.

13. 경훈이와 수영장에 가겠다.

14. 성경책을 같이 읽겠다.

15. 노래방을 같이 가겠다.

16. 큰소리 치지 않겠다.

17. 매일 축복 기도를 해 주겠다.

18. 칭찬을 많이 하겠다.

19.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겠다.

20. 항상 웃겠다.

21. 화가 났을때 불필요한 말을 하지 않겠다.

2003년 2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