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

인지치유 2차 소감문

작성자 김영 날짜2003.12.18 조회수3582
제 2차 인지치유 소감문

가을이 익어갈수록 우리의 생각도 마음도 숙성한 향을 빚어낼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는 2003년 10월의 가을, 매서운 추위가 가시기도 전에 1차 인지치유를 받았다. 봄에 1차인지치유가 꽃을 피워 향그런 열매를 얼만큼 맺었는가 가늠이라도 하듯 2차 인지치유는 가을에 넉넉한 마음속에 감동으로 다가왔다.


우선 박목사님과 만남이 기대가 되고 설레었다. 목사님은 또 어떤 말씀과 능력으로 우리앞에 서실까? 또 얼만큼 하나님의 부요함을 누리셨을까? 이런 저런 생각만큼이나 편안하고 너그러워지신 목사님 강의에 생각은 쉴틈없이 붙좇았다.한 말씀도 놓칠수 없는 보석처럼 마음안에 차곡 차곡 쌓여 상황에 맞게, 환경에 맞게 능력이 되는 말씀들이 된다.


30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누리지 못했던 평안함과 누림의맛을 조금 알듯하다. 주님을 알아가는 것이 이렇게 달콤한것임에 새삼 놀란다. 인지치유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땅의 성도들이 꼭 들어야 되는, 꼭 듣지 않으면 안되는 신앙훈련이며 마음훈련이다. 그릇된 신화를 좇다가 기진하고 허기져 있던 영혼안으로 인지치유의 복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는 나의 구조, 양육패턴, 지나간 수많은 상처의 거인들을 보게 하시며 승리를 거머쥘수 있는 전환점을 준비하셨다.


봄, 1차 인지치유는 쇼킹함, 그자체였다. 강력한 철퇴를 맞은 듯 나의 머릿속은 힘이 들었다. 지난날 붙잡았던 것들에 대한 복잡 미묘한 감정과 회의감, 하나님이 가까이 계심이 보이기 시작했다.사단이 우리를 속이고 있음이 보이기 시작했다. 속고 있음에도 속는 지도 모르고 살아온 것에 대해 분노가 일기 시작했다. 결코 시시한 존재가 아니며 열등감속에서 어둡게 살다가 갈 인생이 아님에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현실을 바로 알고 분연히 일어서는 행복한 기회였다.


스스로 나만이 가장 많은 상처속에 살아왔다고 자기연민에 허덕일때 상처없는 인생이 없음을 2차 인지치유를 통해 알았다. 한많은 세월과 고통속에서 속울음을 울고 계셨던 형제, 자매들의 아픔이 스며들어 자기연민속으로 밀어 넣는 생각과 싸워야 함을 알았다. 싸워야 할 대상은 마음안으로 스멀 스멀 기어드는 부정적인 생각인 것이다.


선선덕 사모님, 장근주 집사님, 박수정집사님과 한조가 되었다. 낯설음이 싫고 불편함은 거인이 되어 늘 괴롭혔다. 그런데 이번에는 훨씬 더 쉬웠다. 두렵지 않았다. 두려움과 불안은 내안의 요소일뿐 상대방으로 인한것이 아님을 알았다. 1차 인지치유의 결과의 한 면이다. 마음을 열고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자신을 받아들이고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작업속에서 자매의식, 한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지체의식이 젖어드는 것이었다. 사랑스럽고 사랑해야 할 귀한 생명이며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참 중요한 경험이었다.


가계도를 그려보며 “내 잘못이 아니야, 네 잘못이 아니야” 라고 외쳤던 구호만큼 내안에 용서가 흘렀다. 스스로를 용납하지 못했던 부분, 가정환경을 꺼내 놓기 두려워했던 것들이 부질없는 고집과 아집의 일부분이며 열등의식의 한부분임을....


용서의 화형식- 구체적인 나와 타인의 용서와 용납을 주님앞에서 백색의 종이에 기록하고 그 종이를 십자가앞에서 촛불로 태우는의식 - 은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것 같은 박목사님의 분위기 조성과 함께 촛불가운데서 용서와 사랑의 흐느낌을 일렁이게 했고 세상이 밝아 보이며 너그러워지는 마음을 우리 가운데로 초대하였다.


문제 감정을 찾아내는 부분은 압권이었다. 그렇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역시 문제 감정, 즉 과거로부터 받았던 최초의 상처가 우리를 힘들게 하며 최초의 상처로 현재까지 고통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싸움 역시 과거와의 반복임을, 피흘리는 투쟁의 결과는 늘 참패였음을 ..... 유쾌하지 않는 과거를 들여다 보며 문제 감정을 찾아가는 길은 힘들었고 그감정이 재현되어 어려웠다. 과거의 수치스럽고 억울했던 감정들, 무시당함에 대한 분노와 적대감, 열등감 등에 의해 인간관계가 어렵고 두려웠던 것이다. 현재의 것들을 누리지 못하게 하는 옛사람의 구습을 늘 답습하고 살아왔던 것이다. 영을 좇는 삶은 과거로부터 벗어나서 현재를 사는 것이다. 현재 하나님이 나를 보고 계신 관점을 사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살고 있는 나의 삶이, 영적인 삶의 여정임에도 허깨비를 좇아 유랑했던 시간들, 눈물의 세월들,문제감정안에 해결의 실마리가 있었다.


인지치유는 사람이 보이게 한다. 내가 보이고 다른사람이 보이고, 사랑해야 할 사람이 보이고 치유받아야 할 내가 보이고 치유받지 않으면 안되는 상처받은 영혼들이 보인다. 불행하고 어둡고 힘든 인생의 족쇄를 풀수 있는 길이 아주 가까이에 있다. 상대방과 다른 나를 인정하는 것, 상대방을 인정하는 것, 행복의 열쇠가 있다. 나쁘다,틀리다의 개념이 아니다. 다른 것을 인정하면 되는 것이다. 또 하나 인지치유는 자신의 사고체계를 바꾸면 하나님의 말씀을 훨씬 더 가깝게 친밀하게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눈물과 아픔속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행복하게 기쁘게 안식하며 너그러워져서 그빛을 나눠주는 것이야 말로 인생의 참목적임을 깨달은 인지치유가 사랑스럽다. 사고체계와 마음구조가 바뀌면 천국을 사는 것은 시간문제다. 두 번에 걸쳐 받은 교육과정이 교육으로만 끝이 나지 않고 하나님이 내주시는 예제(example)를 삶속에서 푸는 재미로 그리스도의 성숙함을 늘 좇아 가야겠다.